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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자 찾기(1)’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9/22 [09:49]

‘환생자 찾기(1)’

정영부 | 입력 : 2023/09/22 [09:49]

 

▲ 130여 회에 걸쳐 연재 중인 「영혼학 그 표준이론」이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최근 출판되었습니다. 독자 제위의 따뜻한 관심을 기대합니다.

 

이번 138회에는 다음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11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환생자 찾기(1)’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로 한다.

  

환생의 장소

 

환생의 장소는 영가(靈駕, 윤회혼)의 환생을 포착하는 일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표준이론은 자신의 차생(次生)을 찾아내는 것을 이론 궁구의 목적 중 하나로 한다.

환생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환생 시 주로 어느 곳에 태어나는지를 정확하게 알수록 사자(死者)의 차생을 용이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윤회는 대부분 같은 나라로 환생하지만 이와는 달리 멀리서 또는 외계에서 온 영혼도 있다.1)

 

표준이론에서도 혼은 대부분 전생에 살던 곳에서 가까운 데로 환생한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지박(地縛)보다는 인연(因緣) 때문이다. 또한 하급혼일 경우 그들이 가는 중음계가 생기계에 인접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한 군혼(群魂)적 경향이 있을 것이라든가 민족별 지방별로 혼의 그룹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다만 이번 생에 영적으로 큰 진보를 이루었다거나 진보의 덕이 누적적으로 쌓여 윤회의 한 단계를 넘어설 때가 되면2)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성()이나 신분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함이다.

 

또한 지구가 아닌 외계에서 온 혼도 있을 수 있는데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3)우리 지구에는 인구증가가 급속했던 과거 몇백 년간 외계지혼(Star seed) 출신의 혼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러나 혼의 이승 간 교류추세를 볼 때 이미 지구는 혼을 수입하는 단계를 넘어 성숙단계로 보이므로 당분간은 대부분의 영과 혼이 지구에서 윤회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학자 리드비터는 환생의 법칙으로 세 가지를 말한다. 첫째는 진화의 법칙이다. 이 법칙에 의해 영혼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성품들을 계발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에 태어나게 된다. 두 번째는 카르마의 법칙이다. 이로 인해 영혼은 최선의 기회를 맞이할 자격이 없을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인연의 법칙으로 전생에 형성한 사랑과 증오 같은 개인적인 인연이 그의 환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4)

 

리드비터의 환생의 법칙을 전생을 이어받아야 하는 티베트의 툴쿠에게 적용하면 그는 어느 곳에 환생하여야 할까?

 

티베트불교의 환생자 툴쿠

 

티베트불교에서 툴쿠(Tulku, sprul sku)란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부처와 같은 존재, 혹은 높은 수준의 성취자(siddha)로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 아라한이나 보살 같은 존재를 말한다. 툴쿠는 응신(應身, 化身)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니르마나카야(nirmanakaya)의 티베트어 의역(意譯)이다. 중국에서는 살아있는 부처란 뜻으로 활불(活佛)’5)이라고 번역한다. 티베트불교에서는 달라이 라마 외에도 수백 명의 고승들이 환생을 이어오며 각각 그 계보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을 통상 린포체6)라고도 한다. 툴쿠의 유명한 예로는 달라이 라마(the Dalai Lamas), 판첸 라마(the Panchen Lamas), 까마빠(Karmapa), 잠양 키엔체 왕포(Jamyang Khyentse Wangpo), 샵둥 나왕 남겔(Zhabdrung Ngawang Namgyel), 잠곤 콩트룰 린포체(Jamgon Kongtrul Rinpoche), 女性인 삼딩 도르제 팡모(Samding Dorje Phagmos) 등이 있다.7)

티베트에는 도르제 팡모 외에도 여성 툴쿠들이 많다. 남성 위주인 승가제도를 고집하여 여성에게는 전등(傳燈)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불교가 크게 본받아야 할 일이다. 현대 서구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세초겔8)의 화신 칸드로 린포체(Khandro Rinpoche 1967~)9)를 비롯하여, 19세기부터 환생 계보가 시작된 슉셉 제쭌 린포체 등이 알려져 있다.

 

▲ 티베트 불교 최초의 공식적인 환생자인 제3대 까르마빠 랑중 도제(rang byung rdo rje)

 

티베트불교에서 툴쿠 찾는 방법

 

티베트불교에서는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쌓은 자만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는데 자신의 공덕이 그만한지를 알 수가 없어 일단 저승에 가봐야 안다. 그러나 공과 덕이 수승한 고승들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티베트에는 500여 계보의 툴쿠(Tulku)들이 존재하지만10)그중에서 달라이 라마가 가장 존경받는 존재다.

이러한 툴쿠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11)이는 달라이 라마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툴쿠를 찾을 때에 적용된다.

 

1) 고승은 죽음에 임박해서 자신의 차생에 대한 정보를 유언한다.12)

2) 고승이 죽으면 그의 환생을 찾기 위한 위원회가 결성된다. 위원회는 죽은 고승이 남긴 편지나 노래, 임종 마지막 날 동안 말한 모든 것을 조사한다.

3) 입적한 고승의 시체 상태를 검사한다.13)

4) 영매인 신관(神官)14)에게 내리는 신탁(神託) 또는 점성학15)등의 도움을 받아 전생할 지방과 집과 양친을 자세히 예시 받는다.

