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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숙 치유의힘
조춘숙 치유의 힘●엘도라도
신기루와 같은 것
기사입력: 2020/05/07 [20:0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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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와 같은 것 

 

엘도라도(El Dorado). ‘전설적인 황금의 도시를 뜻하는 말이다.

 

21세기를 황금만능의 시대라고 일컬으며, 지금도 생명을 담보하며 엘도라도를 찾아 헤매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보게 된다.

 

엘도라도는 신기루와 같아서 착시현상(錯視現象)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때로 보일 듯 말듯, 잡힐 듯 말듯하여 다가가서 보게 되면 허상(虛像)인 경우가 많다. 그것에 한번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 쉽게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때서야 현실을 직시하며 깨달아 원점(原點)으로 돌아오려고 시도해보지만이미 돌아오기엔 벅찬 큰 물길이 생기고 난 후인 것이다.

 

우리가 평생 살아가며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소유욕과 탐심(貪心)에 물들게 되면 만족할 줄 모르고 채우기에 급급해진다. 재물은 바닷물과 같아서 들이킬수록 갈증이 더욱 심해진다.

 

반복되는 악습(惡習)의 결과로 깊은 수렁에 빠져 호흡이 곤란해질 뿐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구출하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게 된다. 드디어 물귀신 작전에 돌입하게 되면 급기야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함몰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

오히려 엘도라도의 저주가 아닐까.

 

힘들어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물질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지만, 엘도라도를 쫒다가 그만 축복이 아닌 저주에 이르러서도 깨닫지 못한 이들을 보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천지 만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들의 살아갈 길이 보인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만끽하며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누려보도록 하자. 창조주께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공평하게 대지 위에 펼쳐 보이셨다.

 

이제는 나에게 주어진 천직과도 같은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정성과 혼()

을 다하여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신기루와 같은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에 나의 영혼(靈魂)까지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 조춘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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