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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진 칼럼● 인류의 이상세계와 꿈

원영진 | 기사입력 2014/12/27 [09:46]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위대한 시간이다”

원영진 칼럼● 인류의 이상세계와 꿈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위대한 시간이다”

원영진 | 입력 : 2014/12/27 [09:46]

인류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미래의 꿈을 꾸며 이상향을 그리며 살아왔다. 서양의 종교학자들은 에덴이 상징으로만 있던 것이 아니라 실제 에덴동산을 찾아 나섰다. 기독교 신학의 건설자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354~430)도 중세 종교개혁가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도 모두 에덴동산 찾기에 골몰했다. 실제 누리고 싶은 현실이기 때문이었다.
 
과학적 지식을 앞세워 에덴동산의 이상향을 찾아 나섰다.
 
세계 구석구석을 뒤지며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위를 추적했고 천산산맥과 쿤룬 산맥에 둘러싸인 타림분지를 에덴이라 주장했고 1980년대에도 미국 고고학자 유기스차린스는 에덴이 지금의 페르시아 만 바다 밑에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곳곳을 헤맸지만 정설은 없다. 지금까지 약 16곳을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나반과 아만이 만난 이후 한인, 한웅, 한검 삼신의 시대를 거치면서 한국시대, 배달시대, 조선시대의 역사 속에 신시태평의 군자의 시대가 있었다.
 
하느님이 이상하셨던 이화세계의 흔적이 있다. 노인은 영가하고 아이는 춤을 추던 시대, 길가에 물건을 줍지 않고 대문이 없어 평화롭게 살던 弘益人間의 실존시대가 있었다.
 
그곳을 천산으로 곤륜산으로 또한 백두산으로 추정하며 그 이상향을 찾아 헤매던 시간들이 있었다.
 
나 역시도 백두산을 수십 번 오르내리면서 우리 조상들의 군자들의 흔적을 더듬었던 시절이 있었다. 중국의 무릉도원이라고 일컫는 전설 같은 곳이 1984년 하남성 서부에 새롭게 발견되어 삼천여 식물과 116종의 동물들이 아름답게 지상의 선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과연 무릉도원이 예로부터 있던 곳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1724~ 1804.)는 도덕형 이상학론에서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에 우선 선한 의지가 없다면 사람은 건방지고 거만해진다.
그러므로 선한의지는 행복을 누릴 자격을 얻는 조건임을 도덕 형이상학에서 기초이론으로 두고 있다.
인류는 이상의 세계와 행복의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종교로, 과학으로 미래의 새 삶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달나라를 향하여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를 개척하고 접하는 노력도 인류가 추구하는 이상의 꿈을 실현하고자하는 간절한 염원이 담기어 있다.
 
어린시절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저기 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을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우리 조상들이 보름달을 바라보며 꿈꾸던 이상 세계였다. 우리 경전 말씀에도 한얼 나라에 天宮이 빛나고 백두산 천궁이 실존하고 백두산이 영롱하게 빛난다 할지라도 결국 자기 머릿속에 천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꿈속에서의 이상일 뿐이다. 지금 이 시간이 나에겐 가장 위대한 시간이다. 지난날 이화세계도 군자들의 태평성쇠도 옛 이야기일 뿐이다. 문제는 내가 사는 오늘 지금이다. 그리고 여기서 지금 내 마음속에 내 머리골 속에 내려계신 한얼의 천궁을 만끽하고 한얼의 보배 빛을 마음껏 누리며 지금의 행복에 젖어 누리는 이가 바로 학을 타고 한울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는 자이다. 그것이 꿈을 이룬 자의 삶이다.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한얼 사람은 오늘을 그런 행복으로 누리고 사는 사람이다.
(원영진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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