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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전공의 복귀 촉구…"생명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2/22 [19:55]
조계종 진우스님, 태고종 상진스님, 교회언론회 등 대화도 강조

종교계, 전공의 복귀 촉구…"생명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

조계종 진우스님, 태고종 상진스님, 교회언론회 등 대화도 강조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2/22 [19:55]

 

▲ 22일 대학병원 응급진료센터 앞에 구급차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방침에 반발해 병원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9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종교계도 의료현장 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2일 호소문을 통해전공의 여러분의 현장 복귀는 생명의 가치를 살리는 소중한 공헌이다. 조속한 복귀로 생명을 살려달라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의료 개혁 정책과 관련하여 전공의 여러분들이 대규모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현장에서 환자를 살필 의사가 없는 전례 없는 의료 공백이 시작되고 있다""생명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 진우 스님. 연합뉴스

 

정부에도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좀 더 진중하게 경청하고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전공의 등 전반적인 의료계의 처우를 개선해 병원과 의사, 환자분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양질의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명의 무게를 지고 계신 의료계 종사자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상생의 지혜가 발현되기를 기원한다""한국 불교계 역시 여러분들의 어려움과 함께하며 선명상,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이에 앞서 21일 총무원장인 상진스님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지금이 국민 안정이 필요한 결정적 순간 '골든타임'"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숭고한 소명의식을 되새기며 부처님의 자비심과 불교의 화쟁사상으로 임하다 보면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갈등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촉구했다.

 

상진스님은 "지금의 사태에 대한 대승적 검토와 의사와 예비의사들이 요구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의 불행과 희생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의사와 예비의사의 의료현장 복귀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들에게는 질병 치료의 희망"이라며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 정치적 투쟁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불행하며 환자들은 버림 받는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는 "의료계의 주장대로 의료의 질이나 국민들의 건강보험료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고 본다"면서도 "의료진이 진료 현장을 팽개치듯 떠날 만큼의 명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현대적 의미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인 '제네바 선언'을 언급했다. 또한 끝으로 "의료 대란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며, 혹시라도 여기에 가담할 의료진이 있다면, 돌이켜서, 환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 주지 않기를 바란다""정부도 의료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하여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조처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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