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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 중 ‘최면’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8/18 [09:09]

‘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 중 ‘최면’

정영부 | 입력 : 2023/08/18 [09:09]

 

▲ 본지에 120여 회에 걸쳐 연재 중인 「영혼학 그 표준이론」이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최근 출판되었습니다.

 

이번 128회에는 다음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11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최면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마무리한다.

 

11. 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

11.1. 영매에 대하여

11.2. 최면에 대하여

11.2.1. 최면이란?

11.2.2. 최면과 이상(異常)현상

후최면암시

이중인격 출현

강경증과 괴력현상

11.2.3. 최면과 자기암시

11.2.4. 메스머리즘과 최면의 역사

11.3. 윤회에 대하여

11.3.1. 윤회와 윤회사상의 역사

11.3.1.1. 윤회의 의미

11.3.1.2. 윤회의 주체

불교의 윤회 주체

힌두교의 윤회 주체

신지학과 일부 뉴에이지의 윤회주체

인도철학의 혼에 대한 무지로 인한 폐해

표준이론에서의 체험

반복의 의미

11.3.1.3. 윤회사상의 역사

11.3.2. 윤회의 필연성과 그 증거

11.3.2.1. 영과 혼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11.3.2.2. 영과 혼을 믿는 사람에게

11.3.3. 영과 혼이 각자 윤회하는 표준이론

주요 종교와 사상별 영과 혼의 정체

불교의 무아설에 대한 第三 附言

윤회의 주체와 영계 정보

타락(墮落)환생이 있는가?

현대 환생학자들의 윤회주체

영과 혼의 다시 만남

11.3.4. 윤회의 경로

11.3.5. 환생자 찾기

11.3.5.1. 환생의 장소

11.3.5.2. 티베트불교의 환생자 툴쿠

11.3.5.3. 티베트불교에서 툴쿠 찾는 방법

11.3.5.4. 표준이론에서 환생자 찾기

11.3.6. 환생에 소요되는 시간

11.3.7. 환생 교육

11.3.8. 환생재단

발기문(發起文)

11.3.9. 윤회혼의 개성(個性) 공식

11.4. 구도의 표준이론 

 

최면과 자기암시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자기 최면도 효과가 있을까? 흔히 나는 할 수 있다고 매일 자신에게 외치면, 자기 최면에 의해 잠재돼 있던 개인의 능력이 드러난다는 말을 한다. 네빌 고다드는 의식의 법칙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는 의식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상상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적을 일궈 내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순수한 상상의 바다에서 자신의 꿈을 창조하는 상상가들이다.”1)

 

그의 말처럼 자기암시 또는 자기최면에 의하여 잠재의식에 기록된 명령은 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무의식적인 행동을 끌어내어 자력(自力)에 의해 명령의 실현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한편 지성감천(至誠感天)의 기도효과를 가져와 외력(外力)에 의해 실현될 수도 있다. 

 

메스머리즘과 최면의 역사

 

18C 말경에 오스트리아 의사 프란츠 메스머(Franz Anton Mesmer 1734~1815)는 자석에서 나오는 자기력(磁氣力)를 이용하여 의학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모든 생물이 보이지 않는 자기력(Lebensmagnetismus)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이를 동물자기(Animal Magnetism)라고 이름 붙인 뒤 이 힘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2)이후 메스머리즘(Mesmerism)은 실제로 많은 환자를 치유하였고 1780~1850년 사이에는 영적인 측면의 치료방법으로 널리 이해되고 시행되었다. 한편 1841년 스코틀랜드 외과의사 제임스 브레이드(James Braid)는 일부 메스머리스트들이 동물자기를 사용하여 피술자들의 신경계에 독특한 상태를 유도하는 것을 보고 이를 최면(Hypnotism)이라고 이름하였으며 이후 이 현상을 깊이 연구한 뒤 최면은 동물자기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추상화(abstraction) 또는 정신집중을 유도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최면술을 크게 발전시켰다.3)

 

최근 현대과학은 전기적 자성(electromagnetism)이 신체 내의 화학적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하고 유기체에 의해 생성된 자기장(磁氣場)인 생체자기(Biomagnetism)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메스머의 동물자기가 과학적으로 설명되었다. 이러한 생체자기에 대한 현대과학의 이론은 1970년대 들어서 양자물리학의 발전에 따라 성립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 현대 학자들은 메스머의 동물자기를 동양 전통의학의 를 이용한 기공(氣功)치료와 동일시한다. 그들은 메스머리즘은 기공(氣功) 등의 이름하에 질병의 치료 요법으로 이미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동물의 질병치료에도 사용되어 왔다고 주장한다.4)

한편 최면의 마취효과나 위약효과(placebo effect) 그리고 카탈렙시(catalepsy)나 괴력현상 그리고 각종 치유효과 등은 메스머리즘이나 기공으로 해석하여야 이해가 가능하여5)아직도 메스머리즘과 최면을 유사한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널리 남아있다.

 

 


<註釋> 

1) 1. 네빌 고다드(Neville Goddard 1905~1972)‘5일간의 강의참조

2. 고다드는 서인도제도에서 태어나 17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건너가 댄서로서 지냈다. 이때 한 친구의 소개로 마음의 힘에 관한 책들을 접하게 되고 비전(祕傳)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 에티오피아 랍비인 압둘라를 만나 5년 동안 카발라, 성경의 상징적 해석, 히브리어의 비의적 의미 등을 배웠다. 그 기간이 끝나고 미국 전역에 걸쳐 대중을 상대로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였다. 그의 가르침은 지금도 자기계발 강사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2) 메스머는 우리 몸에 수천 개의 채널이 있고 건강은 이 채널 간의 자유로운 자기력의 흐름을 통해 유지된다고 이해하였고 이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면 여러 질병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고 흐름을 회복하면 질병이 치료되지만 육체가 자가치료를 못하는 경우 의사가 동물자기를 이용하여 환자의 나쁜 동물자기나 생명유체(Vital Fluid, )를 몰아내거나 역류시키고, 의사 자신의 동물자기로 그것을 대신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치료법을 메스머리즘(Mesmerism)이라고 하고 그 시술자를 메스머리스트(mesmerist)라고 불렀다. 메스머의 채널은 동양의학의 경락이나 경혈 또는 인도요가의 차크라 정도로 이해되니 그의 동물자기는 기공으로 보아도 될 듯하다.

