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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공해론’의 실체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2/11 [12:45]
화평서신

‘종교공해론’의 실체

화평서신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2/11 [12:45]
 
◈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공통점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 때문에 불행을 초래하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각종 불미스런 종교관련 사건들이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종교의 폐해까지 떠올리다 보면 종교신문의 발행인 입장에서도 ‘종교공해(宗敎公害)’란 말까지 거북하게 들리지 않을 지경입니다.


◈ 왜 종교가 이 지경이 됐는지 종교인은 물론 사회학자, 인류학자들이 나서서 분석해 볼 문제입니다. 특히 종교인들은 과연 종교공해를 야기시키는 종교적 실체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 역시 그동안 만났던 각 종단의 종교지도자, 도인 및 각 종단에서 나오는 간행물을 접하는 가운데 내 나름의 정리를 해보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사회의 종교는 많은 사람들에 매도되어 미신이나 미망으로 취급받고 무신론자들의 세력은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현재 한국은 50%에 달하는 무종교인이 있으며 종교가 생활 속에 뿌리 박힌 미주, 유럽에서도 무종교인이 두 자릿수로 불어나고 있고 종교건물이 경매로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 424만2천48명인 뉴질랜드에서 올해 시행한 인구조사에서도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사람이 160만명에 이르렀는데 이는 지난 2006년 인구조사 때와 비교할 때 26%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 나는 종교공해가 생기는 이유를 감히 ‘종교 지도자의 목적을 위한 신도만 있고, 사람이 없는 종교’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사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주며 육신 속에 잠재하고 있는 영혼을 성숙케 하는 것이 종교의 목적인데 종교 자체와 종교 지도자의 목적만 위해 사람의 평안과 행복, 영혼의 성숙이 희생당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게 됩니다.


실상, 종교 폐해가 모두 종교의 세불리기 전도, 나만 옳다는 이단론, 교주의 그릇된 욕심 등에서 발생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내 종교 안에서만이 평화가 있고 통일이 있고 행복이 있고 천국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만이 유일하게 하나님의 계시와 교리를 갖췄다며 사람들을 현혹시킵니다.


이들은 현세 사람들에게 추앙받고, 죽어서도 추앙받으려 표상을 나타내며 성역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종교가 종교공해를 일으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면 ‘하나님의 계시’이고 다른 종교가 행하면 ‘사탄의 장난’이 됩니다. 지난 역사도 그러했고 오늘날에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주장하지만,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하여 서로 주도권을 잡기위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성종교를 바로잡겠다 하며 지금도 새로운 종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겠다, 내가 재림주다, 미륵불이다, 하나님이다’ 하며 실체를 드러내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세를 확장하며 유도하는 존재도 있습니다. 


◈ 사람을 현혹시키는 종교의 실체를 밝혀내 밝은 세상을 만드는게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러한 종교를 움직이는 정체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도 스스로 해 봐야 할 것입니다. 거기서 해답을 찾았다면 또 다른 ‘이단’이 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몸이 없는 창조주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창조주 신과 사람과 만물이 행복한 세상’이며 종교를 움직이는 실체는 그러한 원칙을 전제로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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