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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같은 종교단체' 억대 사기범 도피 도와 또 입건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6/26 [20:25]
만기 출소 후 선교사로 활동 중 금품 갈취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같은 종교단체' 억대 사기범 도피 도와 또 입건

만기 출소 후 선교사로 활동 중 금품 갈취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6/26 [20:25]

 

▲ 2013년 경찰에 검거됐을 당시 조양은씨. 연합뉴스

 

과거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으로 활동한 조양은(73)씨가 지명수배 중인 사기범의 도피를 도울 것을 지인에게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기범과 도피를 도운 사람 모두 조씨와 같은 종교단체에 다니는 신도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조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기범의 도피를 도운 지인 A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됐다.

 

조씨는 지난해 9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고철업체 대표 B씨의 도피를 도와주라고 A씨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부터 입찰받은 낡은 철도 레일의 무게를 속여 차액 15000만원을 가로챘다가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도피를 도운 A씨가 조씨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조씨와 A씨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거물급 조직폭력배다.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995년 만기 출소해 '신앙 간증'을 받은 뒤 선교사로 활동했으나 이후에도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대출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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