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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평신도協, 전·월세 동결, 원격입양 등 실천 운동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11/27 [19:53]
창립 50주년·한국 평신도 희년 맞아 다짐문 채택

천주교 평신도協, 전·월세 동결, 원격입양 등 실천 운동

창립 50주년·한국 평신도 희년 맞아 다짐문 채택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11/27 [19:53]

▲ 지난 25일 열린 평신도 다짐 선언.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제공    

2014년 시작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도 사회 전반으로 확대 계획    

천주교 평신도들의 모임인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평협)가 창립 50주년과 '평신도 희년(禧年)'을 맞아 전·월세 동결, 원격입양 등 다양한 실천 운동을 벌인다.    

권길중 평협 회장은 27일 "지난 19일 한국 천주교 평신도 희년이 개막함에 따라 교회 안팎에서 다양한 운동을 펼친다는 내용의 다짐문을 지난 주말 열린 평협 상임위원회에서 채택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예부터 희년에는 빚진 이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고, 땅을 원소유주에게 돌려주며, 종살이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줘 해방했다"며 향후 1년간 펼칠 운동은 자유와 평등을 회복하자는 희년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년은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과 비정기적으로 선포되는 특별 희년이 있다. 교황청은 희년 기간 전대사를 부여해 고해 성사 이후에도 남아있는 잠벌을 모두 면제해준다.    

이번 희년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평협이 선포를 요청한 것을 한국천주교 주교회가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권 회장은 "한국에서만 희년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가 교회 차원에서 평신도들이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건의해 희년이 선포된 것은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평협은 내년 11월 11일까지 이어지는 희년 기간 전·월세를 올리지 않거나 줄여주는 운동을 신자들을 대상으로 펼치기로 했다.     

아시아 지역의 가난한 어린이를 위한 원격입양 운동도 전개한다. 원격입양은 전쟁과 기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의 어린이를 데려오지 않고 그들의 부모 품에 둔 상태로 양부모 관계를 맺어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을 말한다. 평협의 회원 단체인 '포클라레'가 이미 전개하고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평협이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 온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도 사회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은 사회 불신과 갈등이 각자의 본분을 지키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바른 생활 실천운동이다. 천주교가 지난 2년간 불교, 원불교, 개신교, 유교 등 타 종단과 함께 벌여왔으며, 내년부터 이를 사회 각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평협이 채택한 다짐문에는 이 밖에도 낙태죄 폐지 반대에 앞장서고, 북한 이탈주민과 이주 노동자를 위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일 것,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날마다 바칠 것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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