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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경은 남인도에서 최초로 성립했는가?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3/09/11 [08:26]
프라즈나바라미타 경전, 안드라 끄리쉬나 강 근처 대중부에서 발전

반야경은 남인도에서 최초로 성립했는가?

프라즈나바라미타 경전, 안드라 끄리쉬나 강 근처 대중부에서 발전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3/09/11 [08:26]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37)

 

불교 역사에서 대승불교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일부 대승경전 학자들은 초기 대승경전에 속하는 반야경 사상이 남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 끄리슈나 강을 따라 존재했던 대중부 계통의 수도원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구체적인 곳이 라마티어탐에 소재한 구루박툴라콘다 사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사원은 기원전 3세기부터 유명한 순례지인 것으로 봐서 일찍부터 인도에서 잘 알려진 고대 사원유적지임에 틀림없다. 

 

▲ 남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라마티어탐에 소재한 구루박툴라콘다 사원 유적.  © CRS NEWS

 

물론 고고학적인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대승불교 역사가 새로 쓰여 지고 있다. 막연하게 인도 북부 지역인 간다라의 어딘가에서 또는 카슈미르의 어디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고고학적 발굴과 연구에 의하면 남인도에서부터 싹이 튼 것으로 몇몇 학자들은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초기 대승경전인 반야경이 남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끄리쉬나 강을 따라 수행하고 있던 대중부 비구들에 의하여 발전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인도불교사를 저술한 AK 와더 같은 불교학자는 마하야나는 인도 남부에서 시작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 대승불교의 싹이 튼 끄리쉬나 강의 자가야뻬따.  © CRS NEWS

 

대승 불교 연구 학자들은 대승불교 사상가들인 나가르주나, 디그나가, 찬드라키르티, 아리야데바와 바와비베카와 같은 학승들이 남인도 지역 불교 공동체에 살면서 그들의 이론(대승)을 공식화 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안드라 지역에서 그들은 아마라와티 스투파와 자가야뻬따 불교 사원 공동체를 포함하여 끄리쉬나 강 계곡의 수행공동체에서 대승사상 운동을 발아시키고 발전한 것으로 보는데, 적어도 이런 대승의 싹은 기원전 3세기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불교학자인 히라카와 아키라도 그의 인도 불교사에서 많은 초기 대승 경전이 남인도에서 유래했다는 증거가 있음을 시사하는 논거를 언급하고 있다. 

 

▲ 2006년 인도 공화국 기념일 퍼레이드에서 안드라 프라데시의 '불교 유산’인 아마라와티 스투파(탑)와 나가르주나(용수보살)가 제자들을 가르치는 모습 재현.  © CRS NEWS

 

▲ 대승불교 8종(宗) 조사(祖師)로 알려진 대승논사 나가르주나.  © CRS NEWS

 

나가르주나(龍樹150250 CE)는 인도 대승불교 사상가, 학자, 승려, 철학자로 너무나 유명한 인물이다. 특히 대승불교사상의 중도주의를 창안한 분이다. 그는 인도에서보다도 동아시아에서 부처님 다음 가는 분으로 존숭을 받는다. 나가르주나는 중도사상의 창시자로서 대승 운동의 수호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승불교를 논함에 있어서 나가르주나의 저서 중론 중론(中論)을 떠나서는 논쟁이나 담론이 성립되지 않는다. 중론(中論)은 산스크리트어로 물라마디야마카카리카(Mūlamadhyamakakārikā)이다. 중국에서는 중관론(中觀論)》、《중론송(中論頌)》、《중관근본론(中觀根本論)》、《정관론(正觀論)등으로 한역했다. 학술적으로물라마디야마카카리카(Mūlamadhyamakakārikā)‘MMK’ 약어로 표기하고 있다.

 

나가르주나의 저서인 중론(中論)은 산스크리트어, 중국어, 티베트어, 한국어 및 일본어로 된 많은 주석에 영감을 주었으며 오늘날에도 계속 연구되고 있다. 중론(中論)은 모든 현상이 본질, 고유 존재 또는 내재적 존재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환원 논증을 사용한다. 중론(中論)은 불교 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널리 연구된 문헌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론(中論)은 특히 티베트 불교와 동아시아 불교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 날란다 학풍을 계승한 티베트 불교의 세라사원대학에서 중관 유식을 학습하고 있는 라마들(인도).  © CRS NEWS

 

▲ 티베트 본토에 있던 세라사원대학 풍경(1938년).  © CRS NEWS

 

중론(中論)반야경(般若經)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역의 원래 제목은 반야바라밀다경(般若波羅蜜多經)이다. '반야바라밀다'는 이상의 피안(彼岸)에 이르는 최고무상(最高無上)의 지혜(반야)라는 뜻이며, 그 지혜는 일체의 존재 그 자체의 본질을 상정하여 실체(實體)가 존재한다는 고정적 인식을 부정하고 모든 것을 상대적인 관계성, 즉 공() 또는 연기(緣起) 처지에서 보는 인식이며, 이 사상은 모든 대승불교 사상의 기초가 되었다.

 

반야경은 지혜(반야)를 주제로 한 경전을 총칭하며, 당나라 현장은 이 경전들을 한역하여 대반야경600권 일대총서(一大叢書)를 내놓았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코리아 대표>

▲ 필자 보검스님이 종교연합 총회에 참석한 외국 학자들과.  © CRS NEWS



 

 

7 필자 보검스님이 종교연합 총회에 참석한 외국 학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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