5) 종종 툴쿠와 관련된 고승들의 꿈에 새로 태어난 툴쿠의 집, 그 부모 또는 집 근처의 지리적 특징에 대한 세부 사항이 나타나거나 아이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현시(顯示)된다.16)

6) 위원회는 라모이 라초(Lhamoi Lhatso)호수17)를 찾아 툴쿠를 찾을 수 있는 암시를 줄 것을 기도한다. 때때로 하늘에 무지개 같은 사인을 보내어 위원회를 툴쿠에게 이끈다.

7)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명종한 날로부터 10개월+49일 이내에 출생한 아이를 주 대상으로 환생자를 찾는다.

8) 환생자 후보(候補)가 전생의 자기 유품을 식별할 수 있는지, 죽은 고승의 제자나 주변인들을 알아보는지 등을 조사, 확인한다.18)

달라이 라마의 혼은 고급혼에 속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준영계에서 그 환생을 결정할 것이다. 이때 달라이 라마의 혼이 주연(主演)이기는 하나, 그의 환생을 지도하고 담당하는 스승령은 라마가 죽기 전부터 그의 환생을 감독(監督)하고 연출(演出)하였을 것이니 그의 환생을 발견하기란 별로 어렵지 않다.

라마가 아닌 일반인들도 환생메커니즘을 숙지하는 한편 환생을 진지하게 준비하고 저승에 가게 되면 스승령의 도움으로 분명 원하는 곳에 환생하거나 적어도 그의 환생을 찾는 자들이 쉽게 그를 포착(捕捉)하게 해 줄 것이 분명하다. 표준이론의 환생자 찾기가 가장 기대하는 대목이다. 

 

<註釋> 

1) 지구에서 외계로 간 영은 1846년 이후(부록6-1 ‘시대별 영의 탄생수참조)에는 없으며 혼의 경우에는 821년 이후에는 찾아볼 수 없다(부록6 ‘외계혼의 유입수참조).

 

2) 혼이 영속혼이나 중급혼 또는 고급혼으로 발전하는 것도 이러한 것이다.

 

3) 6.2. ‘영과 혼의 유래와 전생횟수참조

 

4) 1. 리드비터, 신지학대의11윤회참조

2. 리드비터의 환생법칙은 후술하는 환생재단의 설립취지와도 부합한다.

 

5)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모든 툴쿠가 부처는 아니며 부처는커녕 보살도 아닌 경우가 많다.”라고 하였다.

 

6) 1. 린포체(rinpoche)보배로운 존재란 뜻의 경칭이다. 보통 환생한 고승을 가리키는 경칭으로 알려졌지만, 환생자가 아닌 당대에 높은 성취를 이룬 고승에게도 쓰인다.

2. 막강한 권력과 재산의 상속권이 걸린 툴쿠 지명에 어찌 세속적인 치열한 쟁투가 없겠는가. 이를 다 이겨 내고 결국 만장일치의 환생자를 가려 뽑는 일은 확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7) 툴쿠의 유명한 예

 

1. 판첸 라마(Panchen Lama)위대한 스승이라는 뜻으로, 라마교에서 달라이 라마 다음가는 제2의 지도자다.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이고,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물론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에서 나온 주장이다. 1대 판첸 라마는 케줍제 게렉빠상(Khedrup Je Gelek Pelsang 1385~1438)이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 제2의 도시 시가체에 있는 타시룬포 사원의 수장으로, 달라이 라마와 마찬가지로 환생에 의해 후계자가 정해진다. 판첸 라마는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 환생자를 찾아 성인이 될 때까지 섭정을 맡는다. 어린 달라이 라마를 성장시켜 종교 지도자 역할을 제대로 할 때까지 스승으로서 최고 지도자 권한 대행을 한다. 판첸 라마는 정치적으로 달라이 라마와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었으나 서로의 종교적 스승으로서 오랜 전통을 이어왔다. 달라이 라마는 1995, 당시 6세이던 최키 니마(Gedun Choiki Nima)를 후계 판첸 라마로 지명한 바 있으나 중국 정부는 차기 판첸 라마와 그의 가족을 연금하여 현재 행방불명상태이다.

 

2. 도르제 팡모(Samding Dorje Phagmo)는 현재 12대까지 환생을 이어오고 있으며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에 이어 티베트불교 내에서 세 번째 서열의 지위를 갖는다. 이 전승계보는 최끼 된마(Chökyi Drönma 1422~1455)라고 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달라이 라마와 동시대를 살면서 같은 스승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순례여행을 통하여 유목민부터 정치가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교화를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스승의 예언대로 짧은 생을 마치고 34세를 일기로 열반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道伴은 그의 환생 장소를 찾았으며, 스승 탕똥 갤뽀는 그 환생을 확정하여, 도르제 팡모의 환생 계보가 시작되었다.

