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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현 취재수첩●동해시 설중홍매(雪中紅梅)
봄이 올 때까지 일찍이 그윽한 꽃향기를 드러내는 氣品
기사입력: 2020/02/13 [22:2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황광현 사진전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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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중홍매:붉은 꽃잎이 겹으로 피며,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가 약 2000년 전에 도입하여 정원수로 식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 황광현 사진전문 대기자

 

▲ 연노랑 복수초: 꽃은 연노랑색이며 줄기 끝에 1송이씩 달리고 꽃받침은 황록색, 꽃잎은 15장, 꽃의 지름은 4㎝ 가량이다. 한자로 福壽草(복수초)는 장수를 상징하는 식물이다. 추위에 강하나 여름 고온에 약하여 지상부가 거의 말라 죽는다.    

 

▲ 삼척 해신당 앞 바다: 파도가 바위에 밀려 하얀 물결을 이루고 있다.    

 

봄이 올 때까지 일찍이 그윽한 꽃향기를 드러내는 氣品

 

202029일 강원도 동해시에 눈이 내려 천곡동에 위치한 동해시청을 찾았다. 시는 1980년 삼척군 농촌지역인 북평읍과 명주군 어촌인 묵호읍이 통합 신설됐다. 도시 조성 초기는 두 지역으로 구분돼 시청 소재지를 놓고 많은 이견이 오고갔다. 시는 중간 지점인 천곡동(泉谷洞)에 청사를 건립하여 신시가지를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동해시의 면적은 180.17이며, 인구는 201812월말 기준 91,272명에 40,784 가구이다. 시의 상징나무는 은행나무에 상징꽃은 매화(매실나무)요 상징새는 갈매기이다.

매화의 매() 한자는 나무() + 사람() + 어미()로 이루어진 어머니 나무라는 의미다. 매실의 신맛이 임신한 여성의 입덧에 효험이 있어 많이 찾아 어머니가 되는 나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동해시의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은 태백산맥과 동해이다. 특히 겨울철은 서쪽의 높은 두타산(頭陀山, 1352m)상월산(上月山, 964m)청옥산(靑玉山, 1403m) 등의 연봉이 북서 계절풍을 막아준다. 동쪽은 급경사의 바다요, 서쪽은 정선군, 남쪽은 삼척시, 북쪽은 강릉 시에 접한다. 동서 길이는 약 17.8, 남북 길이는 약 19.8, 해안선 길이는 약 43.6에 이른다.

 

가까운 바다는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동한해류(東韓海流)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상의 서해안 지역에 비해 1월 평균 기온이 4°C나 높다. 연평균 기온은 12.6°C 내외,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0.3°C 내외, 8월 평균 기온은 25.1°C 내외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103정도이다.

 

이러한 기후조건으로 우리나라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시청 정원에는 홍매화(겹홍매화, Prunus mume Sieb. & Zucc. for.alphandii Rehder)가 쌓인 눈 속에 새빨간 꽃 자태에 고고한 지조(志操)로 시청 방문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봄 전령사 구실을 하는 고마운 꽃이다. 일조량이 높은 남부지방은 1월말부터 2월초에, 중부지방은 3월초부터 4월초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는 지역 생태환경에 맞춰 봄이 올 때까지 일찍이 그윽한 꽃향기를 드러내는 기품(氣品)을 위지할 모양새다. 그래서 난초국화대나무와 같이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뭇사람의 사랑을 받아왔나 보다.

 

시내의 천곡로 공원에 군락으로 자생한 연노랑복수초(Adonis amurensis Regrl et Radde for. viridescensicalyx. Y. Lee for. nov.)가 조심스레 눈 속 밖으로 노랑얼굴을 내밀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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