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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기(氣)에 대하여’ 중 ‘氣의 성질과 종류’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7/20 [10:55]

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기(氣)에 대하여’ 중 ‘氣의 성질과 종류’

정영부 | 입력 : 2023/07/20 [10:55]

이번 회는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10()에 대하여의 성질과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참고로 제10장의 목차와 그중 이번 회에서 다룰 부분은 다음과 같다.

 

10. ()에 대하여

10.1. 란 무엇인가

10.1.1. 의 성질

10.1.2. 의 종류

10.1.3. 의 속성

10.2. 기와 관련된 실험들

10.3. ()의 물질화

10.4. 성령(聖靈)과 기

10.5. 호흡과 기

10.6. 여러 종교와 사상에 나타나는 기

10.7. 기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

란 무엇인가

 

표준이론은 전장(前章)들을 통해 기의 실체를 충분히 밝혔다. 본장에서는 이를 종합하고 또한 미진한 부분을 채우려는 담론을 더해 볼까 한다.

 

국어사전을 보면 기()활동하는 힘또는 숨 쉴 때 나오는 기운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또 동양철학의 용어로 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힘으로서 이()에 대응되어 물질적인 바탕을 이룬다.(1)’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기공학(氣功學)에서 기는 만물 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물질의 근원 및 본질을 말한다고 한다.(2)

 

중국의 가장 오래된 史書설문해자(設文解字)는 기를 운기(雲氣), 즉 구름이라고 그 뜻을 풀고 있는데, 은주(殷周)시대 이전부터 기는 바람이나 구름을 포함한 기상(氣象)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기 때문이다.(3)

이후 도가(道家)에서는 도()가 만물의 근원 또는 보편적 존재로 상정된다. 는 태허요 원기(元氣)이니 여기에서 기가 시원(道生一)한다.(4) 이후 도가에서 는 점차 생명이나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해명할 수 있는 철학적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나아가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의 집(, , , )과 산(, , )으로 설명하게 되었다.

 

()시대에는 기가 음과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기가 오행을 만든다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이론이 전개되었다. 기를 세계의 始原으로 간주하고 기의 운동으로 인간과 하늘, , 그 밖의 모든 사물의 발생, 발전, 소멸 과정을 설명하였고 우주 자연의 운행, 천문 지리, 그리고 양생(養生)의학 및 길흉화복과 관련되는 일상생활에까지 기를 적용하여 설명한 것이다. 송대(宋代)의 주희에 이르러 기는 자연과 인간의 존재를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로까지 이해되었다.

 

기의 이러한 개념은 의학에도 도입되어 기는 선천지기(先天之氣, 元氣)와 후천지기(後天之氣, 眞氣)로 나뉘고 선천지기는 태반을 통하여 생겨나고 후천지기는 태어난 뒤에 호흡의 기와 음식물에서 받는 기가 합쳐져서 생기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기는 몸 안팎을 돌면서 생명을 영위하고 항상성을 유지시키며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精氣神의 근본으로서 기가 정과 신(5)의 원천이라고 하였다. 또 매일매일 생명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는 사람이 먹는 음식물의 영양분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얻는데(6) 그런 이유로 기() 자에는 기운 기()’ 자에 쌀 미()’ 자가 들어 있다. 또한 부모로부터 품수한 기본지기(基本之氣)로서 생명활동의 원동력이 되는 기를 원기(元氣)라고 하고 호흡(呼吸)과 수곡(水穀)의 기가 합쳐져서 흉중(胸中)에서 폐의 호흡과 심장의 혈액운행을 촉진하는 기를 종기(宗氣), 그리고 양()의 기로서 혈맥 밖에서 몸의 겉 부분에 들어오는 병적 요소를 방어하고 몸을 온양(溫養)하는 기능을 하는 기를 위기(衛氣), ()의 기로서 혈맥 안에서 몸의 영양을 돕는 기능을 하는 기를 영기(營氣)라고 하였다. 또 기의 생리적 기능으로는

1) 기의 활력(活力)에 기인한 인체의 생장, 기관의 생리활동, 혈액과 진액(津液)의 생성과 운행, 배설작용을 주관하는 추동(推動)작용

2) 기의 에너지 성질로 인한 체온 유지기능을 주관하는 온후(溫煦)작용

3) 전신의 피부를 보호하여 육음(六陰) 등 사기(邪氣)의 침범을 막는 방어(防禦)작용

4) 혈액, , 오줌, , 위액, 정액 등의 분비와 배설량을 통제하여 그 유실을 막는 고섭(固攝)작용

5) 음식물을 수곡정기(水穀精氣), 수곡정기를 다시 기와 혈로 변환(化生)시키는 기화(氣化)작용이 있다.(7)

