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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와 기쁨 찾기

원영진 | 기사입력 2018/06/02 [07:34]
“서로의 격려와 위로로 마음에 기쁨을 찾자”

마음치유와 기쁨 찾기

“서로의 격려와 위로로 마음에 기쁨을 찾자”

원영진 | 입력 : 2018/06/02 [07:34]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우리 몸이 아프고 고통스러우면 곧바로 병원부터 찾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받는다. 그것을 이상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를 받아 죽고 싶도록 아프고 고통스러워 마음을 치유하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이상한 눈으로 보고 수치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사실 몸이 병들고 아파 의사에게 치료를 받거나 마음이 병들어 마음치유 치료를 받거나 똑같은 대우를 해주고 위로하며 서로를 도와줘야 하는데 마음의 치유를 외면한다.

흔히 몸이나 마음에 깊은 상처를 깊이 받은 뒤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들이 트라우마에 해당 한다. 전쟁 지진 교통사고 폭행 강간 고문 미투 사건 등 갑작스럽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노출되거나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이별 등 사생활이 위험에 노출될 때,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정신적 외상을 트라우마라 한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통스러운 기억 감정 등을 말로 표현하며 마음속에 쌓인 것을 털어 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꼭 쌓아두고 응어리로 마음고생을 한다. 그러다 보니 증상이 깊어지고 오래 가게 된다.

누군가와의 깊은 대화와 위로로 자기 속에 잠재된 트라우마를 사라지게 해야 한다. 즉 대화나 서로의 위로를 통해서 그 어두운 과거를 사라지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불필요한 죄책감이나 자책감에 대해 위로와 격려로 트라우마를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마음의 치유이다.    

신체가 외상을 당하면 피가 나는 것처럼 마음도 상처를 받으면 마음에 기(氣)의 피가 흐른다. 그 상처를 그냥 두면 우울증이나 자기 확대로 결국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다. 정신과의사나 성직자, 명상, 가족들의 위로 또는 항우울제, 수면제등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전혀 수치스럽거나 이상하게 생각할일이 아니다.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수년 전에 일곱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던 중년 부인이 내가 인도하는 집회에 참석해 말씀에 감동하여 10년 이상 우울증과 자살의 후유증으로 시달리다 마음의 치유를 얻었다.    

그 후 새집으로 이사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하여 나를 초대했다. 생명의 은인이라고 부부가 내게 큰 절을 하며 감사하는 일이 있었다.    

그 부인은 고통스러움 속에서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아픔을 새기며 고통스런 세월을 눈물로 보냈고 남편도 외면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결국은 자살을 계속 시도했던 것이다. 그러한 마음의 아픔이 아주 간단한 마음치유로 감동을 하여 새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세계 제일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외적으론 경제성장을 이루어 물질적인 풍요는 누리지만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잃었다.    

탈북 하여 한국에 정착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무서운 악몽으로 잠을 설친다는 탈북인 들이 죽음을 넘어 오기까지 배를 곯는다는 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참하다는 것을 당하지 않은 이들이 상상이나 할까? 아직도 북한주민들의 깊은 트라우마를 어떻게 형제의 가슴으로 위로 할까 마음이 저려온다. 김정은의 미소와 눈물 속엔 인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리고 있는지……. 그동안 적대적 관계에 놓여있던 남북한이 통일과 평화를 논하는 오늘의 현실을 맞이했다. 70년간 다른 체제 속에 살아왔던 남과 북이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보다 밝은 미래를 향해서 서로의 격려와 위로로 마음에 기쁨을 찾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비가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마음치유로 새 삶의 기쁨을 나누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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