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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가신신앙의 특징과 종류③조왕신 터주대감 업신
중국 도교의 신인 조왕신, 한국에 들어와 무당굿과 사찰에서도 모셔
기사입력: 2018/05/16 [09:4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장정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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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왕신(竈王神) (자손의 명과 안전, 복을 기원)
    

조왕신에 대한 의례는 주부가 매일 아침에 조그마한 주발에 정화수(井華水)를 떠서 부뚜막에 올려놓는다. 별식을 마련하였을 때에도 이를 부뚜막에 올려놓는다. 부뚜막은 조왕신의 자리여서 주부들이 부엌에서 일할 때 아무리 피곤해도 부뚜막에는 걸터앉지 않는다. 조왕신은 섣달그믐 무렵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를 찾아가서 지난 일년 동안의 일을 고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때 각별히 말조심을 하고, 때론 부뚜막에 엿을 붙여두기도 한다. 혹 하늘에 가더라도 옥황상제에게 좋지 않은 말을 전하지 말아달라고 미리 입을 막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이사철 시구간(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이 여기에 해당된다. 조왕신은 자녀들을 지켜준다고 믿기 때문에 평소 조왕을 모시지 않는 집에서도 아들이 군대에 가거나, 그밖에 자녀들에게 커다란 변화가 생기면 조왕을 모셔 정화수를 올리며 기도한다. 그러다가 아들이 무사히 제대하면 조왕주발을 거둔다. 매우 실리적이고 공리적이라 할 수 있다.

‘부엌이 대체로 서쪽에 있다.’ 곧 주걱질을 집 안쪽으로 하면 복이 들어오지만, 반대가 되면 복을 쫓아내는 결과를 낳는다고 여긴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부엌을 서남쪽에 두면 좋지만, 서북쪽에 두면 나쁘다’고 하였다. 오늘날에도 집 안쪽으로 밥을 푸는 것을 ‘들이 푼다’고 하고, 바깥쪽으로 푸는 것을 ‘내푼다’고 하여 복이 들고 난다고 여기기도 한다. 아침마당 청소도 아침에는 바깥쪽으로 저녁은 안쪽으로 쓰는 이유와 같다. 조왕 앞에서 옷을 벗거나, 노래를 하거나 욕을 하면 안된다. 부정한 나무를 때지 않고 아궁이 불에 향을 붙이지 않는다. 글씨 쓴 종이를 태우거나 사람을 꾸짖어도 나쁘다.

신발이나 의복을 말리거나 닭털과 짐승의 뼈를 태우지 않는다. 칼과 도끼를 올려놓지 않 고 생강 파, 마늘을 썰지도 않는다. 부엌 문턱을 밟지 않고 부엌을 향해 비질을 않으며, 소나 개고기도 먹지 않는다.     

산업화 시대가 되면서 다른 가신 신앙과 함께 조왕 신앙 역시 완전히 사라졌지만 아직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찰의 부엌 안을 보면 아궁이 위에 한문으로 몇 자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조왕신이라고 써놓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여염집처럼 그릇에 물을 담아 모시지는 않았다 이것은 아마도 부처님보다 형편없이 작은 신한테 그릇에 물을 떠놓고 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다. 공양간에 근무하는 공양주 보살 등에 의해 신앙되면서 탱화형태로 제작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초,향,시주함을 갖추어 놓기도 한다. 우리의 민속을 많이 유지하고 있는 불교는 그러기에 민족종교라는 말을 붙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교계 역시 세상인심을 따르고 있다. 도심에 포교당들은 조왕신을 모시는 일이 없고 특히 젊은 스님들은 금기시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원래 조왕신은 도교의 신이었다. 그런데 이 중국의 도교신이 어떤 경우로 우리나라 부뚜막까지 왔는지는 전혀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중국 도교의 최고신인 옥황상제도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민담에서 하나님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당이 집안의 운수를 비는 안택굿을 할 때 조왕굿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주부에게는 부엌이나 불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중국 도교의 신인 조왕신이 한국에 들어와 무당의 굿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불교 사찰에서도 모셔지는 등 종교간의 경계가 없이 신앙되는 경우도 찾기 힘들 것 같다.     

성주신이 집안을 관장하는 신이라면 집에는 전체 터를 관장하는 신이 있다. 이름하여 ‘터주대감(신)’인데 지신(地神)이라고도 하는데 집터를 맡아보며 집안의 액운을 걷어주고, 재복(財福)을 주는 신이다.     

5)터주대감(신,터대감) (터주 풍작과 번창을 의미한다)    

가정에 따라서는 터주대감, 또는 터 대감이라고도 한다. 터주를 상징하는 신체는 집의 뒤뜰 장독대 옆에 ‘터주가리’를 만들어 신체로 모신다. 터주가리는 서너 되들이 옹기나 질그릇 단지에 벼(쌀)를 담고 뚜껑을 덮은 다음, 짚을 원추형으로 덮는다. 이 터주가리에 담았던 곡물은 해마다 추수 때에 갈아 넣는데, 역시 묵은 곡식은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가족들이 먹으며 복을 빈다. 가을에 햅쌀로 갈아 넣을 때 메를지어 올리는 경우도 있다. 터주신에 대한 제의는 특별한 지신제(地神祭)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정초나 그밖의 명절에 떡을 한 접시 올리고, 별식(別食)이 있을때에 한 그릇 올린다.

