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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출 수월관음도 구입,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09/26 [19:50]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사재 25억 들여 국보급 회수

일본 반출 수월관음도 구입,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사재 25억 들여 국보급 회수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09/26 [19:50]
▲ 고려26대 왕이였던 충선왕의 후궁이였던 김씨의 발원으로 제작된 수월관음도. 현존하는 관음보살님의 그림 중 가장 큰 크기의 그림(세로430cm,가로250cm 원본 세로500cm,가로300cm)으로 현재 가가미사(경신사)에 있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일본에 반출된 국보급 고려불화인 수월관음도를 사재 25억원을 들여 구입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에 영구기증한다고 매일경제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윤 회장은 지난 6월 미술품 중간상을 통해 일본의 한 골동품상이 보유하고 있던 수월관음도를 구입했으며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달초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안에 기증을 받기 위한 내부 행정절차를 끝낸 후 10월초께 수월관음도를 기증받을 예정이다.
 
윤 회장이 기증키로 한 ‘수월관음도’는 14세기 고려불화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 전세계적으로 고려불화는 현재 약 160점 정도가 남아있다. 이중 130여점은 일본에 있고 나머지 20여점은 미국과 유럽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고려말 왜구가 약탈해 가져간 것이 많고 일제시대 때 유출되기도 했다. 이미 일본은 고려불화의 가치를 알아챘던 것이다.
 
고려불화 중 최고 걸작인 ‘수월관음도’는 전세계적으로 40여점 밖에 남아있지 않고 국내에는 삼성 리움미물관, 호림박물관, 용인대박물관 등 일부 사립 박물관만 소장하고 있을 뿐 국·공립 박물관은 한점도 없다.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글자 그대로 달이 비친 바다 가운데 금강보석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불화로 ‘화엄경-입법계품’의 내용 가운데 선재동자가 보타락가산에 머물고 있는 관음보살을 찾아가 깨달음을 구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수월관음은 재난과 질병을 막아주는 관음보살 중 하나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두루 살펴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보살이다. 불교의 보살중 가장 폭넓고 친숙하게 신봉된다.
 
고려 수월관음도의 관음보살은 투명한 천의(天衣)를 걸치고 푸른 물로 둘러싸인 기암괴석의 대좌 위에 한쪽 발을 늘어뜨린 반가부좌의 자세로 비스듬히 앉아 있다. 발치에는 선재동자가 합장을 하며 깨달음을 구하고 있다. 관음보살을 압도적인 크기로 배치하고 선재동자를 하단에 조그맣게 배치해 두 주인공 사이의 심오한 공간감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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