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지옥 없다” 롭 벨 목사, 오프라 윈프리와 TV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2/05 [10:22]
하나님과 종교 편견 깨는 ‘롭 벨 쇼’, 21일 OWN에서 방영

‘지옥 없다” 롭 벨 목사, 오프라 윈프리와 TV쇼

하나님과 종교 편견 깨는 ‘롭 벨 쇼’, 21일 OWN에서 방영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2/05 [10:22]


2011년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라는 저서에서 “지옥은 없다”고 주장해 천국·지옥·구원에 관한 전통적인 견해에 도전했던 롭 벨(사진) 목사가 오프라 윈프리와 하나님과 종교에 대한 편견을 깨는 TV쇼를 준비 중이다. 그가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1시간 분량으로, OWN 네트워크에서 오는 21일 방송될 예정이다.
 
벨 목사는 지난 2006년 시카고 선타임스에 ‘빌리 그래함 목사의 뒤를 이를 목회자’로 소개되는 등 복음주의권에서 떠오르는 지도자였다. 그러나 ‘사랑이 이긴다’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우고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지옥에 보내실 리 없다”며 “따라서 지옥은 사실상 없다”고 표현했다.
 
출판기념 간담회에서 그는 스스로를 “진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라고 밝힌 뒤, “만약 사랑의 하나님께서 수십억의 사람들을, 단지 그들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예수를 믿지 않았다고 해서 영원한 고통 속에 빠뜨리신다면, 그건 내가 쓴 책보다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학계의 무수한 논쟁을 낳았고, 특히 보수·복음주의 지도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안의 지나친 정죄주의와 배타주의를 꼬집은 이 책은 기독교 분야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베스트 셀러 2위에 오르는 등 일반 독자들에게도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벨 목사는 책이 출판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스힐바이블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
 
지난해에는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벨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동성애자인 우리 형제·자매들, 목회자들, 친구들, 이웃들, 동료들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갖고 수용할 수 있도록 이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벨 목사는 지난해 말 윈프리가 진행한 '수퍼 소울 선데이(Super Soul Sunday)'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신의 새로운 책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논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God)'에 대해 소개한 인연이 있다.
 
윈프리는 이 책을 당시 자신이 매달 추천하는 영성 분야 도서로 선정하면서, "롭이 '사랑이 이긴다'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논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에서 던져주는 아이디어들은 내 생각과 마음을 열어주었다"며, 특히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논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이 "우리가 흔히 하나님과 종교에 관해 갖고 있는 편견들을 깨뜨려놓았다"고 극찬했다.
 
‘롭 벨 쇼’를 앞두고 벨 목사는 “특별한 주제들은 의미있고, 희망차고, 기쁘고, 과거와 화해하며, 바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만들고자 하는 우주적 열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러분이 영적이든, 냉소적이든, 종교적이든, 종교적이지 않든, 이러한 주제들이 무엇이고 영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고민하길 바라면서, 여러분들을 이 질문에 초대한다”고 했다.
 
한편 벨 목사는 최근 릴리전뉴스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복음주의가 만일 모든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혁명적인 사랑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의미한다면, 우리는 이를 위해 삶을 바칠 수 있다”면서 “내가 복음주의권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