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춰보는 포토에세이
기후 부적응 시대 봄비가 사라졌다 7월이 되었다 여름 태양의 불길에 바스락 소리가 날 때쯤 이끼가 끼고 겨우 바닥을 기어가는 호만천에 뜨거운 푸른 눈빛 한 번도 깜박이지 않은 하늘에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비가 쉬지도 않고 내렸다 연일 쏟아져 내리는 비에 스며나오는 물기를 닦아 낼 때쯤 묻지 말라며 저들끼리 눈빛 사납게 흘러가는 호만천에 무거운 비구름 온몸으로 털어내기만 하는 하늘에 나에게 왜 그러냐며 물어보았다 그렇게 지구의 유전자 변이에 소외되어 외로운 존재로 남았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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