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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올해 들어 Covid-19 펜데믹으로 예기치 않은 주검이 잇따라 충격을 주었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나라마다 대처하는 방식이 달랐다. 평소 그 나라의 문화나 의식수준으로 영면(永眠)하는 이들을 급한 대로 보내드려야 했다. 그중 미국의 경우를 보면, Covid-19 사망자의 1%인 1000명을 선정해 NYT(뉴욕타임스) 2020년 5월 24일자 1면에 1000명의 부고(訃告)기사로 가득 채웠다.

부고는 미국 내 최초의 Covid-19 사망자 패트리샤 다우드로 시작한다. 각각의 이름 뒤에는 생전에 죽은 이의 성품을 나타내는 짧은 설명이 달려있다. ‘신혼을 즐길 시간이 거의 없었던 아내’, ‘웃음이 많았던 증조할머니’, ‘유쾌한 미소를 띤 너그러운 청년’, ‘뉴올리언스의 전통공연가’,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학교 버스를 운전하며 진짜 천직을 찾은 사람’...

과연 나그네와 같은 세상을 살다가게 되는 우리의 삶의 발자취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떠올려 보며 자신의 살아온 삶을 반추해 보도록 하자.

∙그리스도(Christ) : 사랑

∙요셉(Joseph) : 비전의 사람

∙아브라함(Abraham) : 믿음의 조상

∙노아(Noah) : 당대의 의인

∙다니엘(Daniel) : 기도의 사람

∙다윗(David) :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솔로몬(Solomon) : 지혜의 사람

∙에스더(Esther) : 민족을 구원한 여인

∙골리앗(Goliath) : 힘의 사람

∙도마(Thomas) : 의심의 사람

∙가롯 유다(Iscariot Judas) : 배신과 배반의 사람

∙무드셀라(Methuselah) : 최장수한 사람(969세)

∙야곱(Jacob) : 축복의 사람

∙모세(Moses) : 위대한 지도자

∙예레미야(Jeremiah) : 예언자

∙느브갓네살(Nebuchadnezzar) : 우상 숭배한 왕

∙여호수아(Joshua) : 정복자

∙룻(Ruth) : 효부

∙에스라(Ezra) :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

∙욥(Job) : 인내와 믿음의 사람

∙호세아(Hosea) : 사랑의 선지자

∙하박국(Habakkuk) : 감사의 사람

∙요엘(Joel),아모스(Amos),오바다(Obadiah),학개(Haggai),스가랴(Zechariah),말라기(Malachi)

: 하나님의 예언자

∙요나(Jonah) : 회개의 승리자

∙스데반(Stephen) : 순교자

∙마태(Matthew) :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예수를 왕으로 고백)

∙마가(Mark) :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예수를 종으로 고백)

∙누가(Luke) :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예수를 인자로 고백)

∙요한(Johannes) :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자(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

∙바울(Paul) :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주님이 택한 그릇(전도자)

∙가인(Gain) : 자기 방식대로 제사 드린 사람

∙아벨(Abel) : 순종의 제사를 드린 사람 등.

생(生)을 마감한 후 남는 것은 업적보다는 ‘성품’인 것이다.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일도 알고 보면 성품을 통해 일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창조주께서 이 땅에 태어날 때 이미 각자에게 허락하신 천품(그릇)대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 한 번쯤 멈추어(stop) 자신의 삶을 점검해보며 타인의 평가를 바라기보다는 스스로 재평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신의 이미지(image)는 창조주께서 자신만의 색과 맛과 멋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라고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 것인가. 향기있게, 멋지게 그리고 맛깔스럽게 빛나는 삶을 살아가자.

“삶의 진수는 향·맛·멋을 아우르는 미학(美學, aesthetics)에 있다.”  

국헌(菊軒)조춘숙 <상담학박사/칼럼니스트> jrose19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