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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집트 테러에 40개 이슬람국 ‘反테러 동맹’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11/27 [19:49]
수니파 맹주 이란과 이라크는 제외

사우디, 이집트 테러에 40개 이슬람국 ‘反테러 동맹’

수니파 맹주 이란과 이라크는 제외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11/27 [19:49]
IS 크리스마스 시즌 테러 위협에 유럽 공포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6일 40개 이슬람 국가들과 반(反)테러 동맹을 결성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지구 상에서 몰아내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지난 24일 발생해 305명이 숨진 이집트 테러에 대응하는 성격인 한편, 대척 관계에 있는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사진) 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 회의를 개최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지구 상에서 몰아내는 그날까지 추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동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참여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등 전통적인 사우디 우방 국가들을 비롯해 모로코, 수단, 세네갈 등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들과 중동의 터키 등이다. 이란, 이라크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우디가 겨냥하는 ‘대테러’의 범주에는 이란의 군사적 위협과 헤즈볼라(친이란 무장단체) 등이 포함되는 만큼, 이날 회의 및 동맹은 이란에 대한 친사우디 진영의 세 과시 성격으로도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집트 테러와 관련, “금요일에 발생한 고통스러운 사건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위험을 일깨운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극단주의 테러리즘이 우리가 사랑하는 종교의 명성을 훼손하고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이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의 비르 알 아베드 지역에 있는 알라우다 사원에서는 지난 24일 이슬람 수피파를 대상으로 하는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305명이 숨졌으며 128명이 다쳤다. 이집트 국방당국은 테러 다음 날인 25일 성명을 내고 “공군이 테러리스트들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과 은신처를 공습해 궤멸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테러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치밀한 계획하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IS 2.0’ 공포도 현실화하고 있다.    

IS의 칼리프 국가(이슬람 신정일치 국가) 영토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위협적인 존재라는 점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IS는 또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테러 선동과 위협에 나서면서, 유럽 등지가 공포에 떨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 지에 따르면 IS 관련 SNS 계정들에선 ‘곧 당신의 명절에(Soon on your holidays)’라는 문구와 함께 산타클로스를 위협하고 있는 IS 대원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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