 

3. 까마빠(Karmapa)는 티베트불교 까귀파의 12까귀분파 중 까마까귀의 최고 지도자이다. 티베트불교에서 환생 제도의 전통을 제일 먼저 시작하였다. 정식 칭호는 게와 까마빠(Gyalwa Karmapa)이고, 명나라 영락제가 준 칭호인 대보법왕(大寶法王)이라고도 한다. 12832대 까마빠인 까마 팍시(Karma Pakshi 1204~1283)는 원적하기 전에 본 계파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은 불멸하고, 생사는 윤회한다(佛法不滅生死輪回)’라고 하고, 자기는 화신(化身)하여 다시 인간 세상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 전에 그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 하나를 찾아 자기의 의발(衣鉢)을 계승하게 하라고 하고, 그가 자기의 화신이라고 말했다. 활불제도는 바로 이렇게 수립되었다. 까마빠의 툴쿠계보는 오늘날 17번째 화신까지 이어지고 있다(위키백과 등 참조).

 

4. 잠양 키엔체 왕포(Jamyang Khyentse Wangpo 1820~1892)는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이다. 그 세 번째 툴쿠는 종사르 잠양 키엔체(Dzongsar Jamyang Khyentse). 그는 1961년 부탄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잠양 키엔체 왕포의 세 번째 환생자로 판명됐다. 불교 수행과 함께 영화 공부를 하다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를 만나 영화에 입문했다. 부탄 최초의 장편 영화이자 티베트어로 만든 첫 영화인 데뷔작 더 컵’(1999)최고의 티베트불교 영화라는 극찬 속에 토론토영화제 관객상을 받고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두 번째 영화 나그네와 마술사’(2003)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세 번째 영화 바라, 축복2014년 개봉되었다. 영화는 그가 불교의 진리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감독 키엔체 노르부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그는 티베트와 인도의 종사르 사원 네 곳에서 스님 2천여 명을 돌보고 있으며, 세계 여러 곳에 수행센터 싯타르타의 의도를 만들어 동서양 제자들을 가르친다.

 

5. 샵둥 나왕 남겔(Zhabdrung Ngawang Namgyel 1594~1651)은 부탄의 국조(國祖)이다. 그는 원래 티베트 라룽 지역에서 금강승불교의 한 종파인 둑빠까규파의 법왕으로 추앙받던 스님이었다. 그의 나이 23세에 부탄에 와서 지역민들의 존경과 흠모를 한 몸에 받게 되었으나 그의 존재를 껄끄러워하던 티베트에서 부탄지역으로 군대를 보내 그를 제거하고자 하였다. 이에 샵둥은 부탄 주요 위치에 요새이자 사원인 (Dzong)’을 건설하여 티베트군의 침공을 막아내면서 현지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후 그는 불교 계율에 입각한 법률을 제정하고, 공정한 세금제도를 만들어 국가재정을 강하게 했다. 30년간 샵둥은 부탄지역의 혼란스러운 권력다툼을 자비와 지혜로 감화시키고, 봉건주의의 부탄을 오늘날 국경을 가진 하나의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환생을 통한 샵둥의 전생은 현재 10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6. 잠곤 콩트룰 린포체(Jamgon Kongtrul Rinpoche 1813~1899)는 티베트불교 학자, 시인, 예술가, 의사였다. 그는 19세기의 가장 저명한 티베트불교도 중 한 명이었으며, 제 종파 간 화해와 공존의 리메 운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학자이자 작가로서 큰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大作지식의 보물을 포함하여 9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였다. 현재는 제4대 툴쿠인 Karma Mingyur Dragpa Senge이다.

 

8) 예세초겔(Yeshe Tsogyal 757 or 777~817)8세기에 불교의 지혜를 티베트에 전한 인도 고승 파드마삼바바(Padma Sambhava)의 뛰어난 제자이자 동반자였다. 서른에 수행을 성취해 중생들을 교화하였으며, 티베트의 토착 애니미즘 종교인 본(Bon)교와 불교 간의 공개토론과 신통력 대결에서 왕과 신하, 티베트의 백성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신통과 지혜로 본교를 이겨 불교는 티베트의 국교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나 Bon교는 티베트불교인 라마교의 교리에 큰 영향을 주어 아직도 그 전통이 일부 살아있다.) 지금도 하늘을 날아다니며 행운의 열쇠를 전해 주는 다키니(영적으로 개화하여 깨달음의 에너지가 큰 여자)로써 깨달음을 구하며 비밀스런 법을 수행하는 모든 이들을 자비로 굽어 살피고 있다고 한다.

9) 칸드로 린포체의 전생이자 예세초겔의 환생인 우르옌 초모(Urgyen Tsomo 1897~1961)는 죽기 전에 티베트에 있는 닝마파의 ‘6대 수도원중 하나인 Mindrolling의 수장 트리첸 주르메 쿤장 왕얄(Trichen Jurme Kunzang Wangyal)의 딸로 태어날 것을 예언했다.

 

10) 티베트 학자 Françoise Pommaret는 현재 티베트, 부탄, 북부 인도, 네팔, 몽골, 중국 남서부 지방에 걸쳐 약 500개의 툴쿠계보가 있다고 추정한다.