 

음식물 못지않게 중요한 기의 흡수원은 호흡이다.(8) 사람에게 기보다 소중한 것은 없으며 기를 운용하는데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것보다 우선하는 방법은 없다. 죽은 기운을 내뱉고 산 기운을 들이마시는 것이다. 사람이 생명을 받은 처음에는 태속에서 어머니를 통해서 호흡한다. 태어나서 탯줄을 끊으면 기의 기운이 배꼽 밑에 모여 단전(丹田)을 이룬다. 그래서 동의보감은 만일 하늘의 법도에 따라 호흡하고 그 기를 몸 안에 오래 돌리면, 몸 안의 신()이 집중되고 숨이 안정되어 신묘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하여 몸 안에 단()을 만들 수 있고 장생을 기약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한다.

 

요즈음은 지기(地氣)가 유행이다. 소위 어싱(earthing, 接地)이다. 맨발로 땅을 밟으면 지압(指壓) 효과뿐 아니라 음의 전하를 띤 자유전자가 몸에 흡수되어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어싱 과정에서 전류가 측정되지도 않으며 자유전자가 흡수된다고 하여도 어싱이 가져오는 건강증진 효과가 자유전자에 기인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니 전후 기작을 보아 흡수되는 것은 자유전자가 아니라 땅의 地氣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기가 그처럼 건강에 좋다하니 새삼스럽다.

 

<의 성질>

 

1) 는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2) 는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3) 가 넉넉하고 풍족하면 우리의 몸과 삶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반대로 부족하면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

4) 가 좋은 곳에 머무를 때는 몸과 마음이 좋은 영향을 받지만, 기가 나쁜 곳에 머무를 때는 몸과 마음이 나쁜 영향을 받는다. 좋은 곳이란 예컨대 風水에서 말하는 명당(明堂) 같은 곳이다.

5) 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물처럼 흘러 다닌다.(9) 따라서 그 흘러 다니는 를 한 곳에 붙잡아 둘 수도 있다. 반면에 는 어떤 요인에 의해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6) 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사람도 있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10)

7) 는 물질이다. 육에 스며 생기()를 주고 마음()의 구성원소가 된다.

8) 에는 종류가 많다. 몸에 스미는 기는 生氣인데 생기도 오장 육부마다 스미는 기가 다르니 이도 오행(五行)의 이치에 따른다.

9) 는 사람끼리 서로 주고받는다. 외단(外丹)이나 기치료(氣治療)는 이러한 기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10) 는 몸처럼 다스릴 수 있다. 이를 위한 테크닉이 각종 기수련이며 대부분의 명상기법에서도 이를 이용한다.

11) 생명체가 죽으면 기는 몸에서 빠져나와 일부는 흩어진다. 이를 이라고 한다. 흩어지지 않는 기는 이라고 한다.

12) 높은 질서를 갖추고 있는 하나의 조직체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소모시키면서 무질서 상태로 내려가려는 일반적인 경향을 가진다. 이를 엔트로피 증가(增加)의 법칙이라고 하며 물질계에 해당되는 법칙이다. 또한 물질처럼 물성을 지녔으나 물질과는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생명력으로서 기는 무질서한 상태로 내려가려는 물질과는 달리 그 경향이 반대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엔트로피 감소(減少)’의 법칙이 작용한다. 물질의 무질서를 조직하여 방향성을 주고 생명체로 발전하게 하는 힘은 생명력인 기가 가지는 기본적인 속성이다. 생명력의 꽃은 인간이고 그 열매는 문명(文明)이다.(11)

13) 광물에도 기가 있다.(12) 이것이 모인 카리스마(charisma)가 호연지기(浩然之氣)(13)요 그 생명력이 모인 것이 정령(精靈, 애니마)이다.

14) 물리적인 큰 변화가 있기 전에 기의 움직임이 크게 일어난다. 이를 예감이라고 하며 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동물들은 이 감각이 특히 예민하다.(14)

 

<의 종류>

 

인간사 곳곳에 기의 존재와 종류, 역할을 암시하는 용례는 수도 없이 많다. 이러한 기를 종류별로 구분하기란 아직은 불가능하다.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주 만물이 모두 기의 형용이라 그 하나하나가 기의 종()이요 류()이거늘 어찌 구분이 가당하랴. 그러나 기의 막강함과 막대함을 보이려 예로부터 기를 여러 가지로 구분하여 왔으니 그중 하나(15)를 예시하면

 

1) 공기 관련 기(氣體, 氣象, 氣候, 氣溫, 氣壓)

