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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표현 쓰지 않는 이유는?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09/29 [22:03]
“평화로운 수억 무슬림들과 엮지 않기 위해 조심”

오바마가 '이슬람 테러리즘'이란 표현 쓰지 않는 이유는?

“평화로운 수억 무슬림들과 엮지 않기 위해 조심”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09/29 [22:0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이유는 선량한 무슬림까지 테러 세력으로 묶어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NN방송 주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미군 전사자 어머니로부터 테러 문제를 논의할 때 왜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자칭 이슬람의 종교적 동기를 갖췄다는 이들이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여전히 믿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표현 사용을 거부하는가?"라고 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말해 온 대로 알 카에다, ISIL(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 같은 테러단체가 이슬람을 야만과 죽음에 대한 핑계거리로 왜곡해 왔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은 어린이와 무슬림을 살해하고 성노예를 부린다"며 "그들이 저지르는 행위를 어떤 방식으로든 정당화할 종교적 이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나는 이 같은 문제를 묘사할 때 이들 살인자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억 명의 평화롭고 책임감 있는 무슬림들과 엮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선량한 무슬림은) 우리의 동료 군인이자 경찰관, 소방관, 선생님, 이웃 그리고 친구"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한 살인자가 기독교도라고 해서 기독교 전체의 탓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을 살해하고 폭탄을 떠뜨리는 단체가 있고 이들이 '우리는 기독교의 선봉'이라고 말한다면 기독교인으로서 난 그런 주장을 하도록 놔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의 종교가 지지하는 바가 아니다. 이들은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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