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신 사상 내세우며 불교 비하, 종교간 불화 우려
서울 시내 사찰에 스님의 법명과 소임까지 밝히고 “예수 믿고 천국가라”는 내용의 편지가 배달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8일 불교신문이 보도했다. 6일 배달된 ‘시흥’ 소인이 찍힌 익명의 편지에는 “부처님은 춘다가 준 음식을 먹고 돌아가셨고, 예수님은 나와 당신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으나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며 “부처님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죽음으로 입증하셨고,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부활로써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란 신을 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섬기는 것은 너무나도 마땅한 일”이라며 “신을 섬기는 게 당연하다”는 기독교적 교리를 역설했다. 더구나 “미얀마 승려 파울루가 불교의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지금쯤 사형을 당했을지 모른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트리며 “부디 늦기 전에 예수님을 믿고 함께 천국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까지 남겼다. 이에 사찰 관계자는 “자신의 종교만 우월하고 다른 종교를 비하하는 편지내용을 보니 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종교간 화합이 깨질까 우려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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