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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의 종교속 영화이야기
종교 영화와 숫자●聖書에 기록된 7가지 죄악 <세븐>
탐욕, 폭식, 분노, 색욕, 나태, 자만, 질투
기사입력: 2014/11/27 [07:3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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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를 나타내는 문자’ ‘수의 각 단위를 기호로 나타낸 것’. 숫자(數字, figure)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다. 서구인들의 정신적인 토대가 되고 있는 성서(聖書)에는 수많은 숫자가 등장하고 있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3, 7, 10, 12 등의 숫자는 삼위일체, 천지창조, 예수의 제자 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경외(敬畏)하는 숫자로 대접하고 있다. 이번호부터는 성서를 원작으로 한 대중예술 장르에서 숫자에 얽힌 의미를 탐구해 보는 시리즈를 시작해 본다. 숫자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또 다른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관문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註>
 
▲ 성서에 기술된 ‘7가지 죄악’을 극화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세븐>     © 매일종교신문

“십이지장이 팽창된 흔적이 보이고 위 내벽이 파열돼 있어요, 배가 터질 때까지 먹었단 말이오? 그럼 폭식으로 죽었나요? 계속 음식을 먹여서 서서히 고통을 가한 것 같습니다, 검시관에 따르면 12시간 동안 계속 먹은 것 같습니다”-<세븐>의 엽기적 범죄 현장에서 형사들이 주고받는 대사.
 
비만증 남자는 강압에 의해 위가 찢어질 때까지 먹다가 죽는다. 악덕 변호사는 식칼로 살을 한 파운드나 베어낸 뒤 죽어 있다.
 
은퇴를 일주일 앞둔 흑인 노 형사 윌리엄 소머셋(모건 프리먼)은 지적인 사고능력을 갖고 있는 범인이 자행하는 연쇄 살인이 시작됐음을 직감한다. 성서에 기술된 ‘7가지 죄악’을 천지창조의 스케줄을 따라 하듯 1주일 하루에 한 명씩 잔인하게 살인 행각을 벌이는 희대의 연쇄 살인범. 죽음의 심판을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세븐 Seven>(1995)이다.
 
지옥으로 떨어지는 7가지 대죄(seven deadly sins)는 ‘폭식 Gluttony’ ‘질투 Envy’ ‘색욕 Lust’ ‘자만 Pride’ ‘나태 Sloth’ ‘탐욕 Greed’ ‘분노 Wrath’ 등이다. ‘7가지 대죄’를 처음 언급한 사람은 그레고리우스 교황(재임 590-604년)으로 기록되고 있다.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자만’은 모든 죄악의 근원으로 지적
 
▲ 성경에서 언급한 지옥으로 떨어지는 7가지 대죄(seven deadly sins)는 ‘폭식 Gluttony’ ‘질투 Envy’ ‘색욕 Lust’ ‘자만 Pride’ ‘나태 Sloth’ ‘탐욕 Greed’ ‘분노 Wrath’ 등이다. 사진은 찰톤 헤스톤이 모세 역을 맡았던 <십계>의 한 장면.     © 매일종교신문
 
토마스 아퀴나스는 저서 『신학대전』을 통해 ‘부(富)를 소유한 자는 사악한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을 얻은 것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죄를 범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 인간은 돈을 통해 온갖 종류의 일시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은 자만에서 시작되므로 모든 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탐욕과 자만은 인간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탐욕’은 만족하려는 욕구가 과도하면 생기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퀴나스와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폭식’에 대해 먹고 마시는 것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이것을 기준 이상 뛰어 넘으면 죄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섹스’ 또한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이지만 섹스에 대한 즐거움에 집착을 하게 되면 ‘색욕’으로 지탄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나태’는 정신적인 게으름으로 정의하고 있다. 에덴동산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하던 아담과 이브를 타락으로 이끈 것은 뱀의 ‘질투’였으며 이것은 세상에 죄와 죽음을 가져오게 됐다고 『지혜서』 2장 24절에 언급하고 있다.
 
