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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1210호 청량산괘불탱, 40억~150억원 경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12/09 [14:57]
18세기 괘불의 시원으로 높이 10m

보물 제 1210호 청량산괘불탱, 40억~150억원 경매

18세기 괘불의 시원으로 높이 10m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12/09 [14:57]

보물 제 1210호로 지정된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16일 서울옥션이 여는 12월 경매에 추정가 40억~150억원에 출품됐다. 낙찰될 경우 국내 고미술품 가운데 최고가이다. 현재까지 국내 고미술품 최고 경매가는 '퇴우이선생진적'(보물 585호)의 34억원이다.서울옥션은 이를 9일 서울 평창동 본사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화격(畵格)면에서 우리나라 불교 미술을 대표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높이 10m에 달하는 크기이다. 꽃비 속에 서 있는 건장하고 자연스러운 보살형 입상으로 영조 1년 5월에 조성됐다. 18세기 괘불의 시원이 되는 작품이다. 보관을 쓴 보살형이지만 석가불이라는 점을 화기를 통해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의의다.
 
괘불이란 불교 야외 의식에 사용되는 불화를 일컫는다. '괘(掛)'는 '끈 같은 것으로 매달다'는 의미이므로 매달아 놓은 부처 그림을 말한다. '탱(幀)'은 '펼친 그림'을 뜻하는 것이다. 야외에서 베풀어지는 법회에 내걸어 사용한 부처 그림을 괘불탱이라고 한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 검색'에 보면, 소유자는 '권대성', 관리자는 '한국미술박물관'이라고 쓰여있다. 보물 지정일은 1994년 10월17일,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98-0 서울옥션 수장고라고 적혀있다.
 
'청량산 쾌불탱'은 소유자인 권대성씨가 "가장 아끼는 것"이었다. 2010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길이 9m, 너비 4.5m인 대형 걸개그림으로 걸 만한 장소가 없어 박물관 한쪽에 둘둘 말아 보관하고 있다. 박물관을 증축해 청량산 괘불탱을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게 또 다른 꿈"이라고 했지만, 결국 서울옥션 수장고에 보관해왔다. 권대성(74)씨는 지난 10월29일 '문화재 은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한국미술박물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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