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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석이의 칼럼 [석의 세계 2] '같이 갑시다'

꿀석이 | 기사입력 2023/12/04 [12:06]

꿀석이의 칼럼 [석의 세계 2] '같이 갑시다'

꿀석이 | 입력 : 2023/12/04 [12:06]

▲ 꿀석이     ©CRS NEWS

임관을 하고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난 후 부대 특성상 파견을 가야할 일이 생겼다.

 

파견은 2주로 강원도 인근에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 때 미군을 볼 일이 많았다. 미군은 한국군보다 체격이 월등히 컸고 세계 1위 군 다운 면모를 보였다.

 

1위의 면모를 보였던 일이 몇가지가 있었다.

미군은 아침, 점심, 저녁 먹고 남는 시간에 잠을 자거나 누워있지 않고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미군은 틈만 나면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고 정신력을 강인하게 하는 시간을 가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군은 저녁에 당직을 설 때 대부분의 인원이 졸지 않았다. 또한 체력단련을 할 때 강도 높게 해도 지치는 인원이 없었다.

미군은 자신의 주특기에 대해 전문가였다.

 

내가 미군과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을 때 미군은 한국군과는 다른 계급체계가 존재했다. 

 

일병으로 있어도 8호봉, 9호봉까지 있을 수 있고 (즉 한 계급으로 8~9년차) 진급을 안할 수도 있었다.

 

모병제라 그럴수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것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미군은 용사여도 책임감있고 전문적인 군사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파견을 나온 군인이기에 더욱 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내가 장교였지만 장교보다 더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나는 미군과 대화를 해보면서 내가 반성을 했고 나도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더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 미군 장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또는 직책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모병제의 성격이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나도 같은 장교로서 볼 때 미군은 당당했다.

 

미군 사단장이 방문했을 때 사단장은 젊었고 패기있었으며 밝고 당당해서 그 존재 자체로 굉장한 영향력을 주었다.

 

또 다른 미군 대위 장교를 보았을 때 악수를 할 때부터 당당했고 국가와 자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다.

 

위의 사례를 보면서 나도 장교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2주의 파견이 나에게 값진 경험이었고 마지막에 미군과 사진을 찍었을 때 한미연합의 슬로건인 '같이 갑시다!'를 외쳤을 때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었고 미군과 같이 한다는 마음에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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