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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 放火’목사, 석방되자 연이어 反美집회 참석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7/30 [16:45]
자신출석해 석방했으나 연이어 반미활동해 논란

‘맥아더 동상 放火’목사, 석방되자 연이어 反美집회 참석

자신출석해 석방했으나 연이어 반미활동해 논란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7/30 [16:45]
인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이적 민통선 평화교회 목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후 반미 집회에 연이어 참석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혐의(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방화, 재물손괴 등)로 이 목사와 안명준 목사 등 3명을 지난 27일 조사한 뒤 조사 당일 귀가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진 출석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당장 구금할 이유가 없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며 “앞으로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에도 반미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28일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반미투쟁 선전전에 참석했고, 29일엔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평화협정 촉구 미대사관 시국기도회’를 열어 미군의 철수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했다.

이 목사는 30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방화를 옹호했다. 그는 “맥아더 동상을 화형에 처하고 난 후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며 “경찰은 새벽에 습격한 우리의 결행을 막아내지 못했고, 그 덕분에 사건이 더 커지지 못하도록 구속하지 않고 사건 축소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이들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및 반미투쟁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 목사는 안 목사 등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2명과 함께 지난 27일 오전 2시 40분쯤 맥아더 장군 동상에 올라가 불을 지르고 ‘미군 추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이들은 일부 언론에 보낸 글에서 “맥아더는 이 땅을 분단시킨 원흉이며, 만주와 우리 땅에 핵폭탄 사용까지 계획했던 장본인임에도 우리에게는 공산화를 막아준 우상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상은 방화로 인해 왼쪽 다리 부분이 다소 그을렸다.

이 목사 등은 같은 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 미군 철수와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거듭 주장한 뒤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고, 관할지인 인천 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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