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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에 대하여’ 중 ‘기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1)’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8/10 [09:19]

‘기(氣)에 대하여’ 중 ‘기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1)’

정영부 | 입력 : 2023/08/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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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회에 걸쳐 연재를 지속 중인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영혼학 그 표준이론이라는 제하에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지난 8일 출판되었습니다. 독자 제위의 따뜻한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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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는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125회 차로 제10()에 대하여기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1)’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선기(善氣)와 사기(邪氣)>

 

() 중 생명력으로 작용하는 생기(生氣)는 선기(善氣), 중성기(中性氣), 사기(邪氣, 惡氣, )로도 나눌 수 있다.

善氣는 건강한 몸에 깃든다. 그리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 몸이 병들면 선기도 약해진다(1). 에고의 지적에너지인 열정(熱情, passion)과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의기(義氣)는 선기를 먹고 사는데 사람이 늙으면 선기가 약해져서 패션과 의기가 줄고 그 자리를 이드적인 감정(感情)이 채운다.(2) 또 선기가 약해지면 먼저 주변의 사기(邪氣)가 몰려오고 타인의 기가 덮쳐온다. 이윽고 걱정(3)이 늘고 심하면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하며 양심은 쪼그라들어 의기가 줄어든다.(4) 그리고 늙어서는 치매로 이어진다. 병을 고치려면 약도 먹고 밥도 먹어야 하지만 선기를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5) 몸에 병이 들면 선도(仙道)나 요가의 수련을 통해 기의 흡수를 촉진하고 그 유통을 원활히 하거나 급하면 보약(補藥)을 먹거나 기()치료나 안수(按手)를 받는 것(6)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7)

 

사기(邪氣)(8)는 주로 사악한 사람이 살아서 또는 죽어서 흘리는 기다.(9) 사기는 마귀나 사탄이 퍼뜨리는 기가 아니다. 사악한 사람의 백()으로서 원혼(冤魂)이나 악귀(惡鬼)인 지박령은 있을지라도 하느님에 대항하는 마귀나 사탄 같은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10)

 

사기(邪氣)가 침범하면 선기(善氣)를 모아 대항하여야 하지만 더욱 좋은 방법은 다른 영의 도움을 얻는 것이다. ‘하느님의 영의 기인 聖靈의 힘이 가장 세고 얻기 쉽다. 도박이나 주벽의 사기를 기도로 몰아내는 이유이다.

 

<기싸움>

 

사나운 개를 만나면 눈싸움을 하지 마라.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달려든다. 눈싸움은 기싸움이다. 기싸움은 몸싸움의 전주곡이다. 기싸움만으로도 대부분의 싸움은 끝난다. 말은 수십 마리가 각자 마사(馬舍)에 갇혀 있으면서 서로 머리만 내놓고도 기싸움으로 서열을 정한다. 아이들이나 폭력배들도 먼저 기싸움을 하고 안 되면 몸싸움으로 서열을 정한다. 아이들은 아직 몸에 영이 들지 않아서 또는 생혼이나 각혼 수준의 하위정신체가 강해서 그렇고, 폭력배들은 주로 군혼(群魂)이었던 시절이 멀지 않은 혼들이거나 복합혼 출신들이라서 그렇다.

직접적인 아이 컨택을 부담스러워하거나 민망해하는 사람이 많다. 문화나 교육환경에 따라서 다르지만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다 그렇다.눈은 마음의 창, 즉 혼의 기가 엿보이는 창이다. 눈을 마주 봄으로써 사람은 서로의 혼에 근접한다.(11) 그런데 혼은 다른 사람의 直對面하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심지어 거울을 통해서 보는 자기 자신의 기에도 그렇다. 왜 그럴까?

 

1) 눈은 마음의 창이자 기의 샘이다. 아이 컨택으로 기와 기가 잘못 부딪히면 기싸움이 일어나 상대방을 지배하거나 위협하려 드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 컨택을 피하는 이유는 싸움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이다.

