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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족보가 성경의 중요 인물들만을 나타내고 있다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10/30 [16:24]

성경의 족보가 성경의 중요 인물들만을 나타내고 있다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10/30 [16:24]

성경의 난제해석

성경의 족보가 성경의 중요 인물들만을 나타내고 있다


 가인과 아벨(살레르노대성당 상아새김, 11세기)

 

성경과 과학에 의한 인간의 역사(오래됨)

 

오늘날 많은 성경학자들을 매우 당황하게 하는 문제 중의 하나는 어떻게 성경의 연대를 인류의 역사에 관해 이루어진 과학적인 발견들과 조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성경의 연대는 아담으로부터 그리스도까지를 약 4000년으로 말하고 있으나, 애굽이나 바벨론문화는 주전 4000년 전에 고도로 발달하였음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만일 아담으로부터 그리스도까지의 기간이 4000년이라면 인류의 전 역사는 단지 5907년(이 책을 저작한 해가 1907년이므로-역자 주)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역사가나 과학자들은 인류의 역사가 10,000년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성경과 과학 사이에 나타나는 이러한 모순점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 우선, 많은 역사가들에 의해서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연대는 결코 확정적인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예컨대 애굽 왕조의 연대를 산출하기 위해 사용된 자료들은 그 자체가 결코 절대적인 정확성을 지닌 것이 못된다. 고대의 역사 기록을 보면 그 기록 속에 기술된 왕조가 꽤 장구한 세월 동안 국가를 통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고대 동양의 역사기록은 흔히 사실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습성이 많았음을 기억할 때, 보다 세심한 주의를 가지고 고대 역사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고대 애굽문명이나 니느웨 바벨론 문명의 오랜 역사에 대한 견해들도 이것을 분명한 사실로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아담으로부터 그리스도까지의 기간이 약 4000년이라는 것도 그다지 확실한 것은 아니다. 대개의 인증(引證)이 붙은 성경의 난 외에서 볼 수 있는 어셔(Usher) 감독의 연대는 결코 성경의 일부분은 아니며, 또한 그 정확성도 매우 의심스러운 것이다. 그것은 성경의 족보가 완전을 기했다고 하는 가정 위에 근거를 세우고 있지만 그러나 이 족보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연구해 본다면 그것은 결코 완전을 기한 것이 아니고 다만 이따금 약간의 성경의 중요 인물들만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출애굽기 6:16-24의 족보는 만일 그것이 모든 이름을 다 포함하는 완전한 족보라면 430년의 간격으로써 모세가 레위의 증손자가 되는 것이다. 창세기 5장과 11장에 있는 족보가 완전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같은 의문이 생겨나게 된다. 요셉으로부터 모세까지(출 12:40)와 출애굽으로부터 성전 건축까지(왕상 6:1)의 시대는 성경에 언급되어 있지만, 아담으로부터 홍수까지와 홍수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전 기간은 전혀 성경에 기록이 없는 것이다. 두 족보에 꼭 같이 열 사람의 이름이 나와 있다는 사실은 같은 배열 형식이 마태복음 제1장에도 나와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잇는 것이다. 그 규칙적인 형식은 즉 ������A가 몇 년을 살고 B를 낳았다. 그리고 A는 B를 낳은 후 몇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B는 몇 세에 C를 낳았고…������ 등등이다.

여기서 ������낳았다������(begat)라고 번역된 말은 간혹 직후손이 아니고 그저 후손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실바는 그의 증손들을 낳은 것으로 되어 있다(창 46:18). 이 절에서 ������bare������로 번역된 히브리말은 다른 곳에서 ������begat������로 번역된 말과 꼭 같다. 빌하도 증손을 낳은 것으로 되어 있다(창 46:25). 또 가나안은 모든 백성들을 다 낳은 것같이 되어 있다(창 10:15-18).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A가 B를 낳았다������는 성경의 기록이 B가 반드시 문자 그대로의 A의 아들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B는 A의 아들일 수도 있지만 또한 A의 후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리하여 A와 B의 사이에는 여러 세대 또는 여러 세기의 시간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족보에 의해서는 명확한 연대표를 도저히 작성할 수가 없으며, 이러한 족보들이 성경에 나타난 목적 또한 연대표 작성과는 무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의 역사에 관한 성경의 연대표와 현대의 역사적 발견 사이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모순과 불일치가 늘 들어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니느웨 등지에서 발견되는 고대 문명의 유적은 아마도 이미 앞에서 말한 아담 이전 인류의 유물일지도 모른다.