아퀴나스는 ‘질투와 나태는 함께 하는 동반자’라고 단정하면서 ‘게으름이 신의 선덕(善德)을 붕괴 시키듯이 질투는 인간의 선덕을 파괴 시킨다'고 역설하고 있다. ‘질투는 노여움과 결합되어 분노로 나타나며 이것은 결국 제2의 악(惡)을 잉태하는 것이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퀴나스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집필된 것이 13세기 이태리 시인, 종교인, 예언자로 활약했던 알리기에리 단테(Alighieri Dante)의 『신곡 Divina Commedia』(1307-1321)이다. 『신곡』 ‘연옥(煉獄)’ 편에서는 인간은 죽음 이후 생전의 죄 값을 치르기 위해 힘겨운 노동(勞動)을 하면서 대죄를 상징하는 7개의 층계를 올라가고 있다고 표기하고 있다. 단테는 ‘7가지 대죄’ 가운데 ‘가장 지탄을 받아야할 죄로 자만, 질투, 분노'를 꼽고 있으며 '탐욕' '폭식' '색욕'은 그나마 비난의 강도를 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14세기 작가 윌리엄 랭런드, 대죄(大罪) 항목 의인화 시켜
 
▲ 13세기 이태리 시인, 종교인, 예언자로 활약했던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 Divina Commedia』에서는 ‘7가지 대죄’ 가운데 ‘가장 지탄을 받아야할 죄’로 ‘자만, 질투, 분노’를 꼽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연옥’편에서 죄 값을 모두 치른 이들은 산 정상에 있는 에덴동산으로 인도되어 천국으로 승천하게 된다고 묘사하고 있다. 중세 발표된 여러 문학 작품에서는 ‘7가지 대죄’를 언급하고 있다.
 
14세기 출간된 윌리엄 랭런드의 『농부 피어스의 비전 The Vision of Piers Plowman』에서는 대죄 항목을 의인화 시켜 묘사해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례로 폭식이 교회를 가던 도중 맥주 집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며 성직자 나태는 ‘성서보다는 로빈 후드에 더욱 탐독하고 있는 것’으로 설정해 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Canterbury Tales』는 영국 캔터베리 대성당을 참배하는 31명의 순례자가 런던 템스 강변의 여관 주인의 제안을 받고 각자의 이야기를 24편을 담은 중세 설화 문학의 최고봉인 작품.
 
순례자들의 직업은 기사와 종자(從者)인 젊은 무사를 비롯해 여성 수도원 원장, 법률가, 시골 목사, 면죄부(免罪符) 파는 장사꾼, 의사, 옥스퍼드 대학생, 여공, 선원, 상인, 요리사 등 당시 영국 사회를 이끈 인물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각자의 직업 특성과 성격을 드러내 주는 이야기는 14세기 영국의 정치, 종교, 사회제도, 풍속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운문 설화집에서는 고귀함을 상징하는 목사가 대죄와 참회에 대해 따분한 설교를 늘어놓는다고 다소 비꼬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공포 horror’와 ‘네오 느와르 요소 neo-noir elements’를 결합 시킨 스릴러 영화(thriller film)로 평가 받은 <세븐>은 뜨거운 반응으로 여러 문화적 여파를 가져온다. 영화 공개 직후 작가 안소니 브루노(Anthony Bruno)는 영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장편 소설을 출간한다.
 
2006년 코믹 북 전문 출판사 제네스코프 엔터테인먼트(Zenescope Entertainment)는 연쇄 살인범 존 도(케빈 스페이시)에 의해 희생되는 피해자를 <세븐: 폭식 SE7EN: Gluttony> 등 연속 시리즈 만화로 선보인다. 음산한 분위기의 사운드트랙도 영화 음악 매니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알리는 오프닝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주제곡은 나인 인치 네일(Nine Inch Nails) 그룹의 ‘Closer’이다. 데이비드 보위의 ‘The Heart's Filthy Lesson’은 라스트 엔딩을 장식하고 있다. 이 노래는 보위의 앨범 ‘Outside’에도 수록된다.
 
살인 행각에 따라 크래비티 킬즈가 불러주는 ‘Guilty’를 비롯해서 마빈 게이의 ‘Trouble Man’, 연쇄 살인범의 단서를 찾기 위해 윌리암 형사(모건 프리먼)가 도서관을 방문하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Air’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어 빌리 할리데이의 침울한 분위기의 곡 ‘I Cover the Waterfront’, 델로니어스 몽크의 명곡 ‘Straight, No Chaser’와 하워드 쇼어 작곡의 ‘Portrait of John Doe’ ‘Suite from Seven’ 등이 화면을 선율로 채색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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