2) 그러나 사랑이 가득한 혼은 오히려 눈을 통하여 그의 사랑의 기를 전달한다. 그러나 個體化된 지 오래지 않은 二元이 강한 혼은 아직 그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수승한 사람은 사람의 눈을 보고 그 사람을 안다. 그가 영인지 혼인지, 그리고 어느 수준인지.(12)

 

▲ 노화과정. 몸이 늙는 것은 善氣가 늙음에 따라 늙는 것이다.

 

<註釋>

1) 노화(老化)

 

1. 노화가 일어나는 기작(機作, mechanism) 즉 노화라는 생리적작용을 일으키는 기본 원리에 대해서는 유전적 프로그램설, 체세포돌연변이설 등 다양한 노화관련 학설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해명된 것은 없다. 최근에는 DNA복제횟수의 한계와 텔로미어(Telomere)배열과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염색체 끝에 반복되는 DNA 염기서열인 텔로미어는 분열할 때마다 짧아지고, 너무 짧아지면 분열을 멈추고 세포가 죽는다는 것이다.

 

2. 표준이론에서는 善氣가 약해지면 몸도 약해진다. 몸이 늙는 것은 善氣가 늙으니 따라 늙는 것이다. 생기체는 때가 되면 선기의 보충을 줄여 생기체의 노화를 유도하고 생기체의 활력이 부족하면 몸도 자연히 따라 늙는다. 노화의 시작은 생기체에서부터다. 도가 수승한 사람은 善氣를 조절하여 생기체의 노화를 늦출 수가 있다. 생기체는 정신체의 手下가 아니던가. 內丹으로 長壽를 구한 도가의 논리가 헛된 것은 아니다.

 

3. 몸의 여기저기가 가려운 것도 대부분 선기의 부족 때문이거나 기가 뭉친 경우다.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불쾌한 느낌인데 善氣의 유통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물론 가려움증은 피부 또는 정신 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고 물리적, 화학적 접촉, 또는 온도, 습도의 변화 등 다양한 자극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특별한 병적, 물리적 이유 없이 피부 여기저기가 갑자기 가렵고 조금만 긁어도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는 대부분 기의 부족이나 기 흐름의 부조화로 인한 氣脈內 기순환 문제 때문이다. 이외에도 알러지, 통증 등 수많은 질환들이 기 대사시스템에 트러블이 생겨서 발생한다. 기맥(경락)을 통한 기의 순환은 신경세포를 통한 신호 전달시스템과 더불어 생기체시스템의 중요한 일부다. 기의 순환을 정상화시키려는 물리적인 시도가 침이요 뜸이니 이들도 결국 모두 기공(氣功)인 셈이다. 의학의 발달을 위해서도 생기체와 기 그리고 기맥과 기 대사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

 

4. 한의학에서는 표준이론의 선기(善氣)가 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은 부모로부터 품수한 先天之精과 수곡지기와 호흡지기로부터 생성된 後天之精이 있다. 정이란 기가 화한 물질이지만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생식과 생명활동의 근원으로서 선기를 생성한다. 또 사람이 늙어 이 약해지면 일곱 구멍(七竅)이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 울 때는 눈물이 나지 않고 오히려 웃을 때 눈물이 나며 귀에서는 늘 매미가 울고 음식을 먹을 때 입이 마르다가 잘 때에 오히려 침을 흘린다. 칠규는 아니지만 아래 구멍에서는 오줌도 찔끔거리고 변비나 설사도 잦다. 또 낮에는 졸리고 밤에는 정신이 또렷하다. 동의보감은 사람은 타고난 정의 량이 한정되어 있으니(精量不變) 젊어서부터 의 불필요한 소모를 자제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이현수, 기철학연구, 378쪽 참조).