2) 인간 심리 관련 기(勇氣, 氣像, 氣分, 怒氣, 氣色, 狂氣, 客氣, 氣品)

3) 물질의 성질 관련 기(穀氣, 濕氣, 火氣. 氣質, 地氣, 水脈派)

4) 생명현상과 관련된 기(生氣, 滯氣, 血氣, 元氣, 氣力, 性氣性力(16)

5) 예술품이나 글씨, 인물의 품격을 나타내는 기(氣運, 文氣, 書氣, 氣像, 氣勢, 浩然之氣)(17)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기의 존재와 종류, 역할을 암시하는 용례를 좀 더 자세히 구분해 보면

 

1) 원기(元氣), 일기(一氣), 태허(太虛), 태극(太極) 우주의 근본원리 또는 물질의 始原으로서의 기

2) 운동에너지, 위치에너지, 전기에너지, 빛에너지 등 각종 물리적 에너지로서의 기

3) 물리적 에너지가 변한 물질로서의 기

4) 생기, 혈기, 精氣,氣功, 단전의 기, 性氣 생명력으로서의 기’(18)

5) 생명의 진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생기체(生氣體), 즉 육의 오장육부에 스민 혼의 장기(臟器)로서 기

6) 기운(氣運)(19), 기상(氣像), 기세(氣勢), 카리스마, 내공, 노기(怒氣), 기색(氣色), 광기, 객기(客氣) 정신적 에너지로서의 기

7) 투시(透視), 텔레파시, 예지(豫知), 염력 같은 초감각적 지각(extrasensory perception)에너지로서의 기

8) 성령이나 은총으로 나타나는 ()스러운 기

9) 섭리, , , 법신 등 條理로서의 기

10) ‘삼혼설의 혼’(20)이나 지박령으로서의 기

11) 곡기, 습기, 화기, 호연지기, 지기, 산세, 수맥파(21)물질에 스며 있는 기

12) 문기(文氣), 서기(書氣), 예기(藝氣), 호부(護符) 만든 사람의 기운이 서린 기

13) 기체, 기상, 기후, 기온 등 공기(air)로서의 기’(22)


<註釋>

1) 표준국어대사전, () 참조

 

2) 이현수, 기철학연구, 48

 

3) 고래(古來)로 기상과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천기(天氣),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가 결합하여 식물이 생장하고, 동물은 식물의 생명력을 소화·흡수의 과정을 거쳐 활동력으로 삼는다고 생각했다. 기는 이처럼 생태계 일반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적 생명력이었다. 인간의 생명 역시 기의 흐름이었다. 그것이 피의 순환과 연관된다고 보아 혈기(血氣)라 했고, 호흡과 관련하여서는 기식(氣息)이라 했다.

 

4) 1. 고대 중국의 철학에서 우주 창조 이전의 원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 하늘과 땅이 분리되기 전,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기가 충만해져 천지가 나누어지고, 점차 모든 사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을 비롯한 자연계의 모든 것을 생성시킨 생명과 물질의 동적 에너지가 바로 이다(마노 다카야, 도교의 신들, 천지창조의 에너지원 ’).

2. 道家에서 만물의 근원 또는 보편적 존재로서 상정하는 도()를 표준이론의 창조주로 보면 도에서 기가 나왔으니 창조주로부터 생명에너지인 기()가 발출되었다는 표준이론의 생각이 도가에서도 통한다.

 

5) 한의학에서 정()은 정력(精力)이나 정액(精液)이고 신()은 마음이다. 생명력인 정력도 이를 용()하는 마음도 다 기에서 연원한다.

 

6) 한의학에서는 음식물을 통해 위에 들어온 영양분을 폐에 전해 주면, 오장육부가 모두 기를 받게 된다. 오곡의 기를 고루 퍼져 나가 살갗을 데워 주고 몸을 충실히 하며 털을 윤기 나게 하는 것이 마치 안개와 이슬이 풀을 축여주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식의 표현은 營養素의 존재를 모르고 한 말이지만 현대에 와서도 이 말이 틀리지 않은 이유는 영양소가 물질적으로는 에너지원이고 신체의 구성요소이지만 영양소와 함께하는 무형의 생명력인 기에 포커스를 맞추면 여전히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7) 이현수, 기철학연구, 380~383쪽 참조

 

8) 신지학에서 는 힌두의 용어를 빌려 프라나(prana)라고 한다. 신지학자 포웰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프라나는 육체가 사용하는 생명호흡, 즉 우주적인 생명호흡의 일부이다. 프라나가 없다면 하나의 실체로 작용하는 통합적인 전체로서의 육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육체는 독립된 세포들의 집합 이상은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프라나는 이들 세포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복잡한 전체로 결합시킨다.”(포웰, 에테르체1)

 

9) 上善若水인 것처럼 上善若氣이다.

