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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능엄경·화엄경 등 국가보물 지정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5/08 [19:45]
최석정 초상, 신여량 상가교서와 밀부유서 등 5점

문화재청, 능엄경·화엄경 등 국가보물 지정

최석정 초상, 신여량 상가교서와 밀부유서 등 5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5/08 [19:45]
▲ 제1939호로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안동대  

문화재청이 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능엄경),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화엄경) 주본 권41을 비롯해 최석정 초상 및 함, 신여량 상가교서와 밀부유서 등 5건을 국가보물로 지정했다.
 
제1939호호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중국 원나라 승려 유칙이 회해(會解)한 ‘능엄경’ 주석서다. 1455년(세조 1) 주조한 을해자로 찍었고 ‘교정(校正)’인이 찍혀 있으므로 간경도감(1461~1471)에서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능엄경’ 주석본은 대개 송나라 승려 계환의 주석본이다. 을해자로 찍은 ‘회해본’ 전본은 희귀하다. 보존 상태까지 좋은 10권 3책의 완질본이다.
 
제1940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初雕本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41)’은 중국 당나라 승려 실차난타가 39품으로 신역(新譯)한 80권본 중 권41이다. 각 장의 행자수가 23행 14자로 재조본(팔만대장경) 해당 경전의 24행 17자본과 다르다. 소실된 초조본의 저본계통과 재조본과의 차별성을 밝힐 수 있다. 해당 권은 유일하게 현전하는 자료다.
 
보물 제1936호 ‘최석정 초상 및 함(崔錫鼎 肖像 및 函)’은 조선 후기 문신으로 8차례나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1646~1715)이 오사모(烏紗帽), 즉 관복을 입을 때 쓰는 모자에 녹색 단령(團領)을 입고 두 손을 소매 속에 모아 잡은 채 교의(交椅)에 앉아 있는 전신좌상이다. 의자에는 표범가죽을 걸쳤고, 화문석이 깔린 족좌대(足座臺) 위에 흑피혜(黑皮鞋)를 신은 두 발을 올렸다. 쌍학흉배(雙鶴胸背)에 정1품의 품계를 지닌 관료만이 맬 수 있는 서대(犀帶)를 착용했다. 선으로 이목구비의 윤곽을 그린 뒤 선묘에 붙여 미세한 색감을 가미하는 선염법으로 채색했다. 선묘는 얼굴 전체의 입체감을 고려해 최소화했으며 서양 화법에서 유래된 음영법이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17세기 공신도상에서 보이는 다소 경직된 신체표현에서 벗어나 더 자연스러워지는 경향을 나타내는 18세기 초엽 초상화의 드문 사례다.
 
제1937호 ‘신여량 상가교서(申汝樑賞加敎書)’는 1604년 조선 시대 무신 신여량(1564∼1605)의 전공을 평가하고 포상으로 정3품 당상관인 절충장군(折衝將軍)에서 종2품 문무관인 가선대부(嘉善大夫)로 승진시키면서 내린 상가교서다. 이순신과 함께 전투에서 세운 공을 평가, 선조가 발급했다.
 
제1938호 ‘신여량 밀부유서(申汝樑密符諭書)’는 전라우도수군절도사로 부임하는 신여량에게 1605년 선조가 발급한 밀부유서다. 군사 지휘권을 가진 지방관에게 군사를 동원할 수 있는 일종의 증빙인 밀부(密符)와 함께 내리는 명령서가 유서다. 임진왜란 이후 국왕의 군사명령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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