 

2) 사람이 어렸을 때와 노인이 되었을 때 이드의 경향을 보이는 이유와 그 예방법

 

1. 善氣가 약해서다. 아이였을 때에는 아직 선기의 흡수와 순환시스템이 완비되지 못하여서이고 늙어서는 그 시스템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2. 혼은 물성을 띤다. 또한 몸에 구속된 혼은 사춘기 전 몸의 미성숙노화로 인한 장기기능 퇴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로 인해 어렸을 때에는 이드와 에고의 자아부터 나타나고 양심과 영의 면모는 나중에 드러나며 반대로 늙으면 노욕, 식탐, 치매 등이 활개친다.

 

3. 퇴행최면 전문가인 마이클 뉴턴에 따르면 사람의 혼은 에너지 덩어리다. 따라서 여럿으로 나뉠 수도 있고(분열) 다른 혼과 합칠 수도 있다(통합). 게다가 환생 시 일부만 사람으로 태어나고 나머지는 혼계에 남을 수도 있다. 그래서 명종 후 亡子가 아직 이승에 살아있는 사람의 혼을 혼계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혼은 각 혼마다 고유의 파장이 있으며 크기와 밝기 색깔도 다 다르다. 마치 라디오가 주파수를 쉽게 찾아내는 것처럼 혼은 파장이 같으므로 당분간 헤어지더라도 쉽게 다시 찾을 수도, 합할 수도 있다. 저승에 있는 혼의 부분(部分)은 그 혼의 이승부분과 교통하고 싶어하는 제3의 영적 존재에 의해 이용되기도 한다. 즉 제3의 영적존재는 혼의 저승부분이 가진 진동수를 학습하여 혼의 이승부분과 쉽게 교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마이클 뉴턴 영혼들의 운명1, e54쪽 참조)

표준이론에서는 혼의 분열과 통합을 하급혼인 복합혼의 차원에서만 인정한다. 그러나 지혼이 초기에는 아직 그 개체성이 완전하지 않아 분열과 통합이 가능한 것일 뿐 뉴턴식의 혼의 分合은 수긍하기 어렵다. 단일혼이 되는 것은 지혼의 중요한 특질인 개체성을 유지하는 것이니 단일혼이 된 뒤 혼의 분합은 더욱 있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뉴턴의 지론은 유년기와 노년기의 정신의 상태를 설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즉 단일혼이라 하더라도 혼이 일시에 들어오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년기에는 혼이 몸과 함께 점점 자라고 노년기에는 혼이 몸과 함께 쭈그러든다. 한편 뉴턴식의 사고방식에서는 수면 시 혼계로의 여행을 인정하는 입장이라면 수면 중 혼의 구성부분들이 모두 모여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는다는 멋진 생각도 가능하다(미주 43 ‘몸과 혼의 성장 속도와 분할환생참조).

 

4. 늙어서 자아의 수준이 퇴행하지 않으려면 3단계 이상의 자아를 성취하여 영이 자아를 50% 이상 장악하고 있어야 한다. 자아수준이 낮으면 영은 혼에 종속되고 혼은 몸에 종속된다. 그러나 영이 혼을 장악하면 늙어서도 정신 줄을 놓는 일이 없다.

 

3) 욕정(慾情)과 걱정에 대하여

 

걱정은 감정이요 감정은 에고의 기능이다. 그러나 욕망과 감정은 그렇게 딱 떨어지게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욕망은 이드의 것이고 감정은 에고의 것이라거나 이드는 각혼의 것이고 에고는 지혼의 것이라거나 하는 明言 자체도 이해의 편의와 이론의 구성을 명쾌히 하기 위함이지 사실이 그렇게 명언으로 갈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감정과 욕망은 섞여서 발현된다. 이드의 5과 에고의 14중 어느 하나 또는 여럿이 조합(調合)되어 발현된다는 의미다. 이를 욕정(慾情)이라고 하자. 걱정은 14의 근심()이 주요 요소이지만 두려움()과 무서움()이 더해지고 여기에 5의 소유와 명예욕이 더 조합된 욕정이다.

