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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소각 규탄' 이라크 시위대, 스웨덴 대사관 방화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7/20 [12:29]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묵타드 사드르 지지자들 조직

'쿠란소각 규탄' 이라크 시위대, 스웨덴 대사관 방화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묵타드 사드르 지지자들 조직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7/20 [12:29]

▲ 파키스탄 무슬림들이 16일(현지시각) 스웨덴에서 일어났던 쿠란 소각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라크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 쿠란소각을 규탄하는 이라크 시위대가 난입해 방화를 저질렀다.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이라크 시위대 수백명은 이날 동트기 전 새벽에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스웨덴대사관 앞에 모여, 최근 스웨덴에서 일어났던 쿠란 소각 시위가 이슬람 모독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이슬람 중앙 사원 앞에서 이라크 출신 남성 한 명이 쿠란을 찢어 불태우는 시위를 벌였고, 이 사건 이후 세계 각국 무슬림들이 격렬히 항의했다.

 

온라인에는 이라크 시위대가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반외세 성향 시아파 정치인 무끄타다 사드르의 사진이 담긴 깃발과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남성 수십명이 대사관 울타리를 타고 넘어가는 모습과 정문을 부수려고 하는 소리가 담겼다. 다른 동영상에는 작은 불을 피우는 모습, 또 다른 동영상에는 더위 때문에 일부는 상의를 벗은 남성들이 대사관 내 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경보음이 울리는 모습 등도 찍혔다.

 

이라크 시위대는 20일 새벽 1시께 스웨덴 대사관 주변에 모여들어 항의 시위를 벌이다 한 시간쯤 뒤인 새벽 2시께 대사관 안으로 난입했다. 이후 대사관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이 대사관에 난입할 때 건물 안에 누가 남아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다친 대사관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권 국가들은 쿠란 소각 행위에 강력히 반발하고 시위를 허가한 스웨덴 정부를 비판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등 이슬람권 국가들은 쿠란 소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들을 불러 항의했고 이란은 스웨덴에 새 대사 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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