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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 수도원, 사랑 빠진 수녀 떠나며 폐쇄
“수녀가 수도원을 떠나게 교황청 개입” 주장도
기사입력: 2019/11/27 [12:3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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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이 재개된 지 4년 만에 사랑에 빠진 수녀 때문에 문을 닫는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매체는 토스카나주 산세폴크로 지역에 위치한 파드리 카푸치니 수도원이 문을 닫는다고 25(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드리 카푸치니 수도원은 유서 깊은 곳으로 수십 년간 방치되었으나 지난 2015년 베네딕트 수도회에 배정된 뒤 제모습을 되찾았다. 이후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주민들의 안식처로서 기능해왔다. 수녀들은 올리브와 과일 등을 재배하고 수도원 내 많은 방을 순례자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내놨으며, 세례성사 등의 종교 활동과 결혼식 장소로 활용됐다.

 

이처럼 수도원과 지역사회가 한데 어우러진 데에는 마리아 테레사 수녀의 공이 컸다. 올해 40세인 그는 넘치는 에너지로 수도원을 지역사회의 '허브'로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그가 현지 한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 일로 그는 수도원을 떠나게 됐다.

 

수도원 측은 테레사 수녀가 떠날 경우 80세의 수녀와 신참 수녀 2명만 남아 수도원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테레사 수녀가 수도원을 떠나는 것이 본인의 선택인지 교황청의 조치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테레사 수녀는 매체를 통해 "수도원이 문을 닫게 돼 사람들도 울고 나도 울었다""내가 지금 겪는 고통은 평생 나에게 상흔이 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교회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길 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이번 일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수도원을 담당하는 아레초 교구 폰타나 주교는 테레사 수녀가 수도원을 떠나게 된 데에는 교황청의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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