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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성전 입당 후 계속되는 사랑의교회 갈등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1/03 [12:34]
‘신도 집단폭행설’, ‘목사 비판 갱신위 예배’ 구설수

신축성전 입당 후 계속되는 사랑의교회 갈등

‘신도 집단폭행설’, ‘목사 비판 갱신위 예배’ 구설수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1/03 [12:34]
 
▲ 사랑의교회 신축성전 예배이후에도 사랑의교회 갱신위 주도로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 새 예배당 건축 문제 등의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


지난해 11월 신축 성전에서 입당예배를 가짐으로써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표절 의혹 등에 이은 각종 교회내 분란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새해 들어서도 그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2일 ‘여신도 집단폭행설’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회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모(34·여)씨는 12월 30일 고소장을 접수래 집단폭행의 진실은 수사 등을 통해 가려지게 되었다.


지난달 22일 사랑의교회 서초동 새성전 1층 로비에서 발생한 사건이 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씨는 당시 교회 청년과 시비를 벌이다가 집단 폭행을 당해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이튿날 ‘사랑의교회 오 목사 반대파 신도, 집단폭행당해’라는 제목으로 집단폭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신문은 ‘김씨를 20여명의 신도가 에워쌌고 한 신도가 김씨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고 김씨가 쓰러진 이후에도 김씨를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모(33·여)씨도 오 목사측 교인 10여명에게 붙잡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랑의교회는 24일 ‘실체가 없는 최모씨까지 등장시켜 팩트를 왜곡했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고, 조선일보는 25일 “기사와 관련, 사랑의교회 측은 ‘집단폭행은 없었고 김모씨와 신도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김씨를 때린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한편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한 최모씨에 대해서는 폭행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지면을 통해 알렸다.


그러나 오정현 목사 반대측인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는 12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와 CCTV를 통해 밝혀졌듯 목사 등 교회 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주대낮에 폭행이 벌어졌다. 여론호도작업을 중지하고 김씨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달 8일 강남예배당 현수막을 가위로 찢는 등 과격행동을 보였던 인물”이라며 “집단폭행설이 사실무근임은 경찰조사에서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며, 악성 루머에 대해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2월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편 성탄절인 12월 25일 서초동 사랑의교회 옛 예배당에서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갱신위) 쪽 교인들이 성탄 예배를 올리려 했으나 출입문이 용접으로 닫혀 있어 예배가 지연되는 등 소동이 빚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새 예배당에서 예배를 하고 있지만, 담임목사를 반대하는 갱신위 쪽은 개축공사를 하고 있는 옛 예배당에서 예배를 올려왔다.


갱신위 쪽은 오 목사 쪽이 예배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갱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신문과의 통화에서 “25일 새벽 5시부터 2000여명의 신도들이 예배를 보려고 옛 예배당에 모여들었다. 하지만 오 목사 쪽이 교회 문을 모두 용접해 교인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오 목사 쪽에서 동원한 용역 10여명이 자리에 드러눕는 등 성탄절 예배가 계속 방해받았다.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은 오전 11시30분에야 용접한 문을 뜯어내고 교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갱신위는 지난 11월 “오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은 이후 교회가 제왕적인 목회를 해오며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하는 세속적인 모습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하는 교인들이 모여 만들었다. 이들은 오 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 새 예배당 건축 문제 등을 제기하며 오 목사를 옹호하는 교인들과 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12월 22일의 집단폭행설도 갱신위 쪽 교인에게서 불거진 것이다.


사랑의교회 측은 “옛 예배당은 지역 비영리단체나 다문화 교인들을 위한 사역 섬김 센터를 만들기 위해 공사중인 곳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리모델링 업체 쪽 직원들이 문을 용접한 것으로 안다. 예배당 진입을 막은 것은 용역이 아니라 공사업체 직원들이다. 우리 교인들은 6~7명 정도밖에 그곳에 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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