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고불식
환수된 불교문화재 총 32점 중에는 회화·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걸작들이 포함됐다.
1999년 보경사에서 도난당한 영산회상도는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인 설채법(設彩法·색의 농담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법)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 도난당한 전남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帝釋天像)과 나한상(羅漢像)’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694년 조각승(彫刻僧) 색난(色蘭) 등 7명이 함께 제작한 사실이 확인된다. 조계종은 “보물급 문화재가 다수 포함돼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1월경, 경매사에 불화를 출품해 처분하려다 범행이 발각된 피의자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은닉해 온 불상과 불화 등 총 32점의 도난 불교문화유산을 찾아내면서 그 존재가 드러난 바 있다. 발견 당시 일부 불상은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파손된 것도 있었으며, 일부 불화는 임의로 덧칠이 되어 있는 등 원형이 훼손된 것도 있었다.
당시 문화재청의 문화재감정위원들은 은닉 사범으로부터 압수한 32점 전부에 대해 진위감정을 실시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전국 14개 사찰들에서 서로 다른 시기들에 도난당한 문화유산임을 확인하였으며, 수사과정에도 적극 협력하여 이들 문화유산들이 원래 있던 사찰들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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