 

3) 메스머의 사후 동물자기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정화작용(catharsis)에 의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그는 현대 최면치료의 선구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의 최면요법은 메스머리즘의 연구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최면과 메스머리즘은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거나 최면은 메스머리즘의 발달된 형대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통하여 mesmerism과 최면술 사이에는 실질적이고 중요한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4) Wikipedia, ‘Animal magnetism’ 등 참조

 

5) 메스머리즘과 최면 그리고 마취

 

1. 신지학은 메스머리즘이 피시술자 몸 안의 에테르질료()를 시술자가 통제함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시술자가 피술자의 몸 안 특정부위의 에테르질료()를 제거하여 Linga Sharira(생기체)의 기능을 방해하면 육체와 아스트랄체 사이의 연결이 단절되어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이 메스머리즘에 의한 국소마취의 정체라고 설명한다.

표준이론에서 생기체는 육체의 혈맥에 해당하는 기맥을 갖는다. 메스머리즘은 기공(氣功)의 일종으로 기맥을 차단하거나 막힌 부분을 뚫어 기의 대사시스템과 신경전달시스템을 원활하게 하여 질병을 치료한다.

 

2, 남방 불교에서 불행이나 위험을 막기 위해 특정 만트라(mantra, 眞言)를 암송하는 파리타(Paritta)儀式을 통하여 신도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나 금식을 치료매체로 사용하는 것 그리고 프로테스탄트교회에서 유행하는 치유부흥회 또한 어느 정도 같은 원리에 의한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신지학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스머리즘을 사용하여 피시술자의 두뇌에서 자기유체(magnetic fluid, )를 모두 몰아내고, 시술자의 자기유체로 채우는 경우 피시술자는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시술자는 피시술자의 몸을 통제할 수 있다는 도를 넘는 주장까지 함으로써 메스머리즘으로 최면현상을 설명하려 애를 썼다(포웰, 에테르체‘18장 메스머리즘참조).

 

3. 한편 신지학은 최면술은 시신경(視神經) 등에 긴장을 유발시켜서 신경마비를 유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자기유도상태(磁氣誘導狀態)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처럼 신지학은 아직도 최면현상과 메스머리즘을 명확히 분리하지 않는다. 최면현상은 아직도 그 기전(機轉)이 명확히 설명될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다.

 

4. 마취를 종류별로 보면

1) 특정감각을 뇌 두정엽의 감각기능에 전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신경전달기능을 부분적으로 차단하는 국소마취

2) 뇌 두정엽의 감각기능과 감각기능이 생성한 감각정보를 전두엽의 인지기능에 전달하는 것까지는 정상작동하지만 전두엽의 인지기능이 외부로 그 인지 처리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게 하는 전신마취(통증차단 또는 근전도차단을 병행한다)

3) 환자를 시술자의 암시에 고도로 집중시켜 다른 감각부분을 둔하게 하는 최면마취

4) 생기체의 기맥 소통을 중지시키는 메스머리즘(기공) 마취

등이 있다. 앞의 두 경우는 의학이고 후자 둘은 소위 유사의학이다.

 

5. 의식은 전두엽의 인지기능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의식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데 그 사령부가 전두엽일까? 표준이론은 당연히 후자다. 혼의 육체적 구현이 의식이다. 하메로프는 전신마취시 뇌파도 발생하고 생체기능도 유지되지만 의식만 없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의식과 신체는 분리가 가능한 것이고 따라서 의식은 별도의 존재 즉 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미주 132 ‘로저 펜로즈와 하메로프의 의식에 대한 조화객관 환원이론참조).

 

6. 전신마취시에 혼은 마취 중의 통증을 느끼지 못할까? 답은 통증차단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혼은 깨어 있어 고스란히 통증을 인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인지를 외부로 전달하지 못하니 각성하더라도 기억이 없을 뿐이다 물론 그때 혼도 잠을 잔다면 통증을 느끼지 않을 것이나 그 통증 속에서 과연 잠잘 수 있을까? 정신과 의사이자 퇴행최면가인 브라이언 와이스는 말한다. “마취 상태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그때도 들을 수 있어요!마취가 돼도 정신은 말짱해요.얼마나 많은 의사의 마취 중 말들이 환자의 잠재의식의 노트에 기록되어 깨어난 뒤에 그들의 생각과 감정, 공포와 불안에 영향을 주었을까?(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10원인이 드러나다참조)” 반면 위 하메로프는 의식이 어떤 식이든 신체와 분리되어 있으니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7. 또 한 가지. ‘마취 중 각성은 뭔가. 이는 마취 중 갑자기 전신마취가 풀려 전두엽의 인지기능이 외부로 그 인지 처리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나 근전도차단 때문에 가위눌림처럼 의사표현이나 동작이 불가능한 경우다. 이때 통증차단까지 실패하면 혼은 극심한 통증을 느낄 것이고 각성 후 이를 기억한다. 인지정보전달 정도, 근전도차단 정도, 통증차단 정도. 이 세 변수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마취 중 각성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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