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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에게 온 훼불 편지, “예수 믿고 천국가라”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5/01/08 [17:30]
유일신 사상 내세우며 불교 비하, 종교간 불화 우려

스님에게 온 훼불 편지, “예수 믿고 천국가라”

유일신 사상 내세우며 불교 비하, 종교간 불화 우려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5/01/08 [17:30]

▲ 사찰 스님의 소임과 법명까지 밝히고 보낸 기독교인의 익명편지. 불교신문 사진.     © 매일종교신문

서울 시내 사찰에 스님의 법명과 소임까지 밝히고 “예수 믿고 천국가라”는 내용의 편지가 배달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8일 불교신문이 보도했다.     

6일 배달된 ‘시흥’ 소인이 찍힌 익명의 편지에는 “부처님은 춘다가 준 음식을 먹고 돌아가셨고, 예수님은 나와 당신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으나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며 “부처님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죽음으로 입증하셨고,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부활로써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란 신을 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섬기는 것은 너무나도 마땅한 일”이라며 “신을 섬기는 게 당연하다”는 기독교적 교리를 역설했다.    

더구나 “미얀마 승려 파울루가 불교의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지금쯤 사형을 당했을지 모른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트리며 “부디 늦기 전에 예수님을 믿고 함께 천국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까지 남겼다.    

이에 사찰 관계자는 “자신의 종교만 우월하고 다른 종교를 비하하는 편지내용을 보니 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종교간 화합이 깨질까 우려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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