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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악몽 되살린 ‘외로운 늑대’의 맨해튼 트럭 테러
트럼프 “불법 이민자 단속, 극단적 심사 프로그램의 강화” 지시
기사입력: 2017/11/01 [19:5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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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서 트럭 테러를 일으킨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29세 남성 용의자가 사살됐다. 그는 범행 뒤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등의 테러범들의 수순을 밟았다.    

미국의 축제 핼러윈이었던 31일(현지시간) 일어난 뉴욕 맨하튼 테러는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에게 차량을 돌진시킨 전형적인 ‘소프트 타깃’ 공격이었다.     

근거지를 잃은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을 추종하는 각국의 ‘외로운 늑대’ 통해 평범한 일상을 겨냥한 것도 최근 유럽에서 잇따른 테러 방식과 같았다.   

범인으로 지목된 세이풀로 사이포브는 2010년 미국으로 건너와 플로리다주 탬파에 주소지를 뒀지만 최근 뉴저지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에서 픽업트럭을 빌린 그는 로어맨해튼 쪽으로 가 자전거 도로를 지나는 이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켰다. 이후 남쪽으로 다시 차를 운전해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학교버스를 들이받고서 멈춰섰다. 용의자는 가짜총을 가지고 트럭에서 도망치려 했으나 경찰의 총에 맞고 붙잡혔다.    

그는 트럭에서 나오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으며 차량 주변에서 IS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아랍어로 쓴 쪽지가 발견됐다.    

테러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오후 3시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나면서 사망자 중에는 뉴욕에 친구들과 관광을 왔던 아르헨티나 국적의 관광객 5명과 벨기에 사람도 포함됐다.    

수사 당국이 아직 배후로 IS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사이포브가 테러조직과 연관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지하디즘(무장공격)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조직 중 하나인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IMU)은 IS에 연계돼 있다. CNN은 사이포브가 미국에 온 이후 7년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기록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영주권인 ‘그린카드’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가 9·11 테러의 악몽이 남아있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 범행을 일으킨데 대한 충격은 상당하다. 유럽에서 시민들을 향해 이뤄졌던 차량돌진 테러가 미국의 심장부에서 그대로 통했다는 점도 새로운 공포다.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부르스 호프만은 “뉴욕은 IS의 확고한 목표물”이라며 “군사적으로 패배했어도 여전히 분명한 IS의 전략”이라고 USA투데이에 말했다. 그는 “뉴욕의 방어선을 뚫린다면 테러로 인한 엄청난 심리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직후 트위터를 통해 “뉴욕에서 병들고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자가 공격한 것 같다”며 “중동 등지에서 이슬람국가를 격퇴한 뒤 이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다시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 이미 충분하다”고 썼다. 국토안보부에 불법 이민자를 엄중 단속하는 극단적인 심사 프로그램의 강화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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