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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현장:버려진 다문화가정의 둥지를 마련하다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12/16 [16:37]

봉사활동현장:버려진 다문화가정의 둥지를 마련하다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12/16 [16:37]
 봉사활동/ 서울광염교회 봉사전도대&토요봉사단

버려진 다문화가정의 둥지를 마련하다


 

 

 

 

 

 

 

 

 

 

 

 

 

 

 

 

 

 

 

 사진: 봉사대원들과 환하게 웃는 엄마와 두 아이 

 

세상에 어떤 보석보다 귀하고 소중한 두 아이를 둔 어머니가 있습니다. 이 어머니는 고향인 키르키스스탄의 한 교육대학에서 공부한 후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10여 년 전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왔다가 한국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며느리에 대한 시댁의 배타적인 분위기와 남편의 무관심, 그리고 시어머님의 폭언과 자녀들의 학대로 3년 전 두 아이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2주 전 한 사회복지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번만 만나주세요. 만나서 한번 이야기만이라도 들어 주세요.” 이 간절한 요청으로 간 곳은 의정부 미군부대와 담을 맞대고 사는 일명 “뻘밭”이라는 기지촌이었습니다. 듬성듬성 빠진 머리, 34살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거친 얼굴. 이방인의 방문에 약간의 경계심 또한 없지 않았습니다. “어떤 도움이 필요 하십니까?” “예, 겨울에 난방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생인 두 아이와 함께 살기에 너무 춥네요.” 게다가 내년 초에는 집을 비워줘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저희 봉사전도대의 간곡한 청으로 교회에서는 “소망의 집”으로 결정해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회복지사님과 어머니의 눈가가 촉촉이 젖었습니다.

장판과 도배 등은 우리가 직접하고 들어오는 것으로 해서 전세 500만 원에 월 20만 원으로 계약하였습니다. 봉사전도대 대원들이 투입되어 깔끔하게 집수리를 하였고, 추수감사절 전날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웃기 시작하네요. 어머니도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 이 가정을 섬기고 있는 사회복지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이 가정에서 웃는 모습을 오늘 처음 보게 되었다고.

이 어머니는 기도하는 어머니입니다. 90%가 회교도인 회교 국가 키르키스스탄에서 이 어머니는 1992년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합니다. 시댁을 나와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근처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것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이번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이 이 가정에 왜 이렇게 많은 천사들을 보내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알 것 같습니다.

* 소망의 집 전세금 500만 원/ 전자제품, 가재도구 및 이사비용 100만 원

* 봉사전도대 또 한 팀은 하월곡동 독거노인 댁을 방문하여 난방, 도배장판, 전기공사 및 가스레인지 교체 등으로 봉사하였습니다. (2011년 11월 21일 정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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