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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계율 연구, 6000매 방대한 저술의 핵심 정리 '범망경보살계'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7/03/24 [07:48]
서평●범망경보살계(일타큰스님 著·508쪽· 15,000원)

평생 계율 연구, 6000매 방대한 저술의 핵심 정리 '범망경보살계'

서평●범망경보살계(일타큰스님 著·508쪽· 15,000원)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7/03/24 [07:48]

서평●범망경보살계(일타큰스님 著·508쪽· 15,000원)
 
일타큰스님은 1992년에 5책으로 된 『범망경보살계』를 발간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2000년대 초에 절판되었다. 원고 총 6,000매라는 방대한 분량을 다섯 권으로 발간한 데다가, 그 책의 내용이 너무 깊고 상세하여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므로 자연 도태된 것이다.
 
그러나 평생 계율을 연구하고 보살계를 설하신 일타큰스님 특유의 해설이나 그 핵심 내용마저 단절시킬 수는 없었다. 이에 월간 「법공양」에서는 핵심 내용을 가려 뽑아, 2008년 11월호부터 2012년 12월호까지 50회에 걸쳐 연재하였고, 그 글들을 모아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일타큰스님의 명쾌하고도 깊이 있는 보살계 법문으로 불자라면 누구나 마음 깊이 새기고 또 새기며, 읽고 또 읽으며 간직해야 할 책이다.
 
“흔히 보살이라고 하면, 위로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뭇 생명 있는 자를 참된 삶의 길로 인도하는 분이다. 그러나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도는 말처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그 길이 순탄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길잡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 길잡이가 바로 『범망경』에서 밝히고 있는 보살계이다. 보살계의 여러 덕목들로 꾸며져 있는 대승의 수레를 타고 나아가면, 쉽사리 해탈의 저 언덕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타스님 서문
 
“ 이 강설집이 두루 읽혀 저마다의 삶에 청정한 규범이 된다면, 보살계 서문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어둔 밤에 밝은 등불을 만난 듯하고 환자가 병석에서 털고 일어나듯 할 것이며, 객지로만 떠돌던 나그네가 정든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환희를 누리게 될 것이다.” -법정스님 축서
 
참된 대승불자의 길로 나아가는 길잡이
 
이 책에는 보살계 속에는 불자들이 생각하는 법, 말하는 법, 행동하는 법이 낱낱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10중계와 48경계로 이루어진 보살계 속에는 대승불자들이 어떻게,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범망경에 대한 기초 지식’과 대승불교의 보살이 지켜야 할 무거운 계율인 ‘10중대계’, 가벼운 계율인 ‘48경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계율 하나 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하여 올바른 불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범망경에 대한 기초 지식’에서는 범망경에 대한 제목 풀이, 범망경을 최초로 번역한 역경승 구마라집의 전기와 해설서들을 소개하고 있어 범망경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제1장 <십중대계> 에서는 제 1중계인 ‘살계:살생하지 말라’에서부터 제 10중계인 ‘방삼보계:삼보를 비방하지 말라’까지 차례대로 설명하고 있다.
 
제 1 ‘살계’에서는 살계를 제일 앞에 둔 까닭, 살생업의 과보, 자비심과 효순심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제 2 ‘도계’에서는 투도 업의 과보와 함께 복덕을 지으며 살 것을, 제 3 ‘음계’에서는 음란하지 말 것과 사랑하며 살아 갈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 제 4 ‘망어계’에서는 망어의 여러 가지 유형과 과보, 살리고 깨우치는 망어계에 대해 설하고 있으며, 제 5 ‘고주계’에서는 술을 팔지 말고 지혜롭게 살 것을, 제 6 ‘설사중과계’에서는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고 자비심으로 교화할 것을, 제 7 ‘자찬훼타계’에서는 스스로를 칭찬 말고 하심할 것과 칭찬도 비방도 마음에 두지 말 것을 설하고 있다. 제 8 ‘간석가훼계’에서는 나의 것을 아끼지 말고 줄 수 있는 것은 주라는 가르침을, 제 9 ‘진심불수회계’에서는 성을 내어 참회를 물리치지 말 것을, 제 10 ‘방삼보계’에서는 삼보를 비방하지 말고 믿음과 정법에 입각한 수행을 할 것을 각성시켜 주고 있다.
 
제2장 <사십팔경계> 속에는, 우리 불가에서 고기와 오신채를 먹지 못하게 하는 까닭(제3경계, 제4경계)과 함께 병든 이를 간호할 것(제9경계), 중생을 방생하고 구제해야 하는 까닭(제20경계), 원을 세우고 맹세하는 법(제35경계, 제36경계), 복과 지혜를 닦는 법(제39경계), 악인에게 계를 설하지 말 것(제42경계), 경전에 공양하는 법(불공양경전계), 중생을 교화하는 법(제45경계), 설법하는 법(제46경계) 등 불자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상세하게 설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10중대계와 48경계의 ‘유통분’에 해당하는 경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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