 

11) 툴쿠를 발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몇몇 라마들은 그들이 다음 생에 어디에서 태어날지 또는 인간도에 태어날지 천국(Pure Land)에 태어날지에 대해 분명히 말하거나 편지를 남긴다. 또 어디서 툴쿠를 찾아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다양한 사인을 남기거나 후생(後生)의 출생지와 부모의 이름을 명확하게 밝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것들은 시적(詩的)이거나 신중한 해석을 필요로 하는 암시형태일 수 있다.(Tulku Thondup, INCARNATION The History and Mysticism of the Tulku Tradition of Tibet, 6장 참조)

 

12) 1. 13대 달라이 라마 툽텐 갸초다리에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고, 커다란 눈동자와 활처럼 휘어진 눈썹과 커다란 귀, 어깨엔 두 개의 사마귀, 마치 관세음보살처럼 기다란 두 팔과 손바닥에 조개 모양의 손금이 있는 사내아이를 찾아라.”라고 유언하였다.

2. 일반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환생은 관음상과 같은 특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두 다리에 범의 가죽과 같은 특징이 있고 길쭉한 눈썹과 눈이 밖으로 향해 있고 큰 귀가 있고, 견갑골 근처에 관음의 두 다리를 표시하는 두 근육이 더 붙어 있고 어떤 손바닥 위에 소라같이 말린 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관음상이 정말 그러한지 그리고 달라이 라마가 그런 관음상과 정말 닮았는지는 의문이다.

3. 툴쿠는 자신의 차생에 대하여 예언 또는 신탁을 받거나 천안통으로 앞을 내다보고 차생을 유언하는 것이 아니라 저승에 가서 스승령에게 그렇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할 셈으로 그처럼 유언하였을 수도 있다. 환생에 대한 여러 이론들은 환생의 시간과 장소의 선택에 본인의 의사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며 표준이론은 특히 그렇다. 말이 씨가 된다.’

4. 우르옌 초모도 Mindrolling의 수장 트리첸의 딸로 태어날 것을 예언했다.

 

13) 나티 바라츠 감독의 2008년 이스라엘 영화 환생을 찾아서에서는 다비식에서의 바람의 방향, 장작더미 밑의 모래에 찍힌 발자국의 방향으로 2001년 선종한 고승 콘촉 라마의 환생이 태어난 곳을 추정한다.

(youtube.com/watch?v=Q54gCnPtgBQ 참조)

 

14) 신탁관이라고도 한다. 14대 달라이 라마의 경우 신탁관은 네충 신탁관, 가 톤 신탁관, 사무이 절의 츠우마루포 신탁관 등 3명의 신탁관이 있었다. 이들 신탁관은 일종의 영매인데 이 영매에 깃들어 신탁을 내리는 영적존재가 있다.

 

15) 영화 환생을 찾아서에서는 점성학의 도움을 받아 환생처의 첫 글자 의 이름 첫 글자 등을 알아내어 콘촉 라마의 환생을 찾아내었다.

 

16) 1. 12세기에 2대 까마빠 뒤숨켄빠(dus gsum mkhyen pa)가 사망한 후, 그의 제자 중 한 명의 심안(心眼)에 환생자가 될 아이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현시(顯示)하면서 이윽고 제3대 까마빠인 깔마 팍시(karma pak shi)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2. 대부분의 툴쿠는 티베트에서 태어나지만 일부는 몽골 등 티베트와 관련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태어난다. 또한 티베트 이외 국가의 툴쿠는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다(몽골의 Jetsun Dampa ). 최근 티베트불교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서구인들 사이에서도 툴쿠가 발견되고 있다(Thubten Yeshe의 환생인 스페인의 Tenzin Ösel(1985), Chungdrag Dorje의 환생인 미국 영화배우 Steven Seagal ).

 

17) 2대 달라이 라마는 걀와 겐둔 갸초(Gyalwa Gendun Gyatso 1475~1542)’. 그는 닝마파 가문에서 태어났고, 4살 때 1대 달라이 라마 겐둔 둡의 환생으로 확인되었다. 그의 환생을 달라이 라마를 보호하는 여신인 빨덴 하모가 그의 성지인 신성한 호수 라모이 라초(Lhamoi Lhatso)에서 알려 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서부터 달라이 라마의 환생은 라모이 라초 호수의 암시에 의해 확인하는 전통이 시작되었다. 고승들과 섭정이 라초호수에 가서 기도와 명상을 하면, 호수에서 이미지가 보인다고 전한다. 보통 티베트어 단어나 사원, 태어난 집 등이 보인다고 한다.

 

18) 1. 알렉산드라 데이비드-(Alexandra David-Neel)에 따르면, “묵주, 의식 도구, , 찻잔 등과 같은 많은 물건들이 함께 놓여 있고, 아이는 거기에 속한 것을 골라내야 한다.”라고 한다(Alexandra David-Neel, Magic and Mystery in Tibet참조).

2. 19331217일 열반한 제13대 달라이 라마 툽텐 갸초의 환생인 라모 톤둡193576일생으로 그를 찾아온 케상 린포체를 발견하자마자 툽텐 갸초의 유품인 염주를 자기 것이니 달라고 했으며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보라는 린포체의 말에 그가 세라 사원의 주지라고 알아맞혔다. 라모 톤툽이 현 14대 달라이 라마이다.

 

환생자 찾기(1)’

 

130여 회에 걸쳐 연재 중인 영혼학 그 표준이론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최근 출판되었습니다. 독자 제위의 따뜻한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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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38회에는 다음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11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환생자 찾기(1)’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로 한다.

