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종교 영화와 색상 4-녹색 성배,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상징, 타라, 월트 디즈니의 <공주와 개구리>. 오리시스,카발라교,지카틸라 저'색채의 신비'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12/16 [17:15]

종교 영화와 색상 4-녹색 성배,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상징, 타라, 월트 디즈니의 <공주와 개구리>. 오리시스,카발라교,지카틸라 저'색채의 신비'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12/16 [17:15]
종교 영화와 색상 4


녹색 聖杯,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상징

질병 치유 티벳 여신 타라, 녹색 형상으로 묘사



작가 지카틸라는 명저『색채의 신비』를 통해 ‘녹색은 화해의 색이자 위로자, 성령의 색상이다’이라고 풀이해 주고 있다.


 동화 『개구리 왕자』를 패러디한 월트 디즈니의 <공주와 개구리>. 기존에 알려져 있는 상식을 반전시키는 내용을 담아 타임지로부터 2009년 최고의 작품으로 추천 받는다.


중세시대부터 전래된 유대인들의 비교(秘敎)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카발라교에서는 ‘녹색은신의 자비를 뜻하며 정의가 자색(紫色)의 친구인 것처럼 왕의 자비는 녹색이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집트민담에서 전래되고 있는 오시리스는 봄과 식물을 관장하는 신(神)으로 녹색 형상을 띄고 있다.

 녹색에 대한 부정적인 사례는 악마와 사탄의 피부와 눈동자가 녹색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5세기 화가 마이클 파처의 회화 『성 볼프강과 악마』에서는 녹색 악마를 등장시키고 있다.

 

“사막에 살고 있는 민족에게 녹색은 생명과 생존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예언자 모하메드와 그를 추앙하는 아라비아 신봉자를 상징하는 깃발이 녹색이다”-『코란』 중

“주님은 나의 목자, 나에게는 아쉬울 것이 없네, 주님은 녹색 풀밭에서 나를 쉬게 하신다”-『구약 시편 23』 중


사막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랍인들을 포함해서 인간에게 녹색은 ‘구원이자 물질과 정신적 선(善)의 상징’으로 존중 받고 있다.

작가 쾨스틀린은 ‘녹색은 긍정적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색 중 하나’라고 풀이하고 있다. ‘나무’ ‘숲’ 등은 녹색을 떠올려주는 대표적인 존재이다.

『창세기 1:11』에는 ‘하늘과 땅과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빛나는 녹색에서 창조되었다’라고 기술하고 있듯이 ‘천지창조’ 역사에서 하느님은 빛, 바다, 땅을 갈라놓은 뒤 3번째 날에 식물을 창조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중세 유럽 작가이자 의사인 힐데가르트 폰 빙엔도 ‘하늘과 땅,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빛나는 녹색에서 창조되었다’고 거들고 있다. 빙엔은 ‘인간이 타락해서 신을 무시하고 외면한 징벌로 인해 녹색의 위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약화돼 시들어버릴 위험에 빠져 끊임없는 보살핌을 요구하게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동화 『개구리 왕자』에서 ‘청개구리’ ‘두꺼비’ ‘녹색 뱀’ 등은 소년의 성적 성숙을 도와주는 대부(代父)의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타임지로부터 2009년 최고 애니메이션으로 추천 받았던 월트 디즈니의 <공주와 개구리 The Princess and the Frog>.

이 작품에서는 미모의 여성이 키스를 통해 개구리 왕자 마법을 풀어 준다는 전통적인 미담에서 벗어나 심성 고운 소녀 티아나가 마법에 걸린 능글능글한 자칭 왕자 개구리의 키스 세례를 받고 그녀가 개구리로 변해 예기치 않은 여러 사건을 겪게 된다.

누구나 알고 있던 상식을 180도 발칙하게 풍자한 이 애니메이션은 종교적인 엄숙함은 없지만 기발한 창의력은 21세기 쇼셜 네트워크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비법임을 제시해 연령을 초월해 호응을 얻어낸다.

한편 유럽신화나 민담에서 지혜의 여신으로 추앙되고 있는 소피아는 녹색 망토와 의상을 입고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복장은 그녀가 우주를 지배하고 자연의 지혜를 발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녹색’은 질병을 치유하는 신통력을 발휘한다. 유럽동화 『3개의 뱀 모양의 잎사귀』에서는 ‘죽은 여인이 녹색 잎의 향기를 맡고 다시 소생한다’는 대목이 등장하고 있다.