 

걱정도 팔자

 

걱정은喜怒哀樂愛惡欲懼憂憎思悲驚恐

이 더해지고 利己와 명예욕이 추가된

생기지도 않은 불행을 실컷 맛보는 욕정이다

있는 불행도 서러운데 없는 불행까지 부른다

그 불행이 아까운 시간을 가득하게 채우더니

그런 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몇 날이 되고

달 되고 해 되고 세월이 되고 인생이 되었다

결국 불행한 인생을 살다 간다 그뿐 아니다

그 걱정은 다음생에서 결국에는 팔자가 된다

걱정을 타고 났다면 전생에 기인하는 것이니

그 업을 어찌 할까는 또 다른 걱정이 된다

걱정하여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을 안 한다는

걱정 타령을 부르면서도 걱정이 걱정을 한다

 

4) 수승한 영혼은 그 의기로 인해 젊었을 때 의협심이 드높다.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이를 어사(御使)나 군수(郡守)로 썼던 이유다. 그러나 의사(義士)도 늙고 의기가 줄면 ##이 처럼 엄혹한 아데아세계에서 더 이상 행동하는 양심이기 어렵다. 그러나 더 나쁜 것은 젊어서의 의협심의 실체가 명예심이었던 경우다. 그들은 나이 먹어 본모습을 드러낸다. 원래 수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5) 한의학에서는 병이 나면 약한 기를 보충하여 음양의 조화를 회복하도록 약을 처방하거나 침을 놓는다(오강남, 세계 종교 둘러보기, 130).

 

6) 1. 기치료나 안수를 통해 善氣를 받아야 한다. 선기를 가장하여 邪氣를 주입하는 기치료나 안수도 많다. 이 경우 순간적으로는 건강해지나 결과적으로 몸과 마음에 악영향을 끼친다.

2. 프라나의 흐름은 의지에 순응하기 때문에 사람이 그 흐름을 크게 증대시킬 수도 있고 자기로부터 쏟아져 나가는 활력의 흐름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도 있다. 힘이 고갈된 환자에게 계속해서 그 흐름을 향하게 하면 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치유자를 통해 환자 신체 안으로 쏟아부어지는 부가적인 활력은 환자의 신체 장기가 자체적으로 프라나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복구될 때까지 잘 작동되게 한다(포웰, 에테르체17 치유 참조).

 

7) 물론 모든 병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원인에 따라 처방하여야 한다.

 

8) 1. 음양오행의 음기(陰氣)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는 음양의 이치에 의한 구분일 뿐 악()이나 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2. 사기(邪氣)는 살()이라고도 한다. ‘은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해치는 독하고 모진 기운, 곧 악한 귀신의 짓을 가리킨다. 한국의 무()에서 살은 잡귀잡신(雜鬼雜神)이 형성되기 직전의 어떤 흉악한 기운으로 이해된다.

 

9) 한의학에서는 육기(六氣, 風寒暑濕燥化)가 과하거나 부족하거나 또는 제철이 아닐 때 나타나서 인체를 침범하면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 이를 사기(邪氣)라고 한다.

 

10) 1. 원혼은 생명체가 죽은 이후에도 어떤 이유로 흩어지지 않은 생기체인 지박령이다.

2. 기독교의 사탄은 표준이론에서 착하지 못한 천사다. 이란 착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천사가 다 착하지는 않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악마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착하지 않은 천사다.

3. 드물지만 영계에 속하는 존재인 천사나 영도 이승에 나타난다. 사람이 이들 영과 혼계에서 도래한 혼을 구분하기란 어렵다.

 

11) 1. 아기도 짐승도 상대방을 파악하려면 눈을 바라본다.

2. 시선(視線)은 의식의 힘을 전달한다. 그래서 시선을 느낀다.

 

12) 우리는 보통 침팬지(chimpanzee)와 사람의 눈 정도는 쉽게 구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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