터주고사는 음력 10월에 드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보통 정월 15일, 3월 삼짇날, 4월 초파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칠석 등 세시적 절기에도 고사를 드릴때가 있으며 특히 집안에 동티가 나서 불상사가 생기게 되면 터주신의 노여움을 탔다고 하여서 길일을 잡고 3일전부터 대문에 금줄을 드리우고 황토를 편다음 제주는 냉수에 목욕을 하는 등 금기(禁忌)를 지키고 있다가 터주신께 축원을 하게된다. 일반적인 터주신의 형태는 항아리에 결실이 좋은 볍씨를 넣거나 곡식의 낱알을 넣어서 짚으로 이엉을 엮어 덮은 후에 짚으로 왼새끼를 꼬아서 만든 금줄을 두른다. 이 신령은 욕심이 많아 무엇이든지 밖의 것을 안으로 끌어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신을 잘 모시면 부자가 된다는 믿음이 있다. 이 신은 보통 뒤뜰 장독대에 모셔놓는데, 신체(神體)는 항아리에 햅쌀을 담고 그 위에 깔데기 모양으로 된 짚을 덮어놓는 다. 여기에 담아 놓은 쌀은 한 해가 지나 햅쌀로 바꿀 때 절대로 남에게 주지 않고 떡을 해서 먹는다고 한다. 안택굿을 할때에 대감거리가 포함되는데 이 거리의 주신이 바로 터주대감이다.

이로써 집안에 거주하는 큰 신들은 다 본 셈인데 이 외에도 작은 신이 여럿 있다. 우선 터주대감처럼 집안의 재산을 지키는 신이 있는데 이름하여 업신이 그것이다.     

6)업신(업신)    

업신은 다른 가신과 달리 유일하게 실물의 동물 형상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 구렁,업족제비,업 두꺼비와 같은 동물을 신으로 상징한다. 사람도 인업이라 하여 ‘업둥이’,‘업 며느리’,라 부르며 재물운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광에 산다고 전해지는 데 신체는 터주대감과 비슷하게 해서 뒤뜰에 모시는 경우도 있고 혹은 지붕에 사는 뱀이나 구렁이를 업신이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초가 지붕 안에 살던 뱀은 절대로 잡지 않았다고 한다. 도리여 여기에 살던 구렁이나 뱀이 집을 나가면 그 집은 다 망하다는 속설이 있었다. 혹 구렁이가 집을 떠난다면 상을 차려 앞에 놓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 잡아놓으려 애쓰던 모습도 있다.

뱀(능구렁이)이나 족제비는 업신의 심부름꾼으로 보기도 하는데 집안에 이러한 짐승이 나타나면 업을 소흘히 모신 탓이라고 하여 무당을 불러 푸닥거리를 하거나 집안의 주부가 떡을 해놓고 비손을 하기도 한다. 업은 따로 특별히 모시는 방법은 없지만 음력 2월 초하루에 집안을 청소하는 날 단지안에 넣어 둔 곡식을 꺼내 바꾸어 넣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음력 10월에 집안에서 떡을 했을때나 4월 초파일이나 7월 칠석때도 떡을 해서 신위 앞에 놓고 집안의 주부들이 비손을 한다. 업둥이는 원래 자기 집 앞에 버려진 아기를 지칭했던 단어다. 업둥이는 업이기 때문에 내보내면 화를 당하지만 잘 키우면 복을 얻는다고 해서 거두어들인다. 남자 업둥이는 주인의 성을 붙여 대를 잇게도 하였고 여자 업둥이는 좋은 가문에 시집도 보내주었다. 업둥이를 거두어 키우는 것은 명목상으로 업신으로 받아들이는 의미이지만, 그 이면에는 불쌍한 아이를 거두어 들이고자 하는 인간애가 숨겨있다. 또한 새로 맞이한 며느리가 들어온 다음부터 그 집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면 그 며느리를 업으로 여기고 어여삐 여겼다. 버려진 아이나 며느리를 ‘인업’으로 대했던 것은, 사람을 신으로 대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업에 빗대어 그 대상을 사랑해준다는 의미다.

고사덕담에 보면 다음과 같이 업의 형태가 나타난다.     

이댁가중 일문귀속
금일금시 이정성에
인간오복을 점지한다
왼갖복을 점지할 때
구름복은 모여들고
바람복은 불어들고
물길복은 흘러든다
인간업은 걸어들고
부엉이업은 날아들고
구렁이업은 기어들고
두꺼비업은 넘어들고
도야지업은 몰려들고
족제비업은 뛰어든다
왼갖업이 다모였으니
자손축원 하여보자    

부유하면서도 인색한 사람에게 ‘이 사람이 죽으면 꼭 뱀이 되어 재물 창고나 지킬 것이다.’는 말이있다. 이것은 영원암,범어사에 전해오는 전설인데 이 절 주지가 욕심이 많았는데 그가 죽어 뱀이 되었다는 전설에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그 다음에 집안에 있는 장소 가운데 중요한 곳으로 변소(측간)신이다. (삼국유사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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