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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중국과 관계정상화 후 대만과는 단교 가능성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8/09/27 [18:37]
천르쥔 전 홍콩교구장 언급, “중국과 임시협의서 서명은 배신”

교황청, 중국과 관계정상화 후 대만과는 단교 가능성

천르쥔 전 홍콩교구장 언급, “중국과 임시협의서 서명은 배신”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8/09/27 [18:37]
교황청이 교황 승인을 받지 않은 중국 주교 7명을 인정하기로 중국 측과 최근 합의한 가운데 홍콩 교구장을 지낸 천르쥔(陳日君) 추기경이 교황청의 대만 단교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만 빈과일보는 천 추기경의 언급을 인용해 교황청과 중국이 지난 주 '주교 임명 임시협의서'에 서명한 이후 교황청이 미래에 대만과의 정식관계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보도했다. 교황청은 유럽내 대만의 유일한 수교국이다.    

천 추기경은 교황청이 중국과 임시협의서에 서명한 것은 '친구를 배신하는 것과 같아서 대만이 이를 이해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교 탄압이 점점 심해지는 이 마당에 어떻게 지금 중국과 이상적인 협의를 할 수 있겠느냐"며 교황청과 중국측 합의에 반대했다.    

이와 관련, 대만의 한 관리는 임시협의서 서명이 교황청과 대만간 외교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교황청이 최근 보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천 추기경은 교황청과 중국의 임시협의서 서명으로 중국 지하 가톨릭 교회가 '정신적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과 주교 임명 방식에 대한 임시협의서에 서명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교황청은 중국 당국이 임명한 주교 7명을 승인해 양측간에 70년간 지속해온 시각 차이를 해소했다. 이에 1951년 중국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뒤 단교한 양측 관계의 정상화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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