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서평●대순전경과 천심경(강희준 엮음·뱅크북 刊|·736쪽·35.000원)

신민형 | 기사입력 2017/08/13 [13:45]
민족종교 필요성을 자각했던 증산의 자료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 집대성

서평●대순전경과 천심경(강희준 엮음·뱅크북 刊|·736쪽·35.000원)

민족종교 필요성을 자각했던 증산의 자료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 집대성

신민형 | 입력 : 2017/08/13 [13:45]


대순진리회, 원불교 등 민족종교들의 경전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대순전경(大巡典經)’의 유일한 필사본과 강증산 친필 추정의 ‘천심경’을 소장하고 있는 충주 고불선장의 석암 강희준 원장이 직접 이를 엮어 ‘대순전경과 천심경’(뱅크북 刊|·736쪽·35.000원)을 펴내 화제다.     

‘대순전경과 천심경’은 일제 치하의 암울했던 시대에 민족종교의 필요성을 자각했던 강일순 선생의 자료를 토대로 엮었다.

 

‘참 精神으로 배울 일에 관한 일고찰’ ‘천심경’ ‘대순전경에 관한 일고찰’ ‘한국근대기 신종교 정신문화에 관하여’ 등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민족종교가 6.25 전쟁 전후로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개관 부분을 따로 두었다.     

자료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사진을 수록하였으며, 되도록 원본에 충실하게 해석해 놓았다. 특히 충남 공주 출신의 경제인 정한명이 증산 선생에게 보낸 서찰, 고령 현감 송순혁이 증산 선생에게 보낸 서찰 2점, 기장현감 오영석이 증산 선생에게 보낸 서찰 2점, 참봉 노정현이 증산 선생에게 보낸 서찰 3점 등을 발췌하여 첨부함으로써 실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석암 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대순전경을 비롯한 천심경은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남겼지만, 지금은 우리의 기억 저편에만 존재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민족종교보다 정치적 종교가 더 절실했던 정치인들이 민족종교를 말살하는 데에 한 몫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석암 원장의 노력으로 문화재청에서 ‘근,현대문화 유산 종교(민족분야) 목록 조사 연구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고불선원이 소장하고 있는 『참정신으로 배울일』 『대순전경』 『천심경』을 비롯해 증산이 관리한 서찰 36점 등이 등록문화재 목록화 조사 연구보고서에 포함되어 민족종교의 진면모를 드러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들 유물들은 정통성을 가진 민족종교의 근거 자료로써 통교인 유동열가 포교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유물들이다. “당시 6·25가 발발하지 않았다면 민족 종교의 대표적인 단체로써 대한민국의 국가 종교가 되었을 것”이라는 석 원장의 해석이다.     

석 원장은 “오늘날 우리는 머리에 지식은 많으나 마음에 지혜는 적다. 고학력자는 많지만 사회의 주인공은 적고, 귀감이 되는 사람도 적다. 올바른 역사를 찾는 일에 모범을 보이는 사람은 더욱 귀하다.”며 “증산 선생이 남긴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집대성하여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며 책 발간 의의를 말했다.     

한편 석암 원장은 올 3.1절을 맞아 월3.1절을 맞아 고불선원에서 ‘3·1 운동민족종교·불교 종교지도자 유물전’에서 관련 자료를 전시한 바 있으며 8.15 광복절을 기해서는 10월 9일까지 괴산한지체험박물관에서 증산교 관련 자료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친필·서화, 태극기 등 한지로 제작된 독립운동자료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많이 본 기사
1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