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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東方)에 불사지국(不死之國)

원영진 | 기사입력 2017/12/16 [09:36]
진리 깨달으면 삶과 죽음을 나누는 문턱 사라져

동방(東方)에 불사지국(不死之國)

진리 깨달으면 삶과 죽음을 나누는 문턱 사라져

원영진 | 입력 : 2017/12/16 [09:36]


한 옛날 죽지 않는 나라(不死之國)에 죽지 않는 백성(不死之民) 동이겨레가 있다고 고기(古記)에 전해오고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도(道)가 행하여지지 않으니 ‘군자불사지국인 구이(九夷)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 하시고 뗏목을 타고 바다에 띄웠다 한다. (有君子不死之國故孔子曰)     

옛 우리민족을 동이족이라 했다. 이(夷)의 풍속은 어질다. 오직 동이(東夷)만이 대의(大義)를 따른다고 했다. 조선세기에 공자가 살고 싶어 한 구이(九夷)는 곧 「단군의 나라」 고조선을 가리킨다. 진시왕도 나이가 들어서는 동쪽나라에 불로초가 있다하여 삼천 명의 동남동녀를 보냈다. 불사의 불로초를 찾기 위해서였다. 중국 산해경에도 「有君子之國不死民) 군자의 나라가 있으니 죽지 않는 백성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인도 힌두교에서 브라흐마(Brahma)는 창조의 신이다. 우주의 근본원리를 신격화한 셈이다. 브라흐마는 간절히 붓다에게 설득했다. 부디 가르침을 설하시오 더러움에 덜 물든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가르침을 듣고 이해하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시를 지어 노래했다. 마치 우주적 눈을 가지신 지혜로운 이여! 슬픔을 벗어난 분이시여……. 브라마흐의 간청을 듣고서 붓다는 노래로 답했다.     

그들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다. 붓다는 자신의 가르침을 ‘불사의 문’이라 불렀다. 결국 진리의 깨달음에 이르면 삶과 죽음을 나누는 문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도 붓다는 우리에게 그 눈을 뜨라고 설파하신다. (중앙일보 참조)    

예수도 요한복음을 통하여 말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면서 믿는 자는 결단코 죽지 아니하리라.(요한1/25~26) 영생불사론(永生不死論)을 외쳤다.     

예수는 믿음은 죽음을 넘어 영생의 길이 있음을 설하셨다. 과연 그 믿음이 불사의 길로 인도하고 있을까…….    

후한서 「동이열전」에서 동이는 천성이 유순하여 도로써 다스리기가 쉽다. 거기에는 심지어 군자지국과 불사국이 있기까지 한다. (東夷天性柔順易以道御至有君子不死國)    

바로 한족이 아닌 동이족의 국가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불사지국에서 사는 군자들의 삶을 청나라 때 문인 이여진(李汝珍 1763~1830)은 경화연(鏡花緣)이라는 책에서 기록하기를 이 나라에서는 밭갈이 하는 사람은 밭두렁을 양보하고 길을 가는 사람은 길을 양보한다. 이 나라 사람들은 부귀빈천을 물론하고 행동과 언어가 모두 여유 있어 군자(君子)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다. 군자국의 시장에서는 물건을 파는 사람은 최상품을 공급하고 최저가를 받으려고 노력하고 사는 사람은 2등 3등품을 사면서도 최고 상품 값을 지불하려고 서로 노력한다.     

이 나라의 지도자는 신하와 백성들이 만일 진귀한 보물을 진상하면 그 물건을 불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아울러 법적으로 문초할 것을 엄정하게 알린다.     

우리 조상들이 살던 불사지국 군자들의 아름다운 삶이 그려진다. 붓다는 불사의 문(不死門)을 두드렸다. 예수도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 영생(永生)의 꿈을 외쳤다. 세월이 어수선할수록 더 높은 이상을 향해야한다.    

불사지국(不死之國) 불사지민(不死之民)의 옛 지혜로 무술년을 꿈꾸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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