 

10) 기감(氣感)이란 사물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생기나 각종 에너지 파장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명상이나 기수련을 해보면 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를 신비현상으로 알고 그 지도자를 신앙하는 일이 잦은데 氣感感氣이니 감기약을 주는 약사를 신앙하는 꼴이다. 氣感은 내가 기를 느끼는 것이고 感氣는 기가 나를 범하는 것일 뿐이다. (youtu도문기공 기감 참조)

 

11) 또는 엔트로피가 감소하기 위해 계는 열려 있어야 하고 계의 외부에서 그 열린 곳을 통하여 일(work) 영적설계에 의한 기의 작용이 있어야 한다. 진화는 영적설계에 의한 기의 작용의 다른 말이다.

 

12) 광물의 意識

 

氣分

 

10년 탄 자동차

정든 자동차

자동차도 나에게 정이 들었다

 

차를 바꾸고 싶으나

은 없어도 가득한 내 친구

차에게 미안하다

 

차도 마찬가지다

나를 떠나 딴 사람을 태우는 일이

그에게 氣分 좋은 일일까?

 

13) 맹자(孟子)에서 비롯한 말로 온 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기운이다. 사람이 이를 받으면 세상에 꺼릴 것이 없는 크고 넓은 도덕적 용기가 된다. 안으로 스스로를 닦고 밖으로 대자연을 숨 쉬면 얻게 된다. 그러나 도의에 어긋난 일을 하면 곧 사라지고 만다. 정치(政治)의 시작은 浩然之氣일 수 있으나 그 끝은 대부분 邪氣.

 

14) 어떤 동물들은 지진이나 홍수, 가뭄, 산사태, 심지어 파선(破船)이 일어날 것을 미리 감지하고 피신한다. , , 족제비, 지네, 코끼리, 표범, 원숭이, 영양, 까마귀, 두꺼비, 비둘기 등 여러 동물들이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보이는 이상반응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이를 설명하는 이론에는 동물들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미리 감지하여 행동한다는 의견, 지진이 일어나기 6시간 전쯤 지표면에 강한 중력이 작용하여 암석에 일어나는 전기를 동물들이 감지한다는 의견 등이 있으나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커다란 기의 움직임이 먼저 발생하고 기감을 느끼는 감각(6)이 발달한 동물들이 이를 감지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은 이를 보통 예감이나 불길한 기운이라고 한다.

 

15) 기독교 신비주의자인 점성학자인 맥스 하인델(Max Heindel 1865~1919)은 서양의 기인 에테르를 화학적 에테르’, ‘생명력의 에테르’, ‘빛의 에테르’, ‘정신적 에테르’ 4가지로 구분하였다.

 

16) 性力은 티베트 탄트라불교에서 性氣를 오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性氣는 성욕을 물질적으로 매개하는 기다. 혼의 성욕은 경락을 통한 기의 흐름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신체의 성 관련 기관을 발동시킨다. 性感帶는 특화된 성기관이다.

 

17) 이종란, 기란 무엇인가, 16~30쪽 참조

 

18) 이러한 기를 인정하는 생각을 생기론(生氣論, vitalism)이라고 한다(미주 10 ‘범심론, 애니미즘, 물활론, 생기론, 범신론, 물신숭배, 유심론, 조상숭배참조).

 

19) 氣運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분위기로 순우리말인 생물이 살아 움직이는 힘으로서의 기운과는 다르다. 그러나 기운에도 의 뜻이 새겨져 있다. 기가 기운 氣 字로 보이지 않는가?

 

20) 생혼, 각혼, 지혼(영혼)

 

21) 서양풍수로 불리는 수맥은 지하수의 흐름에 동반되는 기의 흐름이다.

 

22) 공기 자체는 기가 아니다. 물질에 스미듯 공기 중에 기가 스며 있는 것뿐이다. 그러나 수곡(水穀) 중의 기와 함께 공기 중의 기는 호흡을 통하여 인체에 기를 공급하고 있고 공기라는 말 중에 기()가 포함되어 있는 등(영어의 air와 서양의 기인 ether는 모두 하늘 상층부 신들의 세계를 뜻하는 그리스어 aither에서 나왔다) 공기와 기는 여러 가지로 각별지간이라 기의 종류에 포함하였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공기의 정체가 밝혀지기 이전에는 공기 자체를 기의 한 형태로 안 것은 사실이다. 태허설(太虛說)을 주장한 서경덕(1489~1546)도 부채질할 때 일어나는 바람의 선행적 존재가 바로 기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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