성경의 어떤 구절들은 아담 이전 인류에 속할지도 모르는 후예들이 성경시대에도 존재했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예컨대 르바임 족속(the Rephaim)과 삼숨민 족속(Zamzummin)과 에밈 족속(the Emim)들이 이에 속한다(개역성경 창세기 14:5, 흠정역과 개역성경 신명기 2:20, 21 3:11을 보라). 이러한 구절에서 주는 암시는 좀 희미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아담 이전의 어떤 다른 종족의 자취를 시사해 주는 것 같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현재 드러난 상고시대의 문명들은 그 종족들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누구나 고고학자들의 어떠한 발견에 대해서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만일 주전 수천 년 전의 고대 문명이 발견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성경이 아담의 후예인 인류의 역사에 대해서 실제로 가르치는 것과 조금도 모순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인은 어디서 그의 아내를 만났는가?


나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방문한 거의 모든 곳에서, 회의주의자들과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성경에 관해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었다. 그럴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제기되는 질문은 ������가인은 어디서 그의 아내를 얻었는가?������하는 질문이었다. 불신자들은 특히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나는 이 문제 때문에 매우 당황하고 혼란에 빠져 있는 젊은 그리스도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만일 누구나 성경을 보다 주의 깊게 연구하고, 그것이 말하고 있는 바를 정확하게 볼 것 같으면, 이 문제에는 그다지 큰 난점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불신자들은 ������가인이 놋 땅에 가서 그 아내를 취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을 늘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성경에는 그런 기록이 없다. 언젠가 에리버러에서 한 불신자가 내게 찾아와서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다고 주장하기에, 내가 그렇지 않다고 했더니 그는 틀림없다고 하면서 100파운드를 걸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나가 에덴 동편 놋땅에 거하였더니 아내와 알아(우리 말 성경은 동침하여(knew his wife)), 그가 잉태하여 에녹을 낳은지라������(창 4:16-17). 이러한 경우에 ������알았다������(knew)라는 말이 성경에서 무엇을 뜻하는가는 누구든지 성경 용어 사전을 자세히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쓰여진 ������알았다������(knew)라는 표현은 사람을 알았다는 뜻이 아니고 종족의 출생과 관계되는 것이다(창 4:1, 삿 11:39, 삼상 1:19, 마 1:25을 보라). 가인은 놋 땅에 가기 전에 이미 아내가 있었으며 놋 땅에 그의 아내를 데리고 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아내는 누구이며 가인은 어디서 그 아내를 얻게 된 것일까?

창세기 5:3에서 우리는 아담이 930년이란 오랜 생을 살면서 많은 아들과 딸을 낳았음을 볼 수 있다. 그러면 가인이 그 많은 딸 중의 하나와 결혼했으리라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인은 그의 친누이와 결혼했다는 말인가 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만일 모든 아담의 후예들이 단지 한 쌍의 부부로부터 나온 후손이라고 한다면 그 아들들과 딸들은 혈족혼인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점차 자손들이 불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그들의 친누이들과 결혼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만일 그것이 그대로 계속되었더라면 그들에게 큰 불행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 오늘날 사촌간의 근친혼에 의해서도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른 종족과의 혼인을 금하고 종종 사촌간의 혈족혼인을 하고 있는데, 그 육체적, 정신적 영향과 결과가 좋지 못하다. 그러나 인류역사의 여명기에 있어서는 이러한 혈족혼인이 흔히 행해졌다.

아브라함 시대만 하더라도 그는 그의 이복누이와 결혼했던 것이다(창 20:12). 그러나 종족이 불어남에 따라서 이러한 혈족혼인이 불필요하게 되었고, 또 그것이 많은 폐해를 초래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계명으로써 남매간의 혼인을 금하셨고, 이제는 이러한 혈족혼인은 죄가 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류역사의 시초에는 모두가 형제, 자매들이었으므로 혈족 혼인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오늘날에 있어서는 이러한 결혼은 근친상간의 죄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날의 사정을 인류역사의 초기에까지 소급시켜서 오늘날의 상황과 실정법에 따라 그때에 행해진 행동을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성경의 말씀을 무시하고 인류의 기원에 관하여 진화론적인 가설을 따른다면 이러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진화론에 의하면 우리들의 처음 조상은 짐승이었고 따라서 인류의 처음 아버지와 어머니도 꼭 같은 한 쌍의 짐승의 자손으로서 남매간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어떠한 학설을 취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인류역사의 시작에 있어서는 남매간의 혈족혼이 불가피했으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진술들을 한 마디로 간단히 요약해 볼 때 가인은 아담과 하와의 많은 딸 중 한명과 결혼했으며 따라서 가인이 어디서 그의 아내를 얻었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불가해의 신비는 더 이상 아무런 신비가 되지 못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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