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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포커스: 신뢰가 생명인 종교, 신뢰도 조사의 대상으로 -불교사회연구소, 한국리서치 대국민여론조사
기사입력: 2011/11/13 [11:3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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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信賴가 생명인 종교, 신뢰도 조사의 대상으로’

정치 분야보다는 높고 대기업보다는 떨어져

불교사회硏, 한국리서치 대국민여론조사


종교의 상징은 신뢰다. 그 상징이 조사대상이 되고 있다.

 

 

 

가톨릭, 불교, 개신교, 원불교, 이슬람 順

신뢰가 생명인 종교가 신뢰도 조사의 대상에 올랐다. 게다가 당연히 최고의 신뢰도를 차지해야할 종교가 대기업에 대한 신뢰도보다 낮았다. 종교계의 폭행, 성범죄, 이권과 자리다툼, 고소․고발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져 사회의 비난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국회·정당 등 정치계의 신뢰도보다는 아직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5점 만점의 신뢰도에서 종교계는 3.00으로, 의료계(3.22), 시민사회(3.22), 학계(3.16), 대기업(3.12) 등보다 낮았다. 국회·정당(2.17)과 정부·지자체(2.48), 언론계(2.86)와 금융계(2.88)의 신뢰도보다는 높았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6일부터 20일간 전국 16~69세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사회문화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종교별 신뢰도는 가톨릭이 4.11로 가장 높았고, 불교(4.05), 개신교(3.34), 원불교(2.31), 이슬람(1.20) 순이었다. 자기 종교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는 신부(4.91), 스님(4.83), 목사(4.64) 순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1위 종교, 가톨릭

영향력 1위 종교, 개신교

세계화 기여 1위, 개신교

사회갈등 조장 1위, 개신교

편파적인 종교 1위, 개신교

평화적인 종교 1위, 불교

사회기여도 1위, 불교

미래 전망 1위, 불교


평화적인 종교가 없다 20.8%

‘종교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로는 57.0%의 응답자가 개신교를 꼽았다. 이어 불교(12.7%), 이슬람교(8.7%), 원불교(3.8%), 가톨릭(2.8%) 순이었다. 종교 간 갈등이 일어나는 주요 영역으로도 ‘개신교와 불교 사이’를 꼽은 사람이 41.6%였다. ‘종교인-비종교인’(17.0%), ‘개신교-비종교인’(9.9%), ‘천주교-개신교’(6.3%), ‘개신교-이슬람교’(4.2%)가 그 뒤를 이었다. 타 종교에 가장 편파적인 종교를 묻는 항목에서도 개신교가 78.8%로 압도적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에 대해 응답자의 53.2%는 개신교를 꼽았으며 불교(23.7%), 가톨릭(17.6%)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평화적인 종교’라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들은 불교(35.7%), 가톨릭(23.5%), 개신교(18.7%) 순으로 답했고, 평화적인 종교가 없다는 응답도 20.8%에 달했다.

‘한국사회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종교’로는 불교(34.7%)가 첫 손에 꼽혔고, 개신교(27.0%), 천주교(20.9%), 기여종교 없음(16.9%)이 뒤를 이었다. 미래 전망이 가장 밝은 종교로는 불교(34.5%)가 근소한 차이로 천주교(32.5%)에 앞서 1위를 차지했고 개신교(26.8%), 원불교(1.6%), 이슬람교(0.5%) 순이었다.

세계화 현상과 관련해 가장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 종교는 개신교(34.4%), 천주교(31.2%), 불교(25.3%) 순이었으며 고령화 현상과 관련해 가장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 종교는 불교(32.5%), 개신교(31.8%), 천주교(28.0%) 순이었다.

 

종교의 정치참여 말라  86%

종교인 납세 찬반  43.5%:23.9%

종교의무교육 찬반 16.5%: 53.2%:

정부의 종교차별 유무  39.7%: 25.9%

‘선택적 복지’ 대 ‘보편적 복지’ 56.2%:10.2%

북한 지원과 경계 23.4%:40.9%

시급한 사회문제는 빈부격차 58.9%


“정치 나서지 말고 세금 내라”

여론조사결과, 86%가 종교정당을 통한 정치참여를 부적절하게 보고 있었으며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에는 찬성이 많았다.

‘종교정당을 통해 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한 견해는 ‘매우 적절하지 않다’(26.0%), ‘다소 적절하지 않다’(25.5%), ‘적절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다’(35.1%) 등 부정적 의견이 86.6%를 차지했다. ‘당연한 일’(2.6%), ‘매우 당연한 일’(0.9%) 등 긍정적 의견은 3.5%에 머물렀다.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에는 응답자의 43.5%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의견(23.9%)을 크게 앞질렀다.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은 응답자도 32.6%나 됐다.

현 정부가 종교차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1.7%)와 ‘그렇지 않다’(38.0%)는 응답이 39.7%로 ‘그렇다’(25.9%)와 ‘매우 그렇다’(7.3%)라는 의견(33.2%)보다 약간 많았다. ‘종교적 차별을 받는 종교’로는 불교(40.0%), 개신교(34.9%), 이슬람교(13.1%) 순으로 꼽혔다.

‘종교평화법’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도, 찬성도 아니다’는 응답이 61.2%로 가장 많았으며 찬성은 29.3%, 반대는 9.5%였다. 응답자의 53.2%는 종교계 사립학교의 특정 종교 의무교육이 ‘잘못인 것 같다’고 답했으며 ‘잘 하는 것 같다’는 16.5%에 그쳤다.


한국사회 소중한 가치는 복지후생

한국사회에서 소중한 사회적 가치로 복지후생(49.7%)이 첫 손에 꼽혔다. 공정·평등(43.6%), 경제성장(42.4%)이 뒤를 이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도 빈부격차(58.9%)와 실업·빈곤(54.6%)을 꼽는 사람이 많았다.

복지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56.2%),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21.6%) 등 ‘선택적 복지’ 주장이 국가는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같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보편적 복지’(10.2%) 주장보다 많았다. 북한은 협력·지원(23.4%)보다 경계·적대(40.9%) 대상으로 보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에서 주관한 것이지만 통계청에서 실시한 종교별분포(천주교 10.9%, 개신교 18.3%, 불교 22.8%, 종교없음 46.5%) 등을 고려해 설문대상의 표본을 잡았다.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이고 신뢰수준은 ±2.52%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은 “이번 대국민 여론조사는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해 현재 한국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 복지 및 종교 현상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불교를 비롯한 한국의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하는데 목적을 두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권형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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