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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지 잃은 IS, 많은 사상자 등 잔학성으로 건재 과시?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11/25 [21:53]
이집트 모스크서 최악의 인명피해 테러, 구급차에도 사격

근거지 잃은 IS, 많은 사상자 등 잔학성으로 건재 과시?

이집트 모스크서 최악의 인명피해 테러, 구급차에도 사격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11/25 [21:53]

IS 이집트지부가 IS 리더십을 차지하려는 권력 투쟁의 신호일 수도
    

이집트의 한 사원에서 이슬람국가(IS) 지부로 추정되는 무장단체가 최소 305명이 숨지는 최악의 테러를 감행, 근거지를 잃은 IS가 많은 사상자 발생에 집중하는 등 잔학성으로 건재를 건재를 과시한다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테러조직은 24일(현지시간) 시나이 반도 북부 비르 알 압드의 알 라우다 사원을 무차별 습격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원 내에 폭탄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수십 명이 지프에 나눠 타고 폭발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부상자를 돕기 위해 온 구급차에도 사격을 가했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이집트군 대변인 타메랄 레파이는 테러가 일어난 24일 정오에서 수 시간 이내에 전투기를 북 시나이 반도로 출격시켜 테러 무장단체가 탄 차량 다수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전투기는 테러범이 탄 차량뿐 아니라 이 지역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무기와 탄약이 있는 은신처에 대해서도 폭격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테러를 벌였다고 자처한 극단주의 단체는 나오지 않았으나 시나이 반도 산악·사막 지역에 은신한 IS 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집트군이 집중적으로 타격한 것도 이들이다. 이들은 스스로 최근 수년 새 이집트 내 대부분의 대규모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해 왔다.    

한편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IS 이집트지부는 시나이반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대원은 최대 1천 명에 이른다. 이들은 최근 이집트 군과 경찰, 기독교 분파인 콥트 교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이번 테러는 IS 이집트지부가 IS 리더십을 차지하려는 권력 투쟁의 신호일 수 있으며, 여러 IS 지부가 이미 전투를 지속하거나 강화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WP는 정보 당국자와 테러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IS 이집트지부는 다른 여러 IS 지역 지부와 마찬가지로 IS가 2014년 '칼리프국가' 건립을 선포하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테러를 저지른 세력은 영토를 장악하거나 새로운 추종자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상자를 내는 데 집중했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이에 최대한 잔혹하고 야만적인 공격으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무너졌더라도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과시하려는 게 테러 목적일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또 테러가 금요일에 예배 중인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Sufi) 모스크를 노렸다는 점은 남아 있는 IS 세력의 새로운 절박한 심정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있다. 쿠란이나 교리보다 신과 합일하는 체험을 추구하는 수피파는 IS를 비롯한 극단주의 조직과 보수 수니파로부터 이단으로 배척을 받아왔다.    

수피파 성지와 사원은 중동과 서남아시아에서 IS의 목표물이 돼 왔으나 IS는 수니파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이집트에 있는 수피파 사원은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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