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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발다키노, 260여 년 만에 첫 복원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1/12 [10:57]
베드로 무덤 위치 알리기 베르니니가 완성한 작품...2025년 희년 맞아 순례객 맞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발다키노, 260여 년 만에 첫 복원

베드로 무덤 위치 알리기 베르니니가 완성한 작품...2025년 희년 맞아 순례객 맞이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1/12 [10:57]

▲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발다키노

 

교황청이 2025년 희년에 맞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거대한 구조물 발다키노(천개, 天蓋) 복원 공사에 착수한다. 발다키노 복원 공사는 26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성 베드로 대성전 수석 사제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은 11(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10개월간 발다키노 복원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70만 유로, 우리 돈 1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그동안 쌓인 먼지와 얼룩을 앞으로 10개월간 제거할 예정다.

 

이탈리아 천재 조각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1598-1680)가 총 9년간 작업 끝에 완성한 발다키노는 초대 교황인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의 무덤 위치를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네 개의 기둥이 큰 천 판을 지지하는 형태로,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발다키노는 아래에서 꼭대기 황금 십자가까지 높이만 29에 달한다. 청동으로 제작돼 무게는 무려 37t에 달한다. 웅장한 조각품이자 그 자체로 성 베드로 대성전 건축의 일부를 이룬다.

 

교황청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인 발다키노를 새로 단장한 뒤 2025년 희년을 맞아 바티칸을 방문할 수백만 명의 순례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정기 희년은 1300년 처음 시작돼 25년마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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