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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대리모 출산 금지 촉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1/09 [11:42]
교황청 외교단 신년 연설, 분쟁 지역 민간인 공격 중단도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 대리모 출산 금지 촉구

교황청 외교단 신년 연설, 분쟁 지역 민간인 공격 중단도 촉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1/09 [11:42]

▲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교황청 외교단을 상대로 신년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적으로 대리모 출산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현지시간 8(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청 외교단을 상대로 한 신년 연설에서 평화의 길은 어머니 배 속에 있는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아기는 언제나 선물이지 결코 불법 거래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어머니의 물질적 궁핍을 악용해 여성과 아기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대리모 관행이 개탄스럽다나는 국제사회가 이러한 관행을 보편적으로 금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서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는 국가는 소수이다. 대리모에게 수수료를 내는 상업적 대리모를 허용하는 곳은 미국의 일부 주와 인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은 대리모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거나 합리적인 비용만 지급하는 이른바 이타적 대리모만 허용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갖는 것은 불법이며 의회는 해외에서 대리모를 이용하는 커플도 처벌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에서 발의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해외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낳은 커플은 최저 3개월에서 최고 2년의 징역형, 최고 100만 유로(14억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교황청 주재 외교단 사절들을 신년 접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또한 교황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황은 현대 전쟁에선 군사 목표와 민간인 목표의 구분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무기로 잘못 쓰이는 자원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까. 진정한 세계 안보를 추구하는데 그 자원을 투자하자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 석방에 대해서도 거듭 촉구했다.

 

교황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하고 가자지구의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을 관련 당사자들에게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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