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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寒植) 청명(淸明)명절 의미

원영진 | 기사입력 2018/03/31 [10:14]
崇祖文化는 우리민족 사상의 근본 뿌리

한식(寒植) 청명(淸明)명절 의미

崇祖文化는 우리민족 사상의 근본 뿌리

원영진 | 입력 : 2018/03/31 [10:14]

조선 순조 학자 홍성민이 지은 민속(民俗)해설서인 동국세시기에 한식은 설,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한식날은 조상님께 성묘하고 차례를 지내며 산소를 돌보는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풍속을 품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한식을 대표적 명절로 숭상 하여 관가에서 성묘를 허락하고 죄수를 풀어주는 금형을 실시했다. 국민의 마음들을 한식 절로 평안케 했다.

조선시대에는 민속적 권위가 더욱 중시되어 조정에서 향연을 베풀고 백성들을 즐기게 했다. 한식 날마다 나라에서 종묘와 능원(陵園)에서 제사를 지내며 관리들에겐 휴가를 줘 성묘를 행했고 민간에서도 조상의 선영을 돌보며 차례를 모셨다.    

농부들은 농작물에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고 새 농사를 시작했다.

조선시대 내병조에서는 느릅나무와 버드나무에 구멍을 뚫어 서로 당기게 해 불을 만들어 임금님께 그 불을 올렸다. 임금은 그 불을 홰에 붙여 각 대신들 집에 나누어 주었고 대신들은 그 불을 각 서민들에게 전해 주어 불의 소중함을 여기고 불에 대한 숭배 사상을 심어주었다.

한식날 찬밥을 먹는 습관은 춘추전국시대의 진나라 문왕이 왕자로 떠돌아다니던 시절 굶주림과 고난의 처절한 시간이 있을 때 개자추라는 어진 신하가 자기 다리 살을 베어서 국을 끓여 받쳤다. 진나라의 황제가 된 후 문항은 그를 찾았으나 개자추는 면산으로 들어가 깊게 숨었다. 진나라 문왕은 개자추에 더욱 충성심에 감동하여 그를 찾아 온 산을 찾았지만 그는 더 깊이 숨었다. 부하들을 시켜 산에 불을 질러 산에서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그는 노모와 함께 버드나무 아래 불에 타 숨져 있었다.    

그의 충성심에 감동하여 이날만은 불을 때지 않고 찬 음식을 먹게 하여 개자추의 충성의 마음을 추모하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한식날에는 쑥떡과 쑥국과 쑥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개사초(改莎草)라 하여 선영에 새 잔디를 입히고 조상의 산소를 가꾸는 풍습이 한식과 청명 날에 행해지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위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아래로 조상님을 높이 모시는 우리 민족의 고귀한 문화가 빛난다. 조상을 명산에 모시고 산소를 잘 보살피고 자주 조상을 돌보는 것이 숭조의 사상으로 우리민족의 사상의 근본 뿌리이다.    

몇 년 전 중국 도문 우리 교당에서 강 건너 남양 북녘 땅에서 선영을 가꾸며 성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그 날이 한식 청명일 이었다.    

중국 동포들도 각 가정에서 제물을 정성껏 챙기고 조상을 찾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옛 풍습을 잊지 않고 어디서 살든지 조상을 모시고 섬기는 숭조문화(崇祖文化)가 계속 이어지길 기원한다.(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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