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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추적 영화 '스포트라이트' 개봉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2/20 [00:39]
종교 권력을 무너뜨린 기자들의 열정적 직업정신 그려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추적 영화 '스포트라이트' 개봉

종교 권력을 무너뜨린 기자들의 열정적 직업정신 그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2/20 [00:39]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년간 아동 성추행이 빈번히 일어난 사실이 2002년 밝혀진다. 가톨릭과 변호사 단체는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해온 상태다.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은 이 사건의 기사화에 착수하며 외압에 맞서며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제88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은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한다. 스포트라이트팀의 로비 로빈슨(마이클 키튼) 팀장과 마이크 레벤데즈(마크 러팔로), 사샤 파이퍼(레이첼 맥아담스) 기자가 피해자, 변호사, 신부 등을 집중 취재하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자, 주변에서 더 이상 파헤치지 말라는 위협과 협박이 들어온다.
 
스포트라이트팀은 정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진실을 추적한다. 이 영화는 어떤 위기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강자를 비판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실천하는 기자들의 양심과 고뇌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가톨릭의 전통이 뿌리깊은 보스턴에서 종교 권력과 맞선다는 것은 지역사회와 신도들의 비난을 감수해야하는 일이다. 좋은게 좋다는 식의 온정주의 문화가 자리잡은 곳에서 스포트라이트팀은 이중삼중의 보이지 않는 시선에 맞서 한걸음 한걸음 전진한다. 감정의 진폭에 기대지 않고 이성의 논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권력 시스템의 부조리를 파고든다.
 
이 영화는 수십년간 지속된 신부들의 아동 성폭행 스캔들 특종을 터뜨린 언론의 승리와 함께 그동안 종교 권력이 무서워 집중취재에 나서지 않았던 언론의 자기반성도 비중있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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