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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신자들의 학력 비신자보다 낮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12/29 [21:04]
퓨리서치센터 세계 5대종교 ‘교육 현황' 보고 발표

세계 종교신자들의 학력 비신자보다 낮다

퓨리서치센터 세계 5대종교 ‘교육 현황' 보고 발표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12/29 [21:04]
전세계 종교신자의 평균 학력은 초등학교 수준으로 종교신자 10명 중 2명은 무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세계 종교와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종교 신자 중 6억8000만 명(약 19%)이 정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또, 비신자가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학교에 다닌 기간은 평균 8년6개월인데 반해, 신자가 정규 교육을 받은 기간은 7년6개월에 그쳤다.
 
세계 5대 종교 신도의 평균 정규 교육 과정 이수 기간(이하 학력)은 유대교인이 가장 긴 13.4년이었고, 그 다음으로 기독교인이 9.3년, 비종교인이 8.8년, 불교인이 7.9년, 이슬람교인과 힌두교인이 각각 5.6년 순이었다.
 
반면, 25~34세 사이 신자에 대한 교육기간만 따로 추려보면 유대교(13년10개월), 기독교(9년11개월), 불교(9년9개월), 힌두교(7년1개월), 이슬람(6년7개월) 등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정규 교육을 받은 기간은 늘어났다.
 
신자들의 학력 격차는 지역별로도 달랐는데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 서유럽 지역의 신자들은 정규 교육을 받은 기간이 긴 반면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등의 신자들 교육 수준은 낮았다.
 
미국 내 신자 중 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은 종교는 힌두교로 77%였다. 힌두교인 10명 중 7명이 대학 졸업자인 셈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인도의 평균 학력은 매우 낮은 편인데 정작 미국 내 힌두교인의 학력 수준이 높은 것은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 이민 등 인력 유입을 통한 결과"라며 "이런 현상은 각국의 이민정책, 사회적 이슈 등에 따라 종교 외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내 종교 신자 대졸자는 유니테리안(67%), 유대교(59%), 미국성공회(56%), 미국장로교 및 불교(각각 47%), 연합그리스도교회(46%) 등의 순이다. 이밖에도 무슬림의 대졸 비율은 39%, 장로교(PCA·33%), 모르몬교(33%),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28%), 오순절교단(13%) 등은 타종교에 비해 대졸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성별 학력 격차는 유대교인이 남녀 모두 평균 13.4년으로 차이가 없었고, 기독교인이 남성 9.5년, 여성 9.1년으로 4.8개월의 차이를 보였으며, 비종교인이 9.6개월(남성 9.2년, 여성 8.3년)의 차이를, 불교인이 13.1개월(남성 8.5년, 여성 7.4년), 이슬람교인이 18개월(남성 6.4년, 여성 4.9년), 힌두교인이 2년이 넘는 32.4개월의 차이를 보였다.
 
세대별 남녀 간 학력 격차는 비종교인이 55세 이상 74세 이하 ‘노년기’의 18개월에서 2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기’의 1.2개월로 93.3% 감소했고, 불교인이 노년기의 26.4개월(2.2년)에서 청년기의 2.4개월(0.2년)로 90.9% 감소했으며, 기독교인이 각각 9.6개월에서 2.4개월로 75% 감소를, 이슬람교인이 25.2개월(2.1년)에서 13.2개월(1.1년)로 47.6% 감소를, 힌두교인이 37.2개월(3.1년)에서 26.4개월(2.2년)로 29% 감소를 보였다. 반면 유대교인은 4.8개월에서 9.6개월로 오히려 그 격차가 벌어졌는데, 남성의 학력이 여성(14.2년)보다 더 적은 ‘역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대학 이상의 고학력에서 두드러지는데 세계 평균은 남성이 15%로 여성의 13%보다 2%포인트 많았지만, 세대 간 격차 감소폭이 여성에서 두드러져 청년기에서는 세계 평균 17%로 같아졌다. 그리고 평균 학력이 가장 높은 세 종교의 청년기에서는 유대교가 여성이 69%로서 57%의 남성보다 12%포인트 높았고, 기독교가 여성이 25%로 남성(20%)보다 5%포인트 높았으며, 비종교도 3%포인트 차이로 여성이 더 높았다.
 
남녀 간 역전 현상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다른 종교들도 불교가 0%(전체 평균 5%)포인트, 이슬람교가 2%(전체 평균 3%)포인트로 남녀 간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힌두교는 고학력자 비율이 노년기에 비해 남녀 각각 8%포인트 증가했으나 청년기 남녀 간 격차는 여전히 남성이 17%로 여성의 11%보다 6%포인트 더 벌어져 있어 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청년기의 학력 격차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육 과정 이수 1년 미만의 학력이 전혀 없는 ‘무학력’ 종교인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힌두교인은 절반에 가까운 41%가 무학력자였으며 이슬람교인은 36%가 무학력자로 세계 평균 19%보다 두 배 가량 높았고, 불교인이 10%, 기독교인이 9%, 비종교인이 8%의 무학력 비율을 보였으며 유대교인 중 무학력자는 1%에 불과했다.
 
전 세계 여성 종교인 중 23%에 해당하는 4억3천2백만명이 무학력자였으며, 2억5천만명(14%)의 남성 종교인보다 두 배 가량 더 많았다. 특히 힌두교 여성의 절반 이상(53%)이 학력이 없어서 남성의 29%보다 24%포인트 많았으며, 이슬람교 여성도 절반에 가까운 43%가 학력이 없어서 남성의 30%보다 13%포인트 많았다.
 
세대별 남녀 간 무학력 종교인 비율은 세계 평균으로 여성이 노년기의 34%에서 청년기의 19%로 15%포인트 감소했고, 남성이 노년기 19%에서 청년기 12%로 7%포인트 감소했다.
 
각 종교별 무학력자 감소 비율은 비종교인이 노년기 여성 23%, 남성 6%의 17%포인트 차이에서 청년기 여성 2%, 남성 2%의 0%포인트 차이로 가장 높은 19%포인트 감소를 보였으며, 그 뒤로 불교가 노년기 17%포인트에서 청년기 2%로 15%포인트 감소를, 힌두교가 노년기 31%에서 청년기 18%로 13%포인트 감소를, 이슬람교가 노년기 21%에서 청년기 10%로 11%를 감소를 보였다. 반면, 기독교는 노년기 4%에서 청년기 3%로 1%포인트, 유대교는 노년기 1%에서 청년기 0%로 다른 종교에 비해 감소폭이 훨씬 적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35개국), 유럽(36개국), 남미(30개국), 중동 및 북아프리카(12개국), 북미(2개국), 아프리카(36개국) 등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국제표준교육분류법 자료와 퓨리서치센터의 종교별 인구 통계 자료 등을 종합해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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