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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란 노벨평화상 모하마디, ‘히잡 강요’에 옥중 단식투쟁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11/07 [19:53]
심장과 폐 질환으로 건강 악화, 2021년 거리 시위에서 체포돼 수감중

올해 이란 노벨평화상 모하마디, ‘히잡 강요’에 옥중 단식투쟁

심장과 폐 질환으로 건강 악화, 2021년 거리 시위에서 체포돼 수감중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11/07 [19:53]

▲ 나르게스 모하마디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달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히잡 착용 강요에 항의해 단식에 들어갔다. 이란 당국은 모하마디가 교도소에서 병원으로 이송될 때 히잡 착용을 거부하자 병원 치료를 불허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를지원한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모하마디의 가족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과 다른 수감자들에 대한 외부 치료 제한과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에 들어갔다. 모하마디는 징역 12년을 선고 받고 현재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모하마디의 가족은 "교도소로부터 모하마디가 단식에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았다""그녀의 몸 상태와 건강이 매우 우려된다"고 성명을 냈다.

 

모하마디는 심장과 폐 질환을 앓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여성 재소자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반드시 히잡을 써야 한다는 이란 당국의 결정은 비인간적이고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AFP=연합뉴스


모하마디는 2003년 이란 여성운동의 '대모' 시린 에바디(76)가 이끄는 인권수호자센터에 가입하면서 인권운동에 투신했다. 2011년 수감된 인권 활동가를 도운 혐의로 처음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래 투옥과 석방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2019년 반정부 시위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21년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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