 

11. 영혼육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

11.1. 영매에 대하여

11.2. 최면에 대하여

11.3. 윤회에 대하여

11.3.1. 윤회와 윤회사상의 역사

11.3.2. 윤회의 필연성과 그 증거

11.3.3. 영과 혼이 각자 윤회하는 표준이론

11.3.4. 윤회의 경로

11.3.5. 환생자 찾기

11.3.5.1. 환생의 장소

11.3.5.2. 티베트불교의 환생자 툴쿠

11.3.5.3. 티베트불교에서 툴쿠 찾는 방법

11.3.5.4. 표준이론에서 환생자 찾기

11.3.6. 환생에 소요되는 시간

11.3.7. 환생 교육

11.3.8. 환생재단

11.3.9. 윤회혼의 개성(個性) 공식

11.4. 구도의 표준이론

 

 

환생자 찾기

 

환생의 장소

 

환생의 장소는 영가(靈駕, 윤회혼)의 환생을 포착하는 일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표준이론은 자신의 차생(次生)을 찾아내는 것을 이론 궁구의 목적 중 하나로 한다.

환생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환생 시 주로 어느 곳에 태어나는지를 정확하게 알수록 사자(死者)의 차생을 용이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윤회는 대부분 같은 나라로 환생하지만 이와는 달리 멀리서 또는 외계에서 온 영혼도 있다.1)

 

표준이론에서도 혼은 대부분 전생에 살던 곳에서 가까운 데로 환생한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지박(地縛)보다는 인연(因緣) 때문이다. 또한 하급혼일 경우 그들이 가는 중음계가 생기계에 인접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한 군혼(群魂)적 경향이 있을 것이라든가 민족별 지방별로 혼의 그룹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다만 이번 생에 영적으로 큰 진보를 이루었다거나 진보의 덕이 누적적으로 쌓여 윤회의 한 단계를 넘어설 때가 되면2)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성()이나 신분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함이다.

 

또한 지구가 아닌 외계에서 온 혼도 있을 수 있는데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3)우리 지구에는 인구증가가 급속했던 과거 몇백 년간 외계지혼(Star seed) 출신의 혼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러나 혼의 이승 간 교류추세를 볼 때 이미 지구는 혼을 수입하는 단계를 넘어 성숙단계로 보이므로 당분간은 대부분의 영과 혼이 지구에서 윤회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학자 리드비터는 환생의 법칙으로 세 가지를 말한다. 첫째는 진화의 법칙이다. 이 법칙에 의해 영혼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성품들을 계발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에 태어나게 된다. 두 번째는 카르마의 법칙이다. 이로 인해 영혼은 최선의 기회를 맞이할 자격이 없을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인연의 법칙으로 전생에 형성한 사랑과 증오 같은 개인적인 인연이 그의 환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4)

 

리드비터의 환생의 법칙을 전생을 이어받아야 하는 티베트의 툴쿠에게 적용하면 그는 어느 곳에 환생하여야 할까?

 

티베트불교의 환생자 툴쿠

 

티베트불교에서 툴쿠(Tulku, sprul sku)란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부처와 같은 존재, 혹은 높은 수준의 성취자(siddha)로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 아라한이나 보살 같은 존재를 말한다. 툴쿠는 응신(應身, 化身)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니르마나카야(nirmanakaya)의 티베트어 의역(意譯)이다. 중국에서는 살아있는 부처란 뜻으로 활불(活佛)’5)이라고 번역한다. 티베트불교에서는 달라이 라마 외에도 수백 명의 고승들이 환생을 이어오며 각각 그 계보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을 통상 린포체6)라고도 한다. 툴쿠의 유명한 예로는 달라이 라마(the Dalai Lamas), 판첸 라마(the Panchen Lamas), 까마빠(Karmapa), 잠양 키엔체 왕포(Jamyang Khyentse Wangpo), 샵둥 나왕 남겔(Zhabdrung Ngawang Namgyel), 잠곤 콩트룰 린포체(Jamgon Kongtrul Rinpoche), 女性인 삼딩 도르제 팡모(Samding Dorje Phagmos) 등이 있다.7)

티베트에는 도르제 팡모 외에도 여성 툴쿠들이 많다. 남성 위주인 승가제도를 고집하여 여성에게는 전등(傳燈)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불교가 크게 본받아야 할 일이다. 현대 서구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세초겔8)의 화신 칸드로 린포체(Khandro Rinpoche 1967~)9)를 비롯하여, 19세기부터 환생 계보가 시작된 슉셉 제쭌 린포체 등이 알려져 있다.

 

* 티베트 불교 최초의 공식적인 환생자인 제3대 까르마빠 랑중 도제(rang byung rdo rje)

 

티베트불교에서 툴쿠 찾는 방법

 

티베트불교에서는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쌓은 자만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는데 자신의 공덕이 그만한지를 알 수가 없어 일단 저승에 가봐야 안다. 그러나 공과 덕이 수승한 고승들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티베트에는 500여 계보의 툴쿠(Tulku)들이 존재하지만10)그중에서 달라이 라마가 가장 존경받는 존재다.

이러한 툴쿠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11)이는 달라이 라마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툴쿠를 찾을 때에 적용된다.

