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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입적’ 자승 스님 49재, 화성 용주사서 봉행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1/16 [20:08]
총무원장 진우스님 추도사 “온몸으로 일러준 사자후 상기할 것”

‘분신 입적’ 자승 스님 49재, 화성 용주사서 봉행

총무원장 진우스님 추도사 “온몸으로 일러준 사자후 상기할 것”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1/16 [20:08]

 

▲ 16일 경기 화성시 소재 용주사 관음전에서 열린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49재 막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지난해 11월 분신입적한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49재를 마무리하는 막재가 16일 진행됐다.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는 이날 경기 화성시 소재 용주사 관음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 국회 불자 모임 정각회 회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승스님의 49재 막재를 올렸다.

 

조계종 포교부장 남전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의식은 재의 시작을 알리는 명종, 대중삼배, 헌향, 헌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진우스님은 추도사에서 불가의 전통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재()를 모셨고 어느덧 일곱 번째 재를 맞이하게 되었다이제 마음을 추스르고서 당신께서 진심을 다해 사부대중에게 남겨두시고자 한 뜻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되짚어보고서 또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 일신의 안위에 안주하고 싶은 중생심(衆生心)이 터럭만큼이라도 일어난다면 그 때마다 당신께서 온몸으로 일러주신 사자후를 거듭거듭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16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자승스님 49재 막재 모습. 연합뉴스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입적 전에 회주(큰스님)를 지낸 서울 강남구 소재 봉은사에서도 이날 49재의 막재가 봉행됐다.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은 지난해 1129일 오후 6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내부의 요사채(스님이 머무는 곳)에 발생한 화재로 입적했다. 당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이 건물 내부에서 시신을 발견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 자승스님의 법구로 확인됐다. 

 

조계종은 자승 전 총무원장이 생전에 남긴 글이나 그가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를 요사채에 반입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입적이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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