『요한묵시록 22:2』에도 ‘강 양 쪽에는 12가지 열매를 맺는 생명의 나무가 있다. 이 나무에서 달마다 열매가 맺어 그 나뭇잎은 백성을 치료하는 약이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헤브라이어 ‘전승 傳承’을 의미하는 단어가 ‘카발라 Kabbalah’. 중세 유대교의 신비주의를 뜻하는 이 종파는 인간은 하느님의 협력자로 창조되어 천상계(天上界)와 지상계(地上界)의 접점(接點)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신적 존재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은 인간이 찬양해야 할 ‘영광’이라는 가르침을 내세우고 있다. 중세시대부터 전래된 유대인들의 비교(秘敎)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카발라교에서는 ‘녹색은 신의 자비’를 뜻하며 ‘정의가 자색(紫色)의 친구인 것처럼 왕의 자비는 녹색이다’고 언급하고 있다.

카발라교도인 작가 지카틸라가 1300년 전후 출간한 『색채의 신비』를 통해 ‘흰색과 빨강이 파랑과 혼합되면 신의 은총의 영역인 녹색이 나타난다. 또한 강렬한 붉은 색이 불속에서 소멸되는 동안 모든 것들은 녹색 안에 있다. 녹색은 화해의 색이며 위로자, 성령의 색상이다’고 풀이하고 있다.

티벳에서 ‘인간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여신 타라는 녹색의 형상을 하고 있다.

1020년대 것으로 추정된 하인리히 3세가 그린 세밀화에서는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 탄생을 알리는 천사가 녹색 파도를 타고 나타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해서 기독교권에서는 녹색은 동정녀 마리아인 동시에 은총이 가득한 사건을 예시하며 향후 마리아가 겪게 되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동시에 표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집트민담에서 전래되고 있는 오시리스는 봄과 식물을 관장하는 신(神)으로 여름이 지나면 모든 것을 고사(枯死)시켜 버리는 황폐의 신 제트에 의해 분쇄되어 나일강에 버려진다. 그는 봄마다 환생해서 붉은 이시스의 사랑을 받아 치유된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인해 붉은색 이시스와 녹색 오시리스는 이집트인들에게는 죽음과 재생의 의미로 존중되고 있다고 한다.

『요한복음 21장』에서 그리스도는 마리아 막달레나 앞에 정원사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때 그의 모습을 그린 세밀화 등에는 의복, 얼굴, 손 등이 모두 녹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성배(聖杯)는 그리스도의 피를 받은 잔으로 에메랄드나 녹색 크리스털로 만들어졌으며 빛나는 녹색그릇을 통해 모든 생명과 재생을 위한 조건인 사랑과 희생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녹색이 ‘자연과 환경과의 조화를 통한 인간 생존을 보장하는 역할’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유럽에서 출현한 녹색당과 ‘뉴 에이지 문화’ 덕분이다.

독일의 여러 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주민들은 기계문명을 거부하고 통나무집, 새둥지, 천막형태 등 자연 상태를 재현한 주택구조물을 통해 녹색 원형의 가치를 주장하는 생태운동을 전개해 폭넓은 호응을 얻어낸다.

돌고래는 그리스도의 상징을 나타내는 동물이다. 특히 녹색 돌고래는 자연의 지혜로운 상태를 통해 인간에게 희망과 성장을 제공해 주는 존재로 대접 받고 있다.

화가 마르크 샤걀은 1970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프라우 뮌스터성당 내부를 치장하는 그림을 구성하면서 녹색 나무 꼭대기 가지에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과 부활한 그리스도 주변에 녹색 후광을 새겨 놓는다.

이것은 ‘우주의 모든 힘을 끌어들여 새로운 하늘과 땅을 창조한다는 상징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녹색에 대한 부정적인 본보기는 정령(精靈) 메르쿠리우스가 대표하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아 마귀가 된다. 녹색 피부와 커다란 녹색 눈을 갖게 된 사탄 메르쿠리우스는 유럽 대성당에 탄핵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악한들은 녹색 옷을 입고 있고 마녀들의 눈동자가 녹색으로 묘사된 것도 메르쿠리우스의 여파 때문으로 알려진다. <이경기, www.dailyost.com 대표>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