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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빛의 축제' 디왈리, 220만개 등불 밝혀 세계 신기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11/13 [14:54]
대기 오염 악화 큰 문제…초미세먼지 수치 400~500

인도 '빛의 축제' 디왈리, 220만개 등불 밝혀 세계 신기록

대기 오염 악화 큰 문제…초미세먼지 수치 400~500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11/13 [14:54]

▲ 지난 11일(현지시간) 토요일 인도 아요디아에서 힌두교 축제인 디왈리 축제 전날에 등불이 사류 강변을 밝히고 있다. AP=연합

 

인도 전역에서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는 가운데 진행된 빛의 축제디왈리에서 수백만 개의 등불이 밝혀져 세계 신기록을 달성,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3일 주 관광부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시는 토요일 디왈리 전날 디포사브 축제 기간 동안 220만 개가 넘는 흙 기름 등불에 불을 밝혀 이 같은 대규모 등불 점등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기네스북 관계자들은 등불의 개수를 전부 세고 난 뒤 요기 아디티야나트 인도 총리에게 기네스 인증서를 수여했다. 지난해에는 150만 개의 등불이 켜졌다.

 

인도 람마노하르로히아아바드대학교의 브라티바 고얄 부총장은 "대부분이 대학생인 24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이번 신기록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디왈리는 집마다 등불을 밝혀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준다는 힌두교 여신 락슈미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인도의 전통 축제이다. 이날은 인도의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축하하는 날이다.

 

지난 주말 동안 당국은 디왈리에 참여하기 위해 고향에 가려는 수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열차를 증편하기도 했다.

 

▲ 디왈리 축제로 스모그 자욱한 뉴델리, AFP=연합뉴스

 

하지만 현재 인도는 심각한 대기 오염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주 인도 전역의 대기질 지수는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과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인 초미세먼지 수치 400~500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안전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수치이다.

 

인도 중앙오염관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11일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인해 수치가 220으로 개선되었다"고 밝혔지만 12일 밤 디왈리 축제가 끝난 뒤 불꽃놀이로 인해 대기 오염 수치는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델리 당국은 도시를 덮은 독성 스모그로 인해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해 유발 차량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조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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