 

1) 고승은 죽음에 임박해서 자신의 차생에 대한 정보를 유언한다.12)

2) 고승이 죽으면 그의 환생을 찾기 위한 위원회가 결성된다. 위원회는 죽은 고승이 남긴 편지나 노래, 임종 마지막 날 동안 말한 모든 것을 조사한다.

3) 입적한 고승의 시체 상태를 검사한다.13)

4) 영매인 신관(神官)14)에게 내리는 신탁(神託) 또는 점성학15)등의 도움을 받아 전생할 지방과 집과 양친을 자세히 예시 받는다.

5) 종종 툴쿠와 관련된 고승들의 꿈에 새로 태어난 툴쿠의 집, 그 부모 또는 집 근처의 지리적 특징에 대한 세부 사항이 나타나거나 아이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현시(顯示)된다.16)

6) 위원회는 라모이 라초(Lhamoi Lhatso)호수17)를 찾아 툴쿠를 찾을 수 있는 암시를 줄 것을 기도한다. 때때로 하늘에 무지개 같은 사인을 보내어 위원회를 툴쿠에게 이끈다.

7)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명종한 날로부터 10개월+49일 이내에 출생한 아이를 주 대상으로 환생자를 찾는다.

8) 환생자 후보(候補)가 전생의 자기 유품을 식별할 수 있는지, 죽은 고승의 제자나 주변인들을 알아보는지 등을 조사, 확인한다.18)

달라이 라마의 혼은 고급혼에 속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준영계에서 그 환생을 결정할 것이다. 이때 달라이 라마의 혼이 주연(主演)이기는 하나, 그의 환생을 지도하고 담당하는 스승령은 라마가 죽기 전부터 그의 환생을 감독(監督)하고 연출(演出)하였을 것이니 그의 환생을 발견하기란 별로 어렵지 않다.

라마가 아닌 일반인들도 환생메커니즘을 숙지하는 한편 환생을 진지하게 준비하고 저승에 가게 되면 스승령의 도움으로 분명 원하는 곳에 환생하거나 적어도 그의 환생을 찾는 자들이 쉽게 그를 포착(捕捉)하게 해 줄 것이 분명하다. 표준이론의 환생자 찾기가 가장 기대하는 대목이다.

 

 

<註釋>

 

1) 지구에서 외계로 간 영은 1846년 이후(부록6-1 ‘시대별 영의 탄생수참조)에는 없으며 혼의 경우에는 821년 이후에는 찾아볼 수 없다(부록6 ‘외계혼의 유입수참조).

 

2) 혼이 영속혼이나 중급혼 또는 고급혼으로 발전하는 것도 이러한 것이다.

 

3) 6.2. ‘영과 혼의 유래와 전생횟수참조

 

4) 1. 리드비터, 신지학대의11윤회참조

2. 리드비터의 환생법칙은 후술하는 환생재단의 설립취지와도 부합한다.

 

5)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모든 툴쿠가 부처는 아니며 부처는커녕 보살도 아닌 경우가 많다.”라고 하였다.

 

6) 1. 린포체(rinpoche)보배로운 존재란 뜻의 경칭이다. 보통 환생한 고승을 가리키는 경칭으로 알려졌지만, 환생자가 아닌 당대에 높은 성취를 이룬 고승에게도 쓰인다.

2. 막강한 권력과 재산의 상속권이 걸린 툴쿠 지명에 어찌 세속적인 치열한 쟁투가 없겠는가. 이를 다 이겨 내고 결국 만장일치의 환생자를 가려 뽑는 일은 확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7) 툴쿠의 유명한 예

 

1. 판첸 라마(Panchen Lama)위대한 스승이라는 뜻으로, 라마교에서 달라이 라마 다음가는 제2의 지도자다.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이고,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물론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에서 나온 주장이다. 1대 판첸 라마는 케줍제 게렉빠상(Khedrup Je Gelek Pelsang 1385~1438)이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 제2의 도시 시가체에 있는 타시룬포 사원의 수장으로, 달라이 라마와 마찬가지로 환생에 의해 후계자가 정해진다. 판첸 라마는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 환생자를 찾아 성인이 될 때까지 섭정을 맡는다. 어린 달라이 라마를 성장시켜 종교 지도자 역할을 제대로 할 때까지 스승으로서 최고 지도자 권한 대행을 한다. 판첸 라마는 정치적으로 달라이 라마와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었으나 서로의 종교적 스승으로서 오랜 전통을 이어왔다. 달라이 라마는 1995, 당시 6세이던 최키 니마(Gedun Choiki Nima)를 후계 판첸 라마로 지명한 바 있으나 중국 정부는 차기 판첸 라마와 그의 가족을 연금하여 현재 행방불명상태이다.

 

2. 도르제 팡모(Samding Dorje Phagmo)는 현재 12대까지 환생을 이어오고 있으며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에 이어 티베트불교 내에서 세 번째 서열의 지위를 갖는다. 이 전승계보는 최끼 된마(Chökyi Drönma 1422~1455)라고 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달라이 라마와 동시대를 살면서 같은 스승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순례여행을 통하여 유목민부터 정치가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교화를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스승의 예언대로 짧은 생을 마치고 34세를 일기로 열반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道伴은 그의 환생 장소를 찾았으며, 스승 탕똥 갤뽀는 그 환생을 확정하여, 도르제 팡모의 환생 계보가 시작되었다.

 

3. 까마빠(Karmapa)는 티베트불교 까귀파의 12까귀분파 중 까마까귀의 최고 지도자이다. 티베트불교에서 환생 제도의 전통을 제일 먼저 시작하였다. 정식 칭호는 게와 까마빠(Gyalwa Karmapa)이고, 명나라 영락제가 준 칭호인 대보법왕(大寶法王)이라고도 한다. 12832대 까마빠인 까마 팍시(Karma Pakshi 1204~1283)는 원적하기 전에 본 계파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은 불멸하고, 생사는 윤회한다(佛法不滅生死輪回)’라고 하고, 자기는 화신(化身)하여 다시 인간 세상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 전에 그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 하나를 찾아 자기의 의발(衣鉢)을 계승하게 하라고 하고, 그가 자기의 화신이라고 말했다. 활불제도는 바로 이렇게 수립되었다. 까마빠의 툴쿠계보는 오늘날 17번째 화신까지 이어지고 있다(위키백과 등 참조).

 

4. 잠양 키엔체 왕포(Jamyang Khyentse Wangpo 1820~1892)는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이다. 그 세 번째 툴쿠는 종사르 잠양 키엔체(Dzongsar Jamyang Khyentse). 그는 1961년 부탄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잠양 키엔체 왕포의 세 번째 환생자로 판명됐다. 불교 수행과 함께 영화 공부를 하다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를 만나 영화에 입문했다. 부탄 최초의 장편 영화이자 티베트어로 만든 첫 영화인 데뷔작 더 컵’(1999)최고의 티베트불교 영화라는 극찬 속에 토론토영화제 관객상을 받고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두 번째 영화 나그네와 마술사’(2003)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세 번째 영화 바라, 축복2014년 개봉되었다. 영화는 그가 불교의 진리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감독 키엔체 노르부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그는 티베트와 인도의 종사르 사원 네 곳에서 스님 2천여 명을 돌보고 있으며, 세계 여러 곳에 수행센터 싯타르타의 의도를 만들어 동서양 제자들을 가르친다.

 

5. 샵둥 나왕 남겔(Zhabdrung Ngawang Namgyel 1594~1651)은 부탄의 국조(國祖)이다. 그는 원래 티베트 라룽 지역에서 금강승불교의 한 종파인 둑빠까규파의 법왕으로 추앙받던 스님이었다. 그의 나이 23세에 부탄에 와서 지역민들의 존경과 흠모를 한 몸에 받게 되었으나 그의 존재를 껄끄러워하던 티베트에서 부탄지역으로 군대를 보내 그를 제거하고자 하였다. 이에 샵둥은 부탄 주요 위치에 요새이자 사원인 (Dzong)’을 건설하여 티베트군의 침공을 막아내면서 현지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후 그는 불교 계율에 입각한 법률을 제정하고, 공정한 세금제도를 만들어 국가재정을 강하게 했다. 30년간 샵둥은 부탄지역의 혼란스러운 권력다툼을 자비와 지혜로 감화시키고, 봉건주의의 부탄을 오늘날 국경을 가진 하나의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환생을 통한 샵둥의 전생은 현재 10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6. 잠곤 콩트룰 린포체(Jamgon Kongtrul Rinpoche 1813~1899)는 티베트불교 학자, 시인, 예술가, 의사였다. 그는 19세기의 가장 저명한 티베트불교도 중 한 명이었으며, 제 종파 간 화해와 공존의 리메 운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학자이자 작가로서 큰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大作지식의 보물을 포함하여 9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였다. 현재는 제4대 툴쿠인 Karma Mingyur Dragpa Senge이다.

 

8) 예세초겔(Yeshe Tsogyal 757 or 777~817)8세기에 불교의 지혜를 티베트에 전한 인도 고승 파드마삼바바(Padma Sambhava)의 뛰어난 제자이자 동반자였다. 서른에 수행을 성취해 중생들을 교화하였으며, 티베트의 토착 애니미즘 종교인 본(Bon)교와 불교 간의 공개토론과 신통력 대결에서 왕과 신하, 티베트의 백성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신통과 지혜로 본교를 이겨 불교는 티베트의 국교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나 Bon교는 티베트불교인 라마교의 교리에 큰 영향을 주어 아직도 그 전통이 일부 살아있다.) 지금도 하늘을 날아다니며 행운의 열쇠를 전해 주는 다키니(영적으로 개화하여 깨달음의 에너지가 큰 여자)로써 깨달음을 구하며 비밀스런 법을 수행하는 모든 이들을 자비로 굽어 살피고 있다고 한다.

9) 칸드로 린포체의 전생이자 예세초겔의 환생인 우르옌 초모(Urgyen Tsomo 1897~1961)는 죽기 전에 티베트에 있는 닝마파의 ‘6대 수도원중 하나인 Mindrolling의 수장 트리첸 주르메 쿤장 왕얄(Trichen Jurme Kunzang Wangyal)의 딸로 태어날 것을 예언했다.

 

10) 티베트 학자 Françoise Pommaret는 현재 티베트, 부탄, 북부 인도, 네팔, 몽골, 중국 남서부 지방에 걸쳐 약 500개의 툴쿠계보가 있다고 추정한다.

 

11) 툴쿠를 발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몇몇 라마들은 그들이 다음 생에 어디에서 태어날지 또는 인간도에 태어날지 천국(Pure Land)에 태어날지에 대해 분명히 말하거나 편지를 남긴다. 또 어디서 툴쿠를 찾아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다양한 사인을 남기거나 후생(後生)의 출생지와 부모의 이름을 명확하게 밝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것들은 시적(詩的)이거나 신중한 해석을 필요로 하는 암시형태일 수 있다.(Tulku Thondup, INCARNATION The History and Mysticism of the Tulku Tradition of Tibet, 6장 참조)

 

12) 1. 13대 달라이 라마 툽텐 갸초다리에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고, 커다란 눈동자와 활처럼 휘어진 눈썹과 커다란 귀, 어깨엔 두 개의 사마귀, 마치 관세음보살처럼 기다란 두 팔과 손바닥에 조개 모양의 손금이 있는 사내아이를 찾아라.”라고 유언하였다.

2. 일반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환생은 관음상과 같은 특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두 다리에 범의 가죽과 같은 특징이 있고 길쭉한 눈썹과 눈이 밖으로 향해 있고 큰 귀가 있고, 견갑골 근처에 관음의 두 다리를 표시하는 두 근육이 더 붙어 있고 어떤 손바닥 위에 소라같이 말린 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관음상이 정말 그러한지 그리고 달라이 라마가 그런 관음상과 정말 닮았는지는 의문이다.

3. 툴쿠는 자신의 차생에 대하여 예언 또는 신탁을 받거나 천안통으로 앞을 내다보고 차생을 유언하는 것이 아니라 저승에 가서 스승령에게 그렇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할 셈으로 그처럼 유언하였을 수도 있다. 환생에 대한 여러 이론들은 환생의 시간과 장소의 선택에 본인의 의사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며 표준이론은 특히 그렇다. 말이 씨가 된다.’

4. 우르옌 초모도 Mindrolling의 수장 트리첸의 딸로 태어날 것을 예언했다.

 

13) 나티 바라츠 감독의 2008년 이스라엘 영화 환생을 찾아서에서는 다비식에서의 바람의 방향, 장작더미 밑의 모래에 찍힌 발자국의 방향으로 2001년 선종한 고승 콘촉 라마의 환생이 태어난 곳을 추정한다.

(youtube.com/watch?v=Q54gCnPtgBQ 참조)

 

14) 신탁관이라고도 한다. 14대 달라이 라마의 경우 신탁관은 네충 신탁관, 가 톤 신탁관, 사무이 절의 츠우마루포 신탁관 등 3명의 신탁관이 있었다. 이들 신탁관은 일종의 영매인데 이 영매에 깃들어 신탁을 내리는 영적존재가 있다.

 

15) 영화 환생을 찾아서에서는 점성학의 도움을 받아 환생처의 첫 글자 의 이름 첫 글자 등을 알아내어 콘촉 라마의 환생을 찾아내었다.

 

16) 1. 12세기에 2대 까마빠 뒤숨켄빠(dus gsum mkhyen pa)가 사망한 후, 그의 제자 중 한 명의 심안(心眼)에 환생자가 될 아이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현시(顯示)하면서 이윽고 제3대 까마빠인 깔마 팍시(karma pak shi)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2. 대부분의 툴쿠는 티베트에서 태어나지만 일부는 몽골 등 티베트와 관련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태어난다. 또한 티베트 이외 국가의 툴쿠는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다(몽골의 Jetsun Dampa ). 최근 티베트불교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서구인들 사이에서도 툴쿠가 발견되고 있다(Thubten Yeshe의 환생인 스페인의 Tenzin Ösel(1985), Chungdrag Dorje의 환생인 미국 영화배우 Steven Seagal ).

 

17) 2대 달라이 라마는 걀와 겐둔 갸초(Gyalwa Gendun Gyatso 1475~1542)’. 그는 닝마파 가문에서 태어났고, 4살 때 1대 달라이 라마 겐둔 둡의 환생으로 확인되었다. 그의 환생을 달라이 라마를 보호하는 여신인 빨덴 하모가 그의 성지인 신성한 호수 라모이 라초(Lhamoi Lhatso)에서 알려 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서부터 달라이 라마의 환생은 라모이 라초 호수의 암시에 의해 확인하는 전통이 시작되었다. 고승들과 섭정이 라초호수에 가서 기도와 명상을 하면, 호수에서 이미지가 보인다고 전한다. 보통 티베트어 단어나 사원, 태어난 집 등이 보인다고 한다.

 

18) 1. 알렉산드라 데이비드-(Alexandra David-Neel)에 따르면, “묵주, 의식 도구, , 찻잔 등과 같은 많은 물건들이 함께 놓여 있고, 아이는 거기에 속한 것을 골라내야 한다.”라고 한다(Alexandra David-Neel, Magic and Mystery in Tibet참조).

2. 19331217일 열반한 제13대 달라이 라마 툽텐 갸초의 환생인 라모 톤둡193576일생으로 그를 찾아온 케상 린포체를 발견하자마자 툽텐 갸초의 유품인 염주를 자기 것이니 달라고 했으며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맞혀 보라는 린포체의 말에 그가 세라 사원의 주지라고 알아맞혔다. 라모 톤툽이 현 14대 달라이 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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