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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잼버리 구원한 종교, 한국불교와 교회에 반한 잼버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8/13 [20:04]
사회로부터 좋지 않은 인식 이어졌던 종교계가 모처럼 괜찮은 모습 보여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구원한 종교, 한국불교와 교회에 반한 잼버리

사회로부터 좋지 않은 인식 이어졌던 종교계가 모처럼 괜찮은 모습 보여줘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8/13 [20:04]

한국 불교문화를 경험하는 기회, 대한민국의 정과 한국교회의 사랑을 선물로 간직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처했고 비난을 받았던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종교로부터 구원을 받았고 잼버리는 한국 교회와 사찰에 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근래 사회로부터 좋지 않는 인식이 이어졌던 종교계가 모처럼 괜찮은 종교의 모습을 보여 준 듯하다.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한 스카우트 대원들과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 스님들,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 연맹장 성행스님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폭염 등으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과 경기도로 배치되면서 한국의 불교문화를 비롯해 K문화의 근간이 되는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번 잼버리 대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불교연맹은 이번 잼버리 기간 2600명 규모의 서브캠프를 운영하며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을 도왔다. 잼버리 법당도 열었고 푸드하우스도 운영했다.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합장주 만들기, 연등 만들기, 도자기 풍경 만들기, 붓다 그리기, 108배 챌린지 등 불교문화 체험 행사에도 동참했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잼버리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0여개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했다. 전국 24개 교수 본사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147개 사찰 및 종단이 운영하는 한국문화연수원 등을 제공했다. 

 

▲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사찰 체험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템플스테이에 대한 불교국가 스카우트 대원들의 반응은 좋았다. 일본, 중국, 남방국가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은 불교문화에 익숙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기 나라에서 해보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호기심을 가졌다, 대원들은 목탁, 목어, , 북도 치고 연꽃도 만들어 보는 등 체험행사에 호기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즐거워했다고 한다.

 

독일, 영국, 스위스, 뉴질랜드 등 8개 국가 2000여 명 대원들은 잼버리 일정 이후에도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서울 조계사, 봉은사를 비롯해 불국사, 금산사, 수덕사, 구인사 등 전국 각지 22개 사찰에서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정부의 미흡한 준비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버리 참가자를 위해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지난 버리 참가 청소년과 봉사자가 한교총 소속 교회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로 결정했고 각 교회에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다양한 실내 행사들이 펼쳐졌다.

 

▲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10일 '스카우트 문화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로 입장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영국 대표단이 공동 주최하는 스카우트 문화의 날행사도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지난 10일 교회 실내에서 진행된 스카우트 행사에 기존 예상 인원 4000여명 모두가 참석했다

 

사랑의교회는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제반 상황을 지원했다. 교회 봉사자 500여명이 안내를 맡고 교회 측은 교회 1층 로비에 의료진도 배치했다. 식사를 하지 못한 대원들에게 교회는 식음료도 제공했다.

 

대원들은 교회에서 마련한 각 채플실로 흩어져 국가 모임이나 배지 교환 등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의 부채춤 상모돌리기 난타 공연 등 특별공연 시간엔 대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영국 스카우트 단장인 리즈 워커는 우리가 나누고 싶었던 젊음과 우정을 마음껏 나누고 간다한국인의 사랑과 정을 체험케 해준 사랑의교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정현(사진) 목사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교회를 나서면서 어색한 손 하트로 인사를 전했다며 이들을 섬기는 동안 감사가 넘쳤다. 대한민국의 정과 한국교회의 사랑을 선물로 간직하고 기억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용인새에덴교회에서도 실내 행사로 '잼버리 스카우트 대별 장기자랑 및 문화교류 축제'가 열렸다. 이날 오후 교회 강당에서 홍팀 청팀으로 나뉜 대원들은 빨강 파랑 깃발을 흔들며 레크리에이션을 즐겼다. 대원들은 전날에는 용인 캐리비안베이에서 저녁까지 물놀이도 했다.

 

▲ 10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잼버리 스카우트 대별 장기자랑 및 문화교류 축제' 현장. 새에덴교회 제공

 

새에덴교회는 지난 8일부터 대원 380여명의 숙식을 위해 교회를 개방하고 식사를 지원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새만금에서 흘렀던 땀은 다음날 캐리비안 베이에서 신나는 하루를 보내며 다 씻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아이들의 힘들었던 시간을 조금이라도 위로되길 바란다""오늘은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야외에서는 아무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 교회는 모든 시설을 개방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로 즐겁게 장기 자랑을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암 경기장에서의 페영식과 K-팝 공연은 그간의 비난을 일소 시키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곳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규모 이동과 폐영식, 그리고 K-팝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펑가하며 일부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에 잔류하며 문화체험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광복절 78주년 기념예배에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성공을 위해 한국교회가 보여준 협력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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