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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비전공, 연령 초월해 조화이룬 ‘아주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1/09 [17:08]
동갑내기 두 단원의 모습과 조화로 중견합창단 면모 대변

전공·비전공, 연령 초월해 조화이룬 ‘아주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동갑내기 두 단원의 모습과 조화로 중견합창단 면모 대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1/09 [17:08]
28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트 콘서트홀서 13번째 연주회
동갑내기 두 단원의 모습과 조화로 중견합창단 면모 대변

▲ 오는 28일 성남아트홀에서 13회 정기연주회를 하는 아주남성합창단의 지난해 연주회 모습.     ©매일종교신문

아주남성합창단의 13번째 정기연주회가 오는 28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트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아주남성합창단의 특징은 음악 전공·비전공, 연령, 직업을 막론한 단원들이 함께 해 중견합창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 다양한 음악을 따뜻하고 깊은 울림으로 조화롭게 소화해내 감동과 기쁨을 전달하는데 2003년 합창단이 첫 모임을 가진 이래 한번도 거르지 않고 정기연주회를 가진 것도 그러한 조화가 이루어낸 화음을 대중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 합창단의 회갑 동갑내기 두 단원의 만남과 조화, 음악에의 열정이 합창단 면모의 일단을 보여준다.
 
1st 테너 박덕종 씨와 2nd 베이스 김수원 씨는 각각 대기업과 개인사업을 해온 인물이다. 그리고 지금도 박 단원은 그가 근무했던 계열사 E1의 사업을 책임맡고 있고 김 단원은 식자재 납품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 회갑 동갑내기 단원 1st 테너 박덕종 씨와 2nd 베이스 김수원 씨     ©매일종교신문
 
이 두 단원은 1974년 서울 경희고등학교를 졸업한 동기동창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이후 대학, 직장생활 동안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10여년 전 경기도 용인의 연원마을로 이사와 다시 만나 만교(晩交)를 했다. 단지 내 같은 교회(평화교회)의 성가대에서 할동하며 어릴 적 못 나누었던 우정을 쌓아나갔다. 그들이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찬송가 뿐만 아니라 기타와 팝송, 깐소네 등 다양한 음악을 좋아한 공통된 정서가 결합제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러한 동반자의 길에서 음악 뿐 아니라 인생길의 모든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세상 물정 안 나이에 만나 교유하는 ‘만교’야말로 진정한 우정인 것 같습니다. 하는 일이 달라도 다 이해할 수 있고 삶의 방식이 다르더라도 다 포용할 수 있지요. 티격태격할 게 없어요. 더구나 우리는 음악을 함께 하니 우정은 더욱 돈독해지지요.”
 
이들 두 단원은 10월 31일 아주여성합창단의 정기연주회에 찬조출연했으며 19일에는 전북 익산시의 초청공연에 다녀오기로 하는 등 각종 초청연주, 지자체와 문화단체의 행사연주, 협연 등으로 자주 호흡을 맞춘다. 그렇다고 각자의 일에 등한시 하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사업에 충실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꾸어 나간다. 그러다보니 “바쁘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어릴 적 못다 한 개인적 만남도 자주 하고 있다. 합창단의 단장도 번갈아 맡아 했다.
 
아주남성합창단 63명의 면면이 두 단원의 모습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열정적으로 일하며 음악과 노래를 좋아한다는 공통정서로 이루는 화음이야말로 직업적인 합창단의 노래보다 대중에게 친숙감을 주고 진솔하고 정감있는 정서로 파고 든다.
 
한편 아주남성합창단은 1990년 창단된 아주여성합창단과 함께 아주콘서트콰이어라는 이름으로 혼성합창단을 결성하여 여러 차례의 초청연주와 창작가곡, 성가를 포함한 여러장의 CD를 발표하는 등 '따로 또 같이'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세심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연주의 아주여성합창단과 ‘남성만의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다.
 
▲ 1990년 창단된 아주여성합창단과 함께 하는 아주콘서트콰이어의 연주회 모습     ©매일종교신문
 
남녀 합창단 창단 때부터 지도를 한 임명운 지휘자의 역할도 크다. 합창의 마술사로 일컬어지는 그는 “합창은 개인이 튀어선 안된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신조로 지도하는데 이러한 방침이 두 단원은 물론 전체 합창단원의 합창은 물론 일반생활에도 영향을 준다는 단원들의 이야기다.
 
회갑 동갑내기 두 단원을 비롯해 그 선후배,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단원들은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 장르를 망라한 폭 넓은 레퍼토리와, 예술적 수준으로 승화시킨 영화음악과 팝송이 주는 감동을 13번째 정기연주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길 바란다“며 다가온 연주회의 연습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28일 연주회는 성가곡으로 이루어진 오프닝송, 팝과 세시봉 메들리, 여성합창단과의 ‘아주콘서트 콰이